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14.♡.156.50)
2026년 5월 28일 PM 09:54
이 책을 어떠한 연유로 제가 상호대차 신청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책이 도착해서 빌려왔고, 반납할 때가 다 되어서 읽어봤습니다.^^
유용한 내용 같아서 종이에 적어가면서 읽어서 책 내용의 발췌가 대부분이고 느낀점은 일부에 지나지 않은, 부끄러운 글이지만 독후감으로 올려봅니다.
뇌가 자신이 선호하는 감정은 어떻게든 오래 끌고 가려고 하고, 반대하는 감정은 금세 망각하도록 조작한다고, 익숙한 감정을 자주 느끼다보면 상황에 안 맞는 감정을 가져서 화를 내야할 상황이 아닌데도 화를 낸다든지,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도 슬퍼한다든지 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부분부터 책에 푹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내 감정을 돌아보지 않으면, 미안함, 죄책감, 억울함, 우울함, 분노라는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할아버지들이 화가 많다고 여기는데 감정의 분화가 되지 않으니 모든 감정을 분노로 처리해서 그렇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딱 그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하나의 감정만 사용하고 다른 감정을 무시하면 점점 자극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게 되고 두루뭉술하게 엉뚱한 감정을 갖는다는 것이죠.
또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사람이 다음에 더 쉽게 스트레스를 느끼고, 격한 감정을 자주 느끼는 사람도 다음 번엔 더 쉽게 격한 감정이 생기는데요. 교감신경계가 스트레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안을 자주 느껴서 교감신경계가 흥분된 채로 유지되는 사람은 교감신경계가 민감하기 때문에 자그만한 자극에도 불안을 쉽게 느끼고, 그 후엔 이 새로운 불안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교감신경계를 더욱 긴장시키고 그 결과 더 작은 자극에도 더 쉽게 불안을 느끼게 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해서 좌절했습니다.;;
불안하고 싶어서 불안한 사람이 없을진대, 불안해서 더 불안해진다뇨.;;
그런데 이 교감신경계는 감정의 종류보다는 그 감정이 주는 자극의 정도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몸의 입장에서 보면 교감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이 정상인 양 표준이 되어버리는 것이 '감정습관' 때문이라고 한답니다.
불안, 긴장감으로 흥분된 교감신경계가 공포, 우울, 불안 증상으로 얼굴만 바꾸기도 하구요.
극도의 불안과 죄책감, 우울감을 가진 환자가 봉사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큰 자극이 왔을 때에야 큰 기쁨을 느끼는 사례를 통해서, 불행과 행복 양극단에 있는 감정만 인식하고 그 중간에 있는 수 많은 감정을 뇌에서 인식을 못 하면, 흥분된 교감신경계는 언제라도 불안, 분노, 우울, 신체적 통증으로 쉽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는데요.
불행과 쾌감 사이에 있는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뇌는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데도 그저 반복되었다는 이유로 그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에, 내가 원하지 않고 반복하기도 싫은 대인관계습관이 반복되고, 더 이상 상종하기 싫은 스타일의 사람들만 자꾸 내게 꼬이는 이유도 습관의 함정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왜 나는 늘 비슷한 사람만 만나지?’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어떤 관계 속에서 상대방은 달라지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면 결국엔 나 자신의 문제일 수 있겠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감정습관을 버리고 습관화된 감정을 바꾸려면 상상을 해보는 것과 생각을 조절할 수 있어야한다는데요. 상상만으로도 실제 행동을 하는 듯한 효과를 볼 수 있고 생생한 감정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고, 감정과 생각이 원래는 같이 드는데 시간이 지나면 생각은 기억 못하고 감정만 남지만, 습관화된 생각을 조절할 수 있으면 습관화된 감정 또한 조절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최근 제가 자주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어떠한 상황에서 쉽게 느끼고 익숙해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감정습관에 집어삼켜지지 않도록 제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분화하고, 좋지 않은 고리는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감정습관은 말의 습관과 연결되어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는데요.
부정문이나 극단적인 말을 쓰지 않고, 긍정문, 희망적인 말을 쓰는 것도 의식적으로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기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느꼈구요.
이 외에도 더 다양한 내용도 있었는데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었어서 감정에 대해 알고 싶고 매번 반복되는 감정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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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5.28 · 211.♡.16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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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랑비
05.28 · 58.♡.137.93
이 책을 어떠한 연유로 제가 상호대차 신청을 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책이 도착해서 빌려왔고, 반납할 때가 다 되어서 읽어봤습니다.^^
-----> 엄청 부지런한 사람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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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습관은 말의 습관과 연결되어있다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는데요.
--> 이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감정표현에 '개' 를 붙여 강조하거나, 특정 단어들로 기분이나 상황을 표현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대화할때, 가능하면 문장으로 기분이나 상황을 설명하려 노력 중입니다. (잘 하고 있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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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지기
05.28 · 112.♡.79.56
소개 감사합니다.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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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슬리아
05.28 · 118.♡.81.38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구체화해보는게 필요할 듯 해요
(물론 저는 못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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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드엔젤
05.29 · 125.♡.150.4
뇌과학 관련 교양서인가 보군요. 올려주신 글을 보니 중간중간 제 젊은 시절이 떠올라서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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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뇌공앙
05.29 · 118.♡.15.53
글쓰기 중 시쓰기를 추천합니다.
아는 것을 모르게 하기...
모르는 것을 알게 하기...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섞기...
아는 것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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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맛김치
05.29 · 125.♡.186.94
정리왕이세요? 좋은 책 한 권 읽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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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도 노화를 하잖아요. 신경 세포들이 노화하고 빨리 재생이 안돼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완전 예민 보스였던 제가 나이가 들면서 포기를 하고 많은 것을 내려놓으니 직장 생활도 좀 나아지는구나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