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달리다2(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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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48.224
작성일 2024.07.22 18:04
분류 러닝일기
185 조회
1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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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물러간 제주에는 토요일 점심시간이 가까워 지니 폭염이 육지보다 더 심한 상황이었지만 천제연 제1,2폭포와 천지연폭포를 방문해서

선녀다리에서 추억의 소환사진도 찍어 보고 돌아 오는 길에 황게장,가정식갈치 조림,흑돼지두루치기로 조금 늦은 점심식사도 했고 숙소앞 해변에서 뿔소라,전복…싱싱한 해산물도 준비해서 둘째날의 저녁식사를 했네요.

이날도 자정을 넘기고 자리를 파하고 설겆이까지 마치고 나니 오전 1시가 넘어서  잠을 청했습니다.

맥주 두 캔 와인 넉 잔을 마셨는데 새벽에 깨서

화장실도 다녀 오고 6시가 좀 안되어 일어나서

순간 달릴까 말까를 5분 정도 고민을 하다가

“그래 언제 제주에서 해변을 달리겠나

잠깐이라도 달려 보자” 

하지만 이 선택으로  한 시간도 안돼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옷을 갈아 입고 물을 300ml정도 마시고

500ml 한 병과 에너지젤 하나를 챙겨 숙소앞에서

몸을 풀고 해변으로 나가니 벌써 햇볕의 

뜨거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표선 방향으로 주어동포구까지 2.2k를 달리려고

생각하고  출발을 해서 잠깐씩 사진도 찍으며

달리다 보니 어느 덧 신풍포구가 가까워 져서 

3.5k지점에서 유턴을 하고 햇볕이 너무 강해서

조금씩 그늘이 있는 안쪽 해안도로 돌아 오는데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니 심박이 예상보다 점점

오르고 땀은 이미 양말을 적시고 있습니다.

가져간 물을 6k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마시고

페이스를 조금씩 줄이며 숙소앞까지 도착해서

해변까지 천천히 심박을 내리며 가볍게 달리는데

심박이 120에서 왔다갔다 할뿐  더 이상 

내려가지를 않아서 웃옷과 모자를 벗어 물기를

짜내고 계속 그늘에서 제자리 뛰기도 하면서

쿨다운을 하던중에 심박이 갑자기 더  오르면서

정신은 맑은데 어지럼증이 잠깐 느껴지고 팔이

저려 집니다.

얼마전에 탈수에 관해서 찾아 본 정보중에

현기증,팔저림,근육경련,혈압강하,심박증가..

이 정도면 중증도 탈수로 인한 저혈압

증상들입니다.

내가 지금 저혈압이 심하게 왔구나..?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과 가방옆에 둔 약통을

가져 오게 해서 챙겨간 식염포도당 5알을

물과 함께 씹어서 먹고 천천히 물을 계속

마셔 주고 편안하게 기대어 앉아 있으니

맥박이 90까지 떨어 집니다.

8시에 같이 성산에 아침을 먹으러 가기로

했었는데 친구들만 보내고 저는 숙소에서

샤워하고 쉬고 있으니 이온음료와 전북죽을

사다 줘서 요기를 하고 점심때 비자림 관광을

하고 삼양해수욕장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오후

늦게 부산행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빨래 돌리고 샤워하고 9시쯤 되니 컨디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네요.

돌아 보면 지난 목요일 저녁에 10k를 달리고

다음날인 금요일 오후(1시)동문시장에서

소주 1병 마신후 성산에서(6시) 숙소까지 9k를

달린 후에 음주 &대화로 새벽2시 넘어 취침.

토요일 낮에 습덥한 낮에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식사와 술자리가 있었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취침후 5시간 남짓 수면을 한 상태로 

전날 음주로 인한 탈수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아침에 평소처럼 식염포도당을 안먹었고 

러닝화를 신고 끈을 묶을 때 평소 보다 끈이

여유가 없었으니 탈수증상으로 이미 발이

부어 있는 상태였으며 강한 햇볕을 받으며 

달린 것. 처음 생각대로 4.5k 정도만 달렸으면

괜찮았을까 싶지만..

러닝을 시작한 후에 이렇게 수면이 부족하고

전날 음주를 한 상태에서 달려 본적이 없고

안좋은 예후들이 있었는데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반성을 합니다.

감기도 걸리면 몸이 회복되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 상황도 신체의 항상성이

돌아 왔더라도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을 테니 이번 주는 가볍게 전망대 정도만

다녀 오는 것으로 지내야 겠습니다.

앙님들도 평소 수분보충과 음주관리 영양있는

식사도 잘 챙기시면서 러닝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탈수도 부상이다”








댓글 30

말랑말랑님의 댓글

작성자 말랑말랑 (203.♡.17.219)
작성일 07.22 18:30
앗 탈수증세를 눈치채시고  그나마 피해를 줄이셨군요
다행입니다.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제주해안에서 뛰나해서 욕심내실만 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라도 평상시에 이정도 뛰는데 조금만? 해볼까 했을것 같긴 하네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49.24)
작성일 07.22 18:53
@말랑말랑님에게 답글 지난달에 여름달리기 할때 습도와
탈수를 조심해야 한다는 영상을 보고
찾아 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수면부족 음주 때문에 살짝 고민을
해서 짧게만 달려 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저렇게 되었네요.
정말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역불님의 댓글

작성자 역불 (125.♡.111.17)
작성일 07.22 18:33
제주도.....  가야 하는데.....
즐겁게 많이 보고 많이 드시고 많이 쉬시고 오세요 ~~~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49.24)
작성일 07.22 18:54
@역불님에게 답글 가세요~ 제주도!
요즘 덥기도 하고 최근 이미지때문에 사람이
적어 보였습니다.
고민은 그만하시고 티켓팅부터 하시죠^^

이런이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런이런 (119.♡.37.219)
작성일 07.22 18:38
이상증상을 급박한 상황에 스스로 파악할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습니다
객지에서 큰일날뻔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사진은 너무 멋지네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49.24)
작성일 07.22 19:00
@이런이런님에게 답글 현기증 딱 오는 순간에는 여기서 끝인가?
생각이 스쳐 가더군요..
평소에도 수분이 부족했는지 일할 때도
기립성저혈압 증상이 가끔씩 있었습니다.
공부해 둔 덕분에 잘 넘어간 것 같네요.
어제는 친구들 앞에서 내색은 안했지만
이생각 저생각 들더군요~
고맙습니다^^

이런이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런이런 (119.♡.37.219)
작성일 07.22 19:04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장거리ㅜ달리기의 몇 안되는 단점 중 하나인거 같아요
철분 부족 현상도 달리기 많이ㅜ하면 생기더라구요
컨디션 진짜 좋은 날 아니면 요즘은 하뛰하쉬하고 있어요
달리기 안하는 날 대체 운동으로 돌리구요
40대때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제다이마스터 (59.♡.62.231)
작성일 07.22 19:02
그래도 평소에 잘 관리하셔서 별 탈 없으셨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담 부터는 술 드시고 러닝은 x (저부터 반성합니다ㅠㅠ) 그리고 저 오징어 진짜 맛있는데 드셨나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49.73)
작성일 07.22 19:09
@제다이마스터님에게 답글 평소에는 일주일에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는데
자리가 자리인지라 정말 제대로 마셨으면
비행기 못타고 리무진 탈 뻔 했습니다,,,
아침에 손질하는 것 봤는데 저 때가 오후 5시
쯤이라서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어요.
결정적으로 동족을 두 번 죽일 수는…
고맙습니다^^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다이마스터 (59.♡.62.231)
작성일 07.22 19:26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동족 ㅋㅋㅋㅋ ㅠㅠㅠㅠㅠ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7.23 10:23
@제다이마스터님에게 답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작성자 저스트리브 (121.♡.114.28)
작성일 07.22 19:36
오우.. 그간의 공력으로 내 몸의 상황을 바로 알아챌 수 있으셨던게 정말 다행스런 일이네요! 음주, 수면부족, 탈수... 무섭군요. 보이지 않는 몸 컨디션까지 챙기시는 모습. 어찌보면 당연하겠지만 아무나 그렇게 생각이 미치지는 못할것 같아요. 이렇게 또 한 수 배웁니다! 여독 잘 푸시고 조만간 즐런하시기 바라겠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199.237)
작성일 07.22 20:05
@저스트리브님에게 답글 관심있게 봐뒀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아찔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살맛난다님의 댓글

작성자 살맛난다 (202.♡.218.125)
작성일 07.22 23:27
넘 환상적인 풍경이네요♡ 러닝코스 화보집인가 했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주력이 있으셔서 빠른 대처를 하신 것 같네요. 탈수도 부상이라는 말씀에 극공감하며... 부상없이 화이팅하십쇼~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174.115)
작성일 07.23 08:04
@살맛난다님에게 답글 네 고맙습니다.
멋진풍경에 미혹되어 그런 일이 벌어 졌네요.
님도 수분섭취 잘 하시면서 운동하세요^^

지구인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지구인1 (118.♡.74.179)
작성일 07.23 00:03
와 제주도 한번도 못 가봤는데 멋있네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19.209)
작성일 07.23 08:07
@지구인1님에게 답글 제주도 좋았습니다.
지구인1 님도 풍경좋은 동해안 바다가
지척이시라서 비슷한 느낌이 실 것
같은데요~

뭉지님의 댓글

작성자 뭉지 (137.♡.241.62)
작성일 07.23 02:50
사진보고 정말 멋진곳에서 뛰셨구나 생각했는데,
큰일 날뻔했네요.. ㅜㅜ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19.209)
작성일 07.23 08:08
@뭉지님에게 답글 여름달리기  안일하게 생각하고 달리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분섭취 잘 하시면서 러닝하세요^^

단트님의 댓글

작성자 단트 (106.♡.195.219)
작성일 07.23 07:21
큰일 날 뻔 하셨네요 ~
좋은 판단력과 적절한 대처로
무사히 상황을 넘기셔서 다행입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올려주신 사진도 절경입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19.209)
작성일 07.23 08:11
@단트님에게 답글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상황이었어요.
그 일만 빼면 모든 일정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liva123님의 댓글

작성자 liva123 (122.♡.229.11)
작성일 07.23 09:54
많이 놀라셨겠어요....넘어지거나 해서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10k 아래로 뛸때는 급수를 한 적이 없는데 오늘 뛰어보니 여름에는 급수를 꼭 해야겠더라구요 250ml 소프트 플라스크가 작게 느껴졌네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25.♡.5.183)
작성일 07.23 11:55
@liva123님에게 답글 네 그 순간에는 당황스러웠네요.
탈수가 심하면 체액속에 전해질까지
많이 빠져 나가고 혈액량이 부족해 지고
혈압도 내려 간다고 합니다.
 꼭 수분과 염분보충을 잘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07.23 10:26
와~~~ 제주도 너무 멋져용~~
대롱대롱 오징어 이쁘네요 ㅎㅎㅎㅎㅎㅎ
동족이면 어때요 맛있으면 장땡이죠 !!
제주에 가면 저도 꼭 달리는데 너무너무 좋지요~
그렇다고 너무 무리해서 달리셨네요 ㅎㅎ술도 달리시고~
저도 생각난김에 포도당 사탕 하나 먹어야겠습니다.
간병하다 진이 다 빠져 기진맥진이예요 ㅎㅎㅎ
가을에 한 번 다녀와야 겠습니다. 제주도~~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25.♡.5.183)
작성일 07.23 11:59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네~복기를 해보니 무리한 달리기였어요.
따님 간호에 포체리카님 까지 생병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세요.
제주도는 선선한 봄 가을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습하고 더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작성자 울버린 (172.♡.95.42)
작성일 07.23 12:43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그렇게 또 추억 하나 만드셨네요~^^
빠른판단 정말 다행이고, 부럽습니다. 저라면... 미련해서... ㅠㅠ
어쨌든 즐거운 여행 잘 하고 오셔서 부럽습니다~~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 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25.♡.5.183)
작성일 07.23 13:48
@울버린님에게 답글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친구 기다리는 동안에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시간이 넉넉하면 외지인들은 이곳저곳 가
볼만한 곳이 정말 많은데 짧은 일정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무작정 가도 좋을 것 같은 제주도였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7.23 13:13
아마도 일사병 처럼 왔나봅니다.
일전에 제가 사천 해변에서 달렸을 때와 비슷해 보입니다.
땡볕에는 장사 없나 봅니다. 그 이후로는 햇빛 없는 곳을 찾아서 달리기 하고 있습니다.
빠른 판단 칭찬합니다.^^
사진은 역시 제주도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25.♡.5.183)
작성일 07.23 13:54
@해봐라님에게 답글 복기해 보니 참 위험한 행동이었어요.
해봐라 님이 기대하셨을 2부도 못남길 뻔
했네요~ㅎ
음주 수면부족 수분부족(탈수) 땡볕 습도…
저중에 세 개만 제대로 합쳐 지면은 정말로
조상님 만날 수도 있겠더라구요,,,
고맙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103.155)
작성일 07.23 13:56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저도 그때 머리가 '핑~' 돌았었거든요.
조상님이 우리 보호한다고 언제나 옆에 계시는 듯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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