장하리 -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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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님이 쓴 소설 형식의 회고록입니다.
소설 형식이기에 거의 대부분의 인명과 단체명은 가명으로 처리되어 있지만 사건들은 실제 사건들이고, 가명처리한 인명과 단체명도 실제 인물과 단체명을 조금씩 비튼 정도라서 추 장관님의 회고록이라 봐도 됩니다.
참고로 제목 장하리는 소설 속 주인공인 추 장관님의 소설 속 가명이고, 이 소설은 장하리의 3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됩니다.
그동안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때부터 시작된 멧돼지 검찰과 관련된 책들을 꽤 많이 읽었습니다. '검찰개혁과 촛불시민'부터 시작해서 조국의 시간, 디케의 눈물, 조국의 함성, 임은정 검사님의 '계속 가보겠습니다', 이성윤 의원님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안진걸, 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소장님의 '퇴진하라', 장인수 기자의 '작심하고 다시, 기자' 등등.
그런데 이 회고록은 그 모든 책들이 부분적으로 하고 있는 멧돼지 검찰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모아서 하나로 크게 관통하는 책이라 봅니다. 문재인 정권의 시작부터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로도 계속 검찰과 맞서며 검찰개혁에 앞서온 추 장관님이 사실상 선두에 서서 수많은 검찰의 화살을 받아왔기에, 조국 전 장관님을 비롯해서 임은정 검사님, 이성윤 전 검사님, 장인수 기자님 등등, 그간 검찰이 해온 수많은 범죄들과 패악질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도 모두 나옵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는 문재인 정부 기간과 그 이후 멧돼지 정권 시절까지 이어지는 멧돼지 검찰의 패악질과 관련된 이야기의 맥락을 이해하려면 우선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그리고 '조국의 시간'을 비롯한 조국 대표님의 책들을 읽고 난 다음에 추 장관님의 이 책을 읽은 다음에 이성윤 검사님이나 임은정 검사님 장인수 기자님 등의 책을 교차해서 읽는다면 전체적인 맥락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다만 이 책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소설 형식이다 보니 100명 넘게 등장하는 등장인물들 중에 거의 대부분이 가명 처리되어 있기에 누가 누군지 이름이 엄청 헛갈린다는 겁니다 ㅋㅋ 그래서 저는 부득이하게 꺼무위키의 장하리(소설) 페이지에 있는 가명과 실명 비교를 켜놓고 읽었는데, 그런데도 생소한 이름들이 꽤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새삼 추 장관님의 기억력이 대단하다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읽고 난 전반적인 소감은, 그냥 멧돼지 부부만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멧돼지를 추종하는 친윤 검사들과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가 지금 심우정이 보여주는 모습처럼 자기들 조직이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이 나라의 실제적인 최고권력인 것처럼 그동안 군림했고, 그와 더불어 언론들과 사법부까지 한통속으로 아주 조직적으로 자기들 세상을 만들고 이 나라를 좌지우지할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님을 비롯한 조국 전 장관님, 추 전 장관님 등등의 개혁세력에 맞서서 교묘하고도 조직적으로 개혁을 좌절시키고 자기들 기득권을 유지하고 자기들 세상을 만들려고 했던 모습은, 이번에 멧돼지 부부를 끌어내림으로서 반드시 갈아엎고 해체시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손준성 고발사주를 비롯한 그간 검찰 자기들이 덮어버리고 무혐의 무죄를 줬던 수많은 검찰의 불법들과 패악질도 반드시 다시 들여다 봐서, 그동안 해왔던 검찰의 무소불위의 무법지대를 반드시 깨고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찰이 그동안 얼마나 뭐같았나를 돌아보는 데 이 책이 제 기준에서는 가장 큰 맥락과 줄기를 잡을 수 있는 책이었기에, 다른 분들도 한번쯤 읽어봤으면 합니다.
제러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