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레버리지ETF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하여(반론)
Bosch

Lv.1 Bosch (222.♡.1.78)

2026년 7월 9일 PM 06:13

조회 2,023 공감 0

12시 만나요에서도 그렇고 여러 주식관련 채널에서 모두 이구동성으로 최근 한국증시의 변동성 주범으로 단일종목레버리지ETF로만 몰고가는 현상에 대해 진짜 답답해서 한 마디 합니다.

한국증시는 옵션 거래의 개인 진입 장벽을 높이 세워두고 단일종목레버리지ETF를 출시.

선물/옵션 거래와는 달리 단일종목레버리지ETF는 현물 주식 직매수보다는 주식선물이나 증권사간의 스왑(Swap) 계약으로 대부분 처리 - 레버리지ETF 거래로 본주의 거래가 발생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음.

즉, 단일종목레버리지ETF가 웩더독 현상(꼬리가 몸통을 흔드는)의 주범은 아님 - 실제 대부분의 거래는 LP들의 본주 매매와 무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

요 며칠 단일종목레버리지ETF들의 거래대금이 본주 거래 대금을 추월했다는 기사를 쏟아내며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서 비판하는데, 상식적으로 미국시장 참여자들보다 한국시장 참여자들의 투기성향이 높아서 본주 거래대금보다 단일종목레버리지ETF거래대금이 높다고 보는 시각은 (의도된)왜곡된 것.

미국은 개인들의 옵션매수 거래에 아무런 제약이 없음.

옵션거래는 필수적으로 그리고 실시간으로 본주 거래를 유발시킴.

즉, 헤징과 레버리지 수단으로 옵션 거래를 활발히 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우 본주 거래량이 폭발적이고 상대적으로 먹을 게 적은 레버리지ETF를 거래할 동인이 없는 것.

그래서 (기사에서 예를 든)엔비디아나 마이크론의 레버리지ETF 거래대금이 본주 거래대금을 추월하지 못 하는 것.

최근 삼전닉스 하락의 주범은 결정적으로 "하이닉스ADR상장 공시"가 공식화 되면서 발생한 것.

"ADR 상장 개시 전까지 주가 상승 + 255만원이 하방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 과거 ADR 상장 사례들을 조금만 찾아보면 그 방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6월 24일 공시로 인해 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공식화되면서,

1) ADR 북빌딩에 참여하려는 해외기관투자자들은 본격적으로 델타헤징에 나서기 시작함.

2) 이들은 어차피 할인가격으로 배정받기 때문에 본주를 숏쳐서(주가를 패대기쳐서) 최대한 낮은 주가로 공모가가 형성되도록 유인할 동인이 충분함.

3) 그래야 최대한 많은 수량의 ADR을 배정받을 수 있고 본주를 미리 숏쳐 놓으면 이 물량은 받자마자 할인율 만큼 확정수익이 되는 것.

4) 근데 본주 주가가 자신들 예상보다 너무 높게 형성되면 배정 물량도 줄고 그 만큼 기대 수익율도 낮아짐.

오늘(7/9)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ADR상장가격 설정이 끝나기 때문에 넥스트장에서 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음(외국인들이 더 이상 본주를 가지고 장난질 할 이유가 사라짐).

결론 : 한국증시의 투기성수요(주식 시장에서 투기성 수요가 없거나 줄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를 제대로 흡수하려면 개인들의 옵션매수 거래(매도 거래가 아님!) 진입장벽을 없애야 함!

그래야 개인들도 제대로 헤징도 하고 수익률을 지킬 수 있음!

지금까지 한국증시에서 개인들은 오로지 롱 거래만 강요받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감내하며 주식이 다시 상승하기만 목 놓아 기다리는 처지였음!

가뭄에 콩 나듯 있는 인버스ETF들은 오히려 투자자금 대비 손실리스크가 큼!

최소한 미국처럼 옵션 매수거래를 개인들에게도 열어 줘야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자신의 수익률을 지킬 수 있음!

PS. 자유게시판이나 주식한당 소모임에 시황분석글을 올리시는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만, 본인 포지션을 공개하거나 단기 주가 향방을 예측하는 일은 삼가해 주시는 게 선의의 피해자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심리에 약해서 특히나 헤징 거래가 제한된 개인들에게는 주가 하락 시에 소위 나보다 더 많이 아는 것 같은 사람( = 주식관련 글 쓰는 사람)의 말 한마디에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주식투자는 본인 책임이라는 문장 하나로 퉁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15)

  • 루키 Lv.1

    07.09 · 175.♡.164.89

    저도 4번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봅니다.

    외인이 가격 장난치는데 레버리지가 효과적인 아이템이었던거도 맞는거 같고요.

  • 바라밀

    바라밀 Lv.1

    07.09 · 146.♡.76.58

    P.S 내용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매일 장 시작하자마자 망치로 두드려 맞는데,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것 같은 글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이러면 뱅크런처럼 사람들이 더 투매하고 그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하는 식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을텐데' 싶었어요.

    가뜩이나 변동성(공포지수)이 극에 달하고 3주째 우하향해서, 사소한 풍문 하나에도 다들 패닉셀하고 갈대처럼 흔들리는 상황인데요.

    주식 시장은 사람들 심리가 중요한데, 내 한 마디가 내 글을 읽은 수많은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하고 나서 글을 올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글만 있을 수는 없고 실제로 위기가 다가올 때는 그걸 알려주는 글이 올라오면 감사하겠지만, 야간 선물 상황이나 프리 마켓 시작 전후 누구나 확인 가능한 하락세 등은 굳이 반복해서 적을 필요나 이유가 있는지,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식하는 분들 대부분 증권사 리포트라든지 시황 뉴스 많이 볼텐데, 대부분의 주주가 생각 못 하는 통찰력이 담긴 글이 아니라면, 굳이 암울한 내용을 반복해서 퍼뜨릴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 사이먼

    사이먼 Lv.1 → 바라밀

    07.09 · 125.♡.149.86

    공감합니다.

  • 까미 Lv.1

    07.09 · 118.♡.81.254

    코스닥 거래대금 전체보다 한 종목이 더 크단 건 그만금 수급이 극단적으로 쏠렸다는거 아닌가요? 코스닥 대부분의 종목이 고작 한 달 사이로 100% 빠졌습니다. 한달간 지속된 시장의 폭락에 영향을 안미쳤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 Bosch

    Bosch Lv.1 → 까미 작성자

    07.09 · 222.♡.1.78

    여기서 코스닥 얘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만... 코스닥은 몇 몇 종목 빼고 그냥 로또 맞추기 심정으로 들어간 자본들이 대부분 아닐까요? 실적이 어마무시한 우량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걸 왜 돈 못 버는 회사 주식(게다가 수치로 측정 불가능한 주가)을 안 사는 원인으로 몰고 가시는지...

  • 까미 Lv.1 → Bosch

    07.09 · 118.♡.81.254

    지금 저걸 비판하는 이유가 그게 아니잖아요. 건전한 증시를 만들겠다는 정부 기조, 홍보로 국장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바보란 뜻입니까? 그리고 바이오,로봇이아 그렇다쳐도 코스닥 반도체가 코스피 반도체 종목들 보다 싼 것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코스피 종목 대부분도 50% 이상씩 박살났습니다만? 님이 주장하신게 지금 국장에 레버리지 종목이 악영향을 미친게 아니란것 아닙니까? 제 말은 영향을 줬다란거구요. Adr 하나로 빠졌다는건 말이 안되구요. 더욱이 개인들이 옵션 거래 뭐 얼마나 한다구요.

  • Bosch

    Bosch Lv.1 → 까미 작성자

    07.09 · 222.♡.1.78

    반도체 주도주(=삼전닉스)가 현저히 저평가 돼 있는데 소부장이 뒤따라가지 못 하는 원인을 저에게 따진다면...쩝

    삼전닉스 고점 대비 25% 이상 빠졌으니 소부장이 반토막 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닐까요?

    그리고 옵션장벽 세우기 전에 한국증시의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전 세계 탑이었습니다.

    그때는(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옵션매도에도 제약이 없어서 한강 가는 사람들 속출해서 정부에서 담을 쌓은 것이지요.

  • 바라밀

    바라밀 Lv.1 → Bosch

    07.09 · 218.♡.162.43

    어제 자 뉴스였나 지금 링크는 못 찾겠는데, 삼성전자, 하이닉스, 그리고 두 종목에 대한 단일종목레버리지ETF의 거래대금을 합친 게 점점 급등해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85%를 넘었댔나... 2026년 종목 구성 비율 그래프가 하나 있는 기사를 봤어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일인 5.27 전에는 삼닉 합친 게 코스피의 30~40% 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까미님은 그런 내용처럼, 삼닉과 레버리지가 한국 증시 수급을 다 쓸어갔다는 얘기이신 것 같아요.
    레버리지 때문만은 아니지만 반도체 top2가 블랙홀처럼 대한민국 수급을 다 빨아들이기는 했지요...

    증시가 급락해서 다들 날카로워져 있으신 것 같은데, 싸우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머리 좀 식히시기 바랍니다.

  • 프락사스 Lv.1 → 까미

    07.09 · 116.♡.41.193

    코스닥 전체가 버는 돈 보다 한 종목이 버는 돈이 더 커요. 규모의 차이를 왜 문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삼전닉스도 저 가격인데 코스닥은 왜이렇게 고평가지? 이런 생각에 코스닥 팔고 삼전닉스 사는 거 아닌가요? 레버리지가 욕망을 부추겨서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모든 원인을 레버리지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사이먼

    사이먼 Lv.1 → 프락사스

    07.09 · 125.♡.149.86

    두분 다 맞는 말씀이신데 까미님도 그 비중을 모르시는건 아니시겠죠.
    강한 상승장에서의 수급쏠림도 일반적인 현상이구요.
    다만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도 사실이구요. 코스닥에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대부분은 밸류가 비싸지만 그 일부 '억울한 종목'에 수급이 안가는 것에도 영향을 미쳤으니까요.

    종목 주주 입장에서는 코스피의 삼성전기나 두에빌 같은 '싸지 않은데 성장성 보는 종목'이 불편해 보일 수 있겠죠.

    제 생각엔 두분 다 맞고, '모든 원인이 레버리지다'는 아닐 것 같습니다. 큰 축인건 부인하지 않더라도요.

    저는 종목이 이것저것 많은데 전닉 등 수혜를 보기도 했지만 전닉과 최소한의 밸류를 받아야 하는 것들은 좀 차례가 오길 희망합니다(당장은 어려울듯요). 말씀하셨듯 밸류에는 전닉도 피해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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