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살 수 있는 전자책을 우리나라에서 못 사는 신기한 경험을 했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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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제목인데영, eBooks.com이라는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전자책을 사려다가 그런 경험을 했습니당. 이 서점은 2000년에 개업한 서점이라서, 아마 DRM 없는 전자책을 구하려고 했던 분이라면 한 번 즈음은 들어 보셨을 만한 곳입니당. 저는 주로 아마존 킨들이나 구글 플레이북스를 통해서 전자책을 샀기 때문에, 이 서점은 이름만 알았지 사용해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당. 한 권을 사면, 이펍 판과 피디에프 판 둘 다 준다기에 희희낙낙하며 결제를 진행하는데, 이게 왠걸. 결제 국가 목록에서 대한한국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당. 코리아 뒤에 오브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만 있지 오브 리퍼블릭이 없더군영... 혹시나 해서 사우스 코리아나 한국도 찾아 봤는데 없었습니당...
고객센터에 메일을 보내니, 우리나라의 복잡한 규정 때문에 한국 사람들과 거래하는 것이 비경제적이어서 우리한테는 책을 팔지 않는다는 답장을 받았습니당. 우리나라 말고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책을 안 팔겠다는데, 참 홀리 카우 쇼킹했습니당.
그래서 전자책 보는 죄로 아마존과 구글에 평생 목줄 매일 팔자인가 보다 하고, 결국 아마존에서 그 책을 샀슴당. 북한에도 파는 전자책들을 우리나라에서는 못 산다니. 참... 뭐시기 거시기 하더군영. 플랫폼 종속에서 벗어나 원하는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네영.
책읽는당 앙님들 모두 즐독하십셩. 다음 주 초에는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기뻐할 소식이 들리면 좋겠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