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All the beauty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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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슬픔에는 어떠한 가치가 있나?
의미 없는 고통 무가치한 슬픔이라고 속단하고 빨리빨리 하루를 살아내는 현대인들 중 하나인 나, 그럭저럭 잘 먹고 잘 산다고 안심하다가도, 덜컥-덜컥-거릴 때가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몸에 탈이 나서 쉬게 되고, 갑갑하지만 별 수 없을 때, 마침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게, 불가해할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내가 크게 아프게 되었을 때, 이 어찌할 수 없음에 울어야하나 싸워야하나 가늠하고 있을 때, 너는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황당한 물음표를 머리 위에 띄우고 몇 겹의 레이어드를 들추어 이해하게 된 그 말은 말 그대로입니다. 모순이고 어불성설인 것 같지만, 그것이 맞구나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요약할 것도 없이 제목 그대로입니다, 책 내용에 나오듯이 예술은 요약이 아닙니다. 요약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온전히 다가서서 느끼는 시간과 공간을 내어주어야합니다
못 느끼면?!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작가의 말투를 빌려서 표현해보자면, 메트는 무척 넓습니다. 미끄러져가시지요. 다음 전시실로.
안달복달한다고해서, 안 될 일이 되지 않습니다.
될 일은 됩니다.
다만, 그때 내가 해야할 역할을 생각해봅니다.
나를 원하는 사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내가 함께하고 싶은, 시간과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 하늘 위 구름에서부터 땅 밑 지렁이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 모든 것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하는 은근하고 따뜻한 힘을 전해주는 글입니다.
좋습니다.
ㅋㅋㅋ님의 댓글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이 코너를 돌면 어떤 작품 어떤 그림이 있을까 조금 설레는 마음… 그 정도로 읽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책의 내용이 내게 다가오는 시간이 있는 듯합니다.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badlia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