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느끼는 러닝(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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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낙동강변을 달렸다.
페이스는 지난 수요일처럼 천천히
편안하게 케이던스만
180이상이 유지되게 달렸다.
그래서 심박이 조금 더 높게 나온다.
중간중간 30초씩 카운트해서 2배를
곱하면 185~190정도 나오는데
애플워치의 실제 결과를 보면 평균
5bpm이상이 적게 나온다.
러닝을 하는 날은 오전오후에 물을
좀 더 신경써서 마셔 주고 오후에는
전해질타블렛과 발포비타민을
하나씩 녹여 마셔 준다.
러닝 1시간 전쯤에 식염포도당2알
먹고 물을 마셔 주고 바나나 한개와
초콜릿 세 조각을 먹었다.
유툽에 보니 요즘 밤양갱을 러닝전에
먹고 장거리 할때 중간 보급으로 먹던데
1박스 사서 냉장고에 쟁여 둘까 싶다.
얼린물은 스포벨 러닝벨트 뒤에 넣고
이온음료는 손에 들고 7km까지 조금씩
나눠마셨다.
8km부터는 얼음물을 마시면서 목덜미에도
부어 주면 시원함에 정신이 번쩍든다.
전체구간에서 발구름은 가벼운 편이었고
몸도 가벼워서 2~3km정도는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힘이 남았을때 무리하지
않고 러닝을 10km에서 종료하고 10분
정도 쿨다운을 해주고 100미터 질주 2회로
마쳤다.
며칠사이에 저녁시간에는 바람이 훨씬
덜 습하고 선선함이 느껴진다.
화명생태공원으로 접어 드니 인공호수
주변의 풀숲에는 귀뚜라미들의
노래소리로 가득하고 이틀전까지
쩌렁쩌렁하던 매미소리가 안들린다
싶던 순간에 금빛브릿지 아래 나무숲에서
시끄럽게 고성방가하는 매미때들.
“이제 가면 언제오나~ 어이야~이이제~
저승길이 멀다더니 대문앞이 저승이라~“
막걸리를 한 잔 걸쳤는지
소리 메기는 것이 구슬프다.
뭐~ 괜히 엮이기 싫어서 조용하게
지나 가는데 나를 부르는 소리~
“야~ 해바라기”
“뭐~!”
“막걸리 한 잔 받아주고 가라”
“술먹었으면 조용히 자라”
“야~대가리는 세수대야 만해가지고”
“이것들이 아휴~ 그냥~확마~!”
하아…낙동강을 오늘밤에 건널지
내일 건널지도 모르는 불쌍한
놈들인데 내가 참고 말자 생각하고
그냥 스트레칭 해주고 조용히
집으로 왔다.
우리가 덥고 습한 날씨에 맥을 못추던
찐여름은 이제 끝나는 것 같다.
더 즐겁게 열심히 달릴 수 있겠다.
“그래도 우리는 달린당”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차곡차곡 쌓이는 마일리지가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이제가면 언제오나" 매미들이 말을 할 줄이야 ㅋㅋㅋㅋㅋ.
글이 아주 시적이고 좋습니다. 수필적인 요소들도 녹아들고.
잔잔한 낙동강, 유유히 흐르는 풍경이 사람을 느긋하게 만드네요
이따가 잠들 때 이 사진을 생각해야겠네요.
심박이 아주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 한번 해봐야 겠네요.
불금 달리기,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달린당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가득 하길래 매미는 갔구나 했는데
갑자기 울어 대는 바람에~ㅎ
가을풍경 느끼시면서 편안한 꿈나라로~!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날씨가좋네요님의 댓글
제가 딱 도달하고 싶은 페이스와 심박을 가지고 계신듯합니다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지실 겁니다. 고맙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타협하고 순응해야 하는 것을 배우게 되네요.
땅속에서 7~10년 가까이 있다가 땅위로 올라
오면 7일을 사는 매미나 엄마 뱃속에서 7~10달을 머무르다 태어나면 70년을 사는 사람이나
보는 관점에서는 보잘 것 없는 시간의 삶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 라구요.
어제의 매미가 오늘의 내가 될 수도 있구나…
착하게 의미있게 열심히 살자~
아침부터 너무 나갔네요~ㅎ
저만의 작은 루틴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저스트리브님이 알려 주신 전해질 타블렛은
오후에 한 잔 씩 잘 녹여 마시고 있어요~
부인과 동반주도 자주 하시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신나게 달리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저스트리브님의 댓글의 댓글
격하게 동감합니다 ㅎ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가을탈 것 같습니다.
가을의 남자들이 달리는 풍경~
고맙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한결 편안하게 느껴 졌습니다.
매번 같은 코스를 달리고 있었지만
주위의 환경은 계절에 따라서 매일매일
바뀌고 있었다라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러너들의 표정도 조금씩 풀리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순식간에 드넓은 풀숲을 점령한 귀뚜라미
소리가 가을임을 알려 줍니다.
어제 오후에 사무실에서 숏피치 연습을
좀 하고 갔더니 발구름이 급하지 않고 편하게
느껴 졌습니다.
아~ 이런거구나! 싶었네요.
늘 고맙습니다^^
liva123님의 댓글
기온은 뜨겁지만 가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건 맞나 봅니다. 24절기가 참 신기해요.
어제도 수고많으셨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춥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선선했어요.
조상님들이 만드신 계절지표가 이렇게 신기할 수가~ㅎ 지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초속30km의 속도로 가을로 달려갑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날이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춘식이님의 댓글
매미가 시끄럽기도 하지만 좋은 말도 했을겁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해바라기님의 댓글
너무 염세적으로 바라 보지 말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 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매미는 잘못이 없지요~ㅎ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하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있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포체리카님의 댓글
이거 경상도에서 화나면 하는 거죠??
충청도는 이런법은 없는겨!!
ㅎㅎㅎ재밌어요 매미들 괜히 나락갈 뻔 ㅋㅋㅋ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나라와 나의 안녕을 위해
비나이다 비나이다!!
좋은 시간 되세요. 산이 좋다고
머리 밀고 산으로 들어가지 마시구요 ㅎㅎ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있게 해달라고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바로 옆이 운수사입니다~
속세물을 많이 먹어서 안받아
준답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