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달리다2(7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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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이 물러간 제주에는 토요일 점심시간이 가까워 지니 폭염이 육지보다 더 심한 상황이었지만 천제연 제1,2폭포와 천지연폭포를 방문해서
선녀다리에서 추억의 소환사진도 찍어 보고 돌아 오는 길에 황게장,가정식갈치 조림,흑돼지두루치기로 조금 늦은 점심식사도 했고 숙소앞 해변에서 뿔소라,전복…싱싱한 해산물도 준비해서 둘째날의 저녁식사를 했네요.
이날도 자정을 넘기고 자리를 파하고 설겆이까지 마치고 나니 오전 1시가 넘어서 잠을 청했습니다.
맥주 두 캔 와인 넉 잔을 마셨는데 새벽에 깨서
화장실도 다녀 오고 6시가 좀 안되어 일어나서
순간 달릴까 말까를 5분 정도 고민을 하다가
“그래 언제 제주에서 해변을 달리겠나
잠깐이라도 달려 보자”
하지만 이 선택으로 한 시간도 안돼서 뜻하지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옷을 갈아 입고 물을 300ml정도 마시고
500ml 한 병과 에너지젤 하나를 챙겨 숙소앞에서
몸을 풀고 해변으로 나가니 벌써 햇볕의
뜨거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표선 방향으로 주어동포구까지 2.2k를 달리려고
생각하고 출발을 해서 잠깐씩 사진도 찍으며
달리다 보니 어느 덧 신풍포구가 가까워 져서
3.5k지점에서 유턴을 하고 햇볕이 너무 강해서
조금씩 그늘이 있는 안쪽 해안도로 돌아 오는데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니 심박이 예상보다 점점
오르고 땀은 이미 양말을 적시고 있습니다.
가져간 물을 6k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마시고
페이스를 조금씩 줄이며 숙소앞까지 도착해서
해변까지 천천히 심박을 내리며 가볍게 달리는데
심박이 120에서 왔다갔다 할뿐 더 이상
내려가지를 않아서 웃옷과 모자를 벗어 물기를
짜내고 계속 그늘에서 제자리 뛰기도 하면서
쿨다운을 하던중에 심박이 갑자기 더 오르면서
정신은 맑은데 어지럼증이 잠깐 느껴지고 팔이
저려 집니다.
얼마전에 탈수에 관해서 찾아 본 정보중에
현기증,팔저림,근육경련,혈압강하,심박증가..
이 정도면 중증도 탈수로 인한 저혈압
증상들입니다.
내가 지금 저혈압이 심하게 왔구나..?
친구에게 전화해서 물과 가방옆에 둔 약통을
가져 오게 해서 챙겨간 식염포도당 5알을
물과 함께 씹어서 먹고 천천히 물을 계속
마셔 주고 편안하게 기대어 앉아 있으니
맥박이 90까지 떨어 집니다.
8시에 같이 성산에 아침을 먹으러 가기로
했었는데 친구들만 보내고 저는 숙소에서
샤워하고 쉬고 있으니 이온음료와 전북죽을
사다 줘서 요기를 하고 점심때 비자림 관광을
하고 삼양해수욕장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오후
늦게 부산행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빨래 돌리고 샤워하고 9시쯤 되니 컨디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네요.
돌아 보면 지난 목요일 저녁에 10k를 달리고
다음날인 금요일 오후(1시)동문시장에서
소주 1병 마신후 성산에서(6시) 숙소까지 9k를
달린 후에 음주 &대화로 새벽2시 넘어 취침.
토요일 낮에 습덥한 낮에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식사와 술자리가 있었고 새벽 1시가
넘어서 취침후 5시간 남짓 수면을 한 상태로
전날 음주로 인한 탈수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아침에 평소처럼 식염포도당을 안먹었고
러닝화를 신고 끈을 묶을 때 평소 보다 끈이
여유가 없었으니 탈수증상으로 이미 발이
부어 있는 상태였으며 강한 햇볕을 받으며
달린 것. 처음 생각대로 4.5k 정도만 달렸으면
괜찮았을까 싶지만..
러닝을 시작한 후에 이렇게 수면이 부족하고
전날 음주를 한 상태에서 달려 본적이 없고
안좋은 예후들이 있었는데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서 반성을 합니다.
감기도 걸리면 몸이 회복되는데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 상황도 신체의 항상성이
돌아 왔더라도 눈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을 테니 이번 주는 가볍게 전망대 정도만
다녀 오는 것으로 지내야 겠습니다.
앙님들도 평소 수분보충과 음주관리 영양있는
식사도 잘 챙기시면서 러닝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탈수도 부상이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탈수를 조심해야 한다는 영상을 보고
찾아 봤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네요.
수면부족 음주 때문에 살짝 고민을
해서 짧게만 달려 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저렇게 되었네요.
정말 조심해야 겠더라구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덥기도 하고 최근 이미지때문에 사람이
적어 보였습니다.
고민은 그만하시고 티켓팅부터 하시죠^^
이런이런님의 댓글
객지에서 큰일날뻔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사진은 너무 멋지네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생각이 스쳐 가더군요..
평소에도 수분이 부족했는지 일할 때도
기립성저혈압 증상이 가끔씩 있었습니다.
공부해 둔 덕분에 잘 넘어간 것 같네요.
어제는 친구들 앞에서 내색은 안했지만
이생각 저생각 들더군요~
고맙습니다^^
이런이런님의 댓글의 댓글
철분 부족 현상도 달리기 많이ㅜ하면 생기더라구요
컨디션 진짜 좋은 날 아니면 요즘은 하뛰하쉬하고 있어요
달리기 안하는 날 대체 운동으로 돌리구요
40대때랑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자리가 자리인지라 정말 제대로 마셨으면
비행기 못타고 리무진 탈 뻔 했습니다,,,
아침에 손질하는 것 봤는데 저 때가 오후 5시
쯤이라서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어요.
결정적으로 동족을 두 번 죽일 수는…
고맙습니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다시 생각해도 아찔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살맛난다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멋진풍경에 미혹되어 그런 일이 벌어 졌네요.
님도 수분섭취 잘 하시면서 운동하세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지구인1 님도 풍경좋은 동해안 바다가
지척이시라서 비슷한 느낌이 실 것
같은데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분섭취 잘 하시면서 러닝하세요^^
단트님의 댓글
좋은 판단력과 적절한 대처로
무사히 상황을 넘기셔서 다행입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올려주신 사진도 절경입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그 일만 빼면 모든 일정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liva123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탈수가 심하면 체액속에 전해질까지
많이 빠져 나가고 혈액량이 부족해 지고
혈압도 내려 간다고 합니다.
꼭 수분과 염분보충을 잘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
대롱대롱 오징어 이쁘네요 ㅎㅎㅎㅎㅎㅎ
동족이면 어때요 맛있으면 장땡이죠 !!
제주에 가면 저도 꼭 달리는데 너무너무 좋지요~
그렇다고 너무 무리해서 달리셨네요 ㅎㅎ술도 달리시고~
저도 생각난김에 포도당 사탕 하나 먹어야겠습니다.
간병하다 진이 다 빠져 기진맥진이예요 ㅎㅎㅎ
가을에 한 번 다녀와야 겠습니다. 제주도~~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따님 간호에 포체리카님 까지 생병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세요.
제주도는 선선한 봄 가을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습하고 더웠습니다.
고맙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빠른판단 정말 다행이고, 부럽습니다. 저라면... 미련해서... ㅠㅠ
어쨌든 즐거운 여행 잘 하고 오셔서 부럽습니다~~ 저도 여행 가고 싶어요~~ 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친구 기다리는 동안에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시간이 넉넉하면 외지인들은 이곳저곳 가
볼만한 곳이 정말 많은데 짧은 일정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무작정 가도 좋을 것 같은 제주도였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일전에 제가 사천 해변에서 달렸을 때와 비슷해 보입니다.
땡볕에는 장사 없나 봅니다. 그 이후로는 햇빛 없는 곳을 찾아서 달리기 하고 있습니다.
빠른 판단 칭찬합니다.^^
사진은 역시 제주도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해봐라 님이 기대하셨을 2부도 못남길 뻔
했네요~ㅎ
음주 수면부족 수분부족(탈수) 땡볕 습도…
저중에 세 개만 제대로 합쳐 지면은 정말로
조상님 만날 수도 있겠더라구요,,,
고맙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그때 머리가 '핑~' 돌았었거든요.
조상님이 우리 보호한다고 언제나 옆에 계시는 듯 합니다 ㅋ
말랑말랑님의 댓글
다행입니다.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제주해안에서 뛰나해서 욕심내실만 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라도 평상시에 이정도 뛰는데 조금만? 해볼까 했을것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