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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풍경 - 이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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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2024.06.30 11:13
13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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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나니 밤사이 비도 그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게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닭칼국수를 끓인다 해놓고 어제 장보며 깜빡한 칼국수도 사야하고 집에 남은 계란을 구울거니 새로 계란도 한판 사야하고

도서관에 들러 책도 빌려야하니

에코백 두개 둘러메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이용원입니다.

이지역에 수십년 살면서 그앞을 그리도 많이 지나다니면서 한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곳이네요.

깨어진 전면유리를 스카치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걸로 자신의 세월을 드러내내요.

그리고 저 고풍스러운 선팅과 글씨체 좀 보세요 ㅎㅎ

안을 힐끗 들어다보니 하얀 가운을 입으신 늙수그레한 주인장이 면도칼을 씻고 있고

케이프 두르고 머리에 염색약을 바른 손님은 쥔장보다 못해도 삼십년 이상 더 사신 분 같아 보이고..


80년대쯤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잠시 발을 멈추어 사진 한장 찍어봤습니다.


시원한 일요일 

맛있는것도 드시고 재미지게 보내세요.










댓글 14

뿌앵님의 댓글

작성자 뿌앵 (175.♡.253.236)
작성일 06.30 11:57

이사오기 전 공덕동에 있던 곳인데 꽤 유명해서 티비랑 유튜브에 여러 번 나왔던 곳입니다.
지금은 아마 새단장한걸로 알고있어요.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06.30 18:46
@뿌앵님에게 답글 여기도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보이는데
새단장했다니 오히려 아쉽네요.

비가그치고님의 댓글

작성자 비가그치고 (124.♡.186.219)
작성일 06.30 13:11
아 저 이발소 제가 아는 곳인듯요ㅎㅎㅎ
이렇게 보니 너무 반갑네요~
아버지께서 애용하시는 곳인데 쥔장 이발사님도 너무 좋으세요^^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06.30 18:45
@비가그치고님에게 답글 오와 본가가 이 근처이신건가 보네요.
서울 변두리의 어느 골목안 오래된 이용원을 아는 분이 계시다니 신기하네요.

그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5.168)
작성일 06.30 18:54
저 창너머 어느한자리
울 아부지가 앉아계실것만같은 ,,,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23.♡.80.224)
작성일 06.30 19:57
@그저님에게 답글 링컨과 같은 멋진 구렛나루를 가진 돌아가신 울 아부지도 뻣뻣한 수염을 깔끔하게 손질해주는 이발소를 애용하셨었는데
십수년전 울아부지도 저기 앉으셨을까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6.30 19:51
이발소 사인이 1개 돌아가는 곳과 2개 돌아가는 곳이 다른 성격의 이발소라고 하더군요ㅋㅋ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23.♡.80.224)
작성일 06.30 19:58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1개는 정상
2개는 퇴폐 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ㅎ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6.30 20:39
이발소는 결국 명맥이 끊길 것 같아요.
젊은 층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텐데, 하고 보니,
뭔 바보샵(BarberShop: 바버샵)이란 걸 만들었더군요.
서비스는 죄다 동네 이발소에서 하던 것인데, 조금 고급스럽게 하기는 하지만,
가격은 퇴폐이발소 수준으로 받고 있더군요. (퇴폐 이발소를 가 본 적은 없습니다 ㅋㅋ)
그래서 늘 가던 미용실 가기로 정했습니다.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06.30 21:19
@Java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네이버지도에 바버샵이라는게 떠서 검색해보니 5~8만원까지 가격대가 비싸더라구요.
어디 가보겠나요?
남자들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가야할텐데 감당이..ㄷㄷㄷ

삶은다모앙님의 댓글

작성자 삶은다모앙 (61.♡.223.158)
작성일 06.30 20:52
미용실과 이발소는 큰 차이가 있어요
얼굴에 칼을 댈수 있는 면허냐 가위로만 자르는가 차이가 크죠

sanga78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anga78 (173.♡.151.177)
작성일 07.01 08:59
@삶은다모앙님에게 답글 면허가 따로 있는 줄 몰랐네요. 또 하나 배워갑니당.

여름숲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여름숲1 (211.♡.231.115)
작성일 06.30 21:21
아? 칼을 쓰니 면허가 다른가보군요?
아주아주 꼬마때 아빠따라 가본 기억밖엔 없어서...
생각도 못해본 일이네요.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07.04 07:43
제가 머리카락을 기른이유....

제가 사는 곳에 이용원은 정말 징하게 장사 안하세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 영업하시나.....

머리카락 자르고 있다 보면
내내 부부싸움이고...
손님은 안중에도 없고...
부부싸움 하면 몆일은 문 안열고...

10여년간 머리카락 길러서 이용료는 제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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