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메뉴

독후감
[종이책]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 스스로 선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
레드엔젤

Lv.1 레드엔젤 (118.♡.112.3)

2026년 4월 28일 PM 06:01

조회 539 공감 0

이토록 제대로 된 책 제목이 또 있을까 싶은 정도로 요점을 잘 잡은 타이틀입니다. 우리는 차별이 나쁘다는 것. 더 나아가서는 악 혹은 범죄적인 잘못이라는 걸 알고, 스스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일부 악인들이야 제외하겠지만요.)

이 책을 읽어 보면서 저처럼 불편한 감정을 지니셨다면 적어도 전제 조건인 차별이 잘못된 행동이자 생각, 이념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들 대부분은 스스로가 차별이라는 악행을 한다고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류의 사회 과학 책들 중 과거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성차별과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인종 차별들에 대해서 우리는 꽤 민감하지 못하다는 걸 저자는 짚고 넘어갑니다. 우리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차별적인 행동이 있다는 건데요. 그렇기에 이 책의 초기 리뷰를 보면 이에 대한 반발하는 글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차별에 찬성하는 분들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차별하는 자아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낀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차별적인 사안과 사례들은 사회적인 성숙도와 인식, 법규제적인 측면 때문에 대놓고 하지는 못할 뿐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최근의 차별은 보다 은밀하고 딱 잘라 말하기 애매한 상황 연출등을 통해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들 상당수는 '이게 차별인가?'라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범죄자의 구제에 대한 부분인데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마땅히 감옥에서 그 죄값을 치뤄야 하고,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주어진 죄에 대한 벌을 받고 나온 다음은 어떨까요?

우리들 중 상당수는 과연 이들을 같은 동료 시민으로써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머리속으로는 이들을 차별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지만, 가슴 한 편에서는 '한 번 죄 지은 사람은 다시 죄를 짓지 않겠어?'라는 마음 역시 일어섭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 가짐이 사실상 차별이라는 건데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걸 인지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책속에서 저자분의 이 언급이 있기 전까지는 정말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이런 경험에 도달했을 때 저는 서점 리뷰에서 격한 반응이 조금은 이해(혹은 납득?)가 갔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꽤 우리의 불편한 심정을 건드리는 면이 많은 책인것 같습니다.

책을 읽게 차별하지 않겠다고 감화되기는 어렵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인지하지 못했던 차별적인 행동이 있었나 돌아 보게 되기는 합니다. 또한, 차별 금지법의 명확한 내용과 의이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차별하는 자신에 마주하는게 불편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 발생할지도 모를 차별하게 될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책은 꽤 가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