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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미스터 선샤인'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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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봐라 211.♡.226.68
작성일 2024.11.26 22:47
분류 잡담
1,176 조회
3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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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초에 어느 분의 

"너는 우리 과야, 보는 걸 강력히 추천해" 라는

말에 뒤 늦게 25부작을 약 2주간에 거쳐서 시청을 했습니다.

처음 도입부에는 그다지 뭐 재미있는 줄 모르고

대충 대충 보다가 중반부 부터 집중을 하면서 봤습니다.


제가 본 시청 소감을 한 줄로 요약 한다면,

- 세 남자의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 -

라고 할 만 하네요.

여주인공 고가 애신을 향한

유진 초이가 걷는 길,

구동매의 정중동의 행보

김희성의 희생,

이 모두가 사랑이였네요.


이완익역을 한 분의 사투리가 거슬였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함경도 억양이 아니라 조선족 억양인 것 같았습니다.


중반부에 고가 애신이 유진 초이에게 쓴 편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바다 보러 갑시다'

이 편지 내용이 제 가슴에 확 와닿더니,

극의 중반부에 느껴지는 것이 저 '바다'의 의미가

자유와 이상향이 아닌가 합니다.

극 중에 바다가 몇 번 나오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작가의 고향이

강원도 강릉입니다.

작가의 본인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도 포함된 듯 합니다.

고가 애신과 유진 초이가 그림 처럼 앉아 있던 곳이 동해안, 특히

강릉의 어느 한 바닷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동진이니까?


극 전체적으로 언어유희라고 할 만한 재치와 입담이 녹아있습니다.

아주 제가 좋아라하는 요소들입니다.

아무리 봐도 예전에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도깨비'의 대사와 비슷한 감이

있는 것 같아서, 이 또한 찾아보니 두 작품 모두 감독과 작가가 같은 사람

이였네요. 맞군요.


대한제국의 역사 얘기입니다.

3월1일 이나 8월15일에 방영해야 되는 극 입니다.


극 후반부에 고애신이 친일파 이완익을 처단하기 전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내 하나 죽인다고 다 넘어간 조선이 구해지니?"

"적어도 하루는 늦출 수 있지. 그 하루에 하루를 더 보태는 것이다"


우리도 이러해야겠습니다.

오늘 달리고 내일 또 달려서 하루를 더 보태는 것이죠.


댓글 41

이만큼괜찮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만큼괜찮다 (58.♡.248.5)
작성일 11.26 23:16
너무 좋은 드라마죠.
10번은 넘게 본것 같아요.
볼 때마다 들어오는 대사가 달라지는 경험..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6 23:33
@이만큼괜찮다님에게 답글 그럴 것 같습니다.
보면서 어찌나 울었던지. 이래서 울고 저래서 울고.
늙으면 눈물이 많아지나 봅니다 ㅎㅎ

이만큼괜찮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만큼괜찮다 (58.♡.248.5)
작성일 11.26 23:38
@해봐라님에게 답글 저도 매번 볼 때마다 울어요...ㅠ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6 23:40
@이만큼괜찮다님에게 답글 아, 다행입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서 말이죠 ㅎㅎㅎ
아이디를  바꾸셔야되나요???

이만큼괜찮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만큼괜찮다 (58.♡.248.5)
작성일 11.26 23:55
@해봐라님에게 답글 아이디는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어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6 23:58
@이만큼괜찮다님에게 답글 아, 아닙니다. 농담이였습니다.
울어서 안괜찮다 뭐 그런 식의 농담이였습니다. ^^;

이만큼괜찮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만큼괜찮다 (58.♡.248.5)
작성일 11.27 00:02
@해봐라님에게 답글 농담인듯 느껴지기도 했는데, 확인차 여쭤봤습니다 ^^

사실 볼때마다 안괜찮긴 하거든요 ㅎㅎㅎ

앤드버스님의 댓글

작성자 앤드버스 (113.♡.36.128)
작성일 11.26 23:52
저도 서너번은 본듯한데요...  볼때마다 눈물이..  복장이나 배경의 색깔이 참 예쁘지요~?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6 23:57
@앤드버스님에게 답글 아, 역시 같은 길을 걷고 계셨군요 ㅎㅎ.
그나마 다행인게 혼자 시청하던터라 눈물을 닦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봄 볼때는 거의 통곡 수준이였는데 말이죠.
복장이며, 배경이며, 모든 것이 적당하고 좋았죠.

살맛난다님의 댓글

작성자 살맛난다 (133.♡.160.232)
작성일 11.27 00:40
밀양댁과 무슨 아범? 그리고 고애신의 스승님이랑 그 주막여인의 사랑도 대단하지 않았나요? 유툽으로 봐서 정주행을 못했긴 합니다 ㅋ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08:40
@살맛난다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또한 이들의 가슴 아픈 사랑 얘기입니다.
귀국 하시면 편안히 쭈욱 한번 보시죠 ㅎㅎ

살맛난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살맛난다 (133.♡.164.196)
작성일 11.27 19:45
@해봐라님에게 답글 예. 저는 도깨비도 축약판(?)으로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산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산하 (211.♡.99.221)
작성일 11.27 06:22
해바라님 흘린 눈물 훔치시며 쓴 감상문을 보니 넷플릭스에 찜해두고
겨울에 볼라했는데 좀 일찍 2회차 들어가 봐야겠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08:42
@고산하님에게 답글 어휴 , 혼자서 보세요. 옆에 누가 있으면 눈물 닦느라
좀 거시기 합니다. ㅋ
한 번에 많이 보시면 눈이 퉁퉁 불어서 남들이 보면 이 또한 거시기 합니다.

고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산하 (121.♡.51.33)
작성일 11.27 11:27
@해봐라님에게 답글 ㅎㅎㅎ 집에서 봐야지요. 집에서 제가 눈물 흘려도 또 이럽니다.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흐림없는눈™ (218.♡.227.7)
작성일 11.27 07:12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대단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n차 시청을 하려고 여러번 했으나
감정소모가 너무 심해서 엄두가 안나는 그런 드라마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08:43
@흐림없는눈™님에게 답글 저 뿐이 아니여서 다행입니다 같은 길을 걸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ㅎ
살살 슬슬 접근해서 봐야될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파서.

포체리카님의 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218.♡.160.47)
작성일 11.27 08:07
미스터션샤인 세트장이 논산에 있습니다~!!
봐도 봐도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자꾸 보게 됩니다.
김은숙 작가를 무조건 추앙하게 한 드라마입니다~
늦게나마 시청하신거 잘하셨어요~~ㅎ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08:45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ㅋㅋㅋ 모르는 척 오셨군요.
저도 바다를 보러 왔습니다. 내 마음의 고향인가 봐요
감사합니다.

중간양반님의 댓글

작성자 중간양반 (172.♡.54.239)
작성일 11.27 08:31
저도 지난주부터 정주행 시작했습니다.
아 벌써부터 슬프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08:47
@중간양반님에게 답글 시청 팁은,
느긋하게 편안하게 감상을 하셔야됩니다.
화이팅 하셔야 됩니다 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125.♡.5.183)
작성일 11.27 09:03
저는 함안댁의 마지막 장면이 유독 가슴아프고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흘리며 봤었네요.
어찌 보면 조선을 상징하는 애신과 젊은 이를
살리기 위한 진정한 어른들의 모습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었겠지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11:11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어느 것 하나, 어느 대사하나 놓칠게 없는 극이였습니다.
작금의 현실이 투영돼서 더 가슴이 아픈것  같습니다.

끼융끼융님의 댓글

작성자 끼융끼융 (222.♡.246.58)
작성일 11.27 09:43
뒤로 갈수록 너무 맘이 아렸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11:12
@끼융끼융님에게 답글 눈은 붓고, 가슴은 아프고
정말로 극 후반부로 가면서는
일부로 딴 짓 하면서 봤습니다 똑바로 보면 너무 아플까봐.

온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온도 (210.♡.156.52)
작성일 11.27 10:23
잔인한 햇살에도… 노래만 들어도 마음이 시립니다. 추노꾼의 대사 하나까지도 다 마음이 시렸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11:14
@온도님에게 답글 마음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고.
겨울이라 더더욱 시린 것 같습니다.
이 시린 가슴을 달리기로 풀어야겠습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작성자 레메디스트 (112.♡.124.154)
작성일 11.27 10:36
정주행은 못했지만 틈틈히 보면서 울고 웃고 감동하고 그랬네요 ~
모래시계 그리고 최근에는 스토브리그, 나의 해방일지, 아저씨와 함께 제 인생드라마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11:16
@레메디스트님에게 답글 모두들 같은 길을 걷고 있군요.
아픈 가슴 부여잡고, 내일을 향해 또 달려봐야죠.
하루를 또 보태야죠.

엉덩제리님의 댓글

작성자 엉덩제리 (203.♡.150.253)
작성일 11.27 11:11
명작이죠.
재밌는데, 넘 재밌는데, 저는 그런 거 보면 열 받아서 잘 못 봅니다ㅠㅠ
아오 나쁜 놈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11:17
@엉덩제리님에게 답글 저랑 비슷하군요.
그래서, 저도 안보고 있다고 추천으로 봤습니다.
에혀,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용서도 되지 않습니다.

비바여우님의 댓글

작성자 비바여우 (183.♡.207.17)
작성일 11.27 12:02
저도 드라마를 챙겨보는 사람이 아니라서..
추천받은 [나의 아저씨] [미스터 썬샤인]중에
[나의 아저씨] 드뎌 올 여름에 봤고..
이제 [미스터 썬샤인]이 남았는데..
언제나 볼런지...
야구도 끝났고(MLB) 골프도 끝났고..
연말에 긴 휴일은 다가오니..(회사가 25일부터 쉬어요)
새해가 오기 전에 볼 듯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3.♡.164.178)
작성일 11.27 12:12
@비바여우님에게 답글 아랫목에 누워서
군것질 거리 옆에 두고 먹으면서
시청하며 좋을 듯 합니다.
살살슬슬 보세요 ㅎㅎ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제다이마스터 (59.♡.62.231)
작성일 11.27 13:30
구독하는 ott도 없고 tv도 거의 안봐서 재미있나 보네요. 구독 다시 시작할 때 봐야겠습니다. 해봐라님은 늘 글을 재밌게 잘 쓰세요. 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226.68)
작성일 11.27 17:02
@제다이마스터님에게 답글 시간날 때 천천히 한번 보시면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쓰는 건 과찬이십니다
일전에 글 올리신거 보니 엄청 재밌게 잘 쓰시던데 말입니다 ㅎㅎ

춘식이님의 댓글

작성자 춘식이 (2.♡.194.134)
작성일 11.27 16:00
참 잘 만든 작품입니다.
저도 언제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
러브가 무엇이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226.68)
작성일 11.27 17:47
@춘식이님에게 답글 러브 저랑 하시...아..아닙니다 ㅋ

섬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11.27 17:54
같은 여주인공 나오는 '정년이'를 최근 보았더니
'미스터 선샤인'도 다시 보고 싶긴 하더군요.
당시엔 넘 가냘퍼 보여서 몰입이 좀 안되었던 기억이...^^;;;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11.27 23:33
@섬지기님에게 답글 재미삼아 한 번 보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눈이 부어도 제 책임 아닙니다.ㅎㅎ

유리멘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리멘탈 (203.♡.43.193)
작성일 11.28 08:23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또 아름답게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애착 드라마 2순위입니다. 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211.♡.226.68)
작성일 11.28 09:59
@유리멘탈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두고두고 봐도 좋은 재품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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