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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로마의 일인자 - 세속적이었던 로마인이 추구하던 길,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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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레드엔젤
작성일 2025.03.27 14:04
분류 독후감
90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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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구매해 놓고는 이제 서야 읽기 시작하는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1부를 이제 막 다 완독했네요.

30년 전 제가 대학교 신입생때인가 시오노 나나미 교수님의 로마인 시리즈가 서점가에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당시에 많은 로마 관련 책들이 나오기도 했지요. 그만큼 고대 로마와 그 시절 위인들은 현재 시점에 봐도 매우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부제에 붙인것처럼 그들 로마인들의 거침없는(?) 세속성에 놀랐습니다.

정치에서 공공연하게 도는 뇌물과 로비 비용 사용은 물론, 마리우스와 카이사르 가문(우리가 아는 루비콘 강 건넌 카이사르의 할아버지 시절)의 결혼식때 카이사르의 아내가 '왜 예비 사위에게 더 돈을 달라고 하지 못했냐?'라고 타박하는 점등.(아니... 이거야 말로 매매혼 아닙니까?..ㄱ-)

그렇기에 이 시리즈의 핵심이 되는 권력 추구와 그에 따른 인물들의 갈등은 정말 세속적인 부분의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부는 훗날 정치 라이벌이 되는 마리우스와 술라 간의 협력이 주로 그려져 있는데요. 로마 최고의 지위인 집정관이 되고 싶었던 가이우스 마리우스가 주된 인물로 묘사되는 느낌입니다. 술라는 이 부분까지는 서브 주인공 정도.^^;

초기에 단순히 자신의 기본 신분인 평민에서 집정관이 되고 싶었던 마리우스의 다소 소소했던(?) 세속적 욕망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더 증폭되며, 그의 야심이 자칫 악으로 보일 정도에 다다르는 면모를 보입니다.

이런 권력욕에 의해 도덕적 타락을 해 가는 인물은 꽤 진부한 설정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역사 기록에서 보여주었던 실제 인물의 행동이나, 현재의 여러 정치인들의 모습을 봤을때 여전히 눈길이 가는(나쁜 의미에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카운터 파트너격인 술라는 초기부터 악행을 저질렀던 흠결 많은 인물이지만, 이 1부에서는 점차 레벨업하듯이 성장해 가는(더불어서 지휘도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후반부 상승해 가는(더불어서 권력욕도 커 가는) 술라는 점차 노쇠해 져가면서도 욕망을 떨치지 못하는 마리우스와 꽤 대비되는 역할을 더 부각시키는 느낌입니다.

역사를 통해 2부에서부터 두 사람이 겪게 될 갈등을 알고있는 독자로서는 1부에서 그들이 보여주었던 환상의 짝궁같은 캐미컬한 모습이 꽤나 이채롭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 인물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인물은 사투르니누스인데요. 좋은 인상보다는 요즘 선동 정치를 하는 그 누군가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 책 막바지에 나온 그의 죽음은 책임감 없는 선동가에게 걸맞는 결과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부디 그런 정치가들도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기를 소시민으로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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