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도 운동의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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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윌리어 61.♡.95.147
작성일 2024.07.09 15:49
22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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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지난주 오랜만의 수영의 흥분을 못이겨 내내 오버페이스로 빡세게 달린 결과

혓바늘이 계속 돋아 혓바늘로 스웨터를 짜고 있는 제 자신을 보고 조금 쉬어야 할까? 하고 고민을 하던차


무슨놈의 자신감인지 주말 자전거 라이딩도 기껏해야 5-60킬로씩 다니다가

몇 년 만에 120여 킬로를 달리는 무식한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왠만한 라이딩 모임에서 100여 킬로는 보통 거리입니다.ㅠㅠ)


100킬로가 넘어갈 즈음 정말 온 몸 여기 저기를 돌아가며 두들겨 패는 느낌이더군요

마치 수영을 마치고 탈수기 안에서 탈탈탈탈 돌아가고 있는 제 수영복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그 결과 월요일 모든 에너지가 방전되어 월요일 수영을 제낄 구실을 찾던 차

휴식도 운동의 연장이라는 명언을 실천하기로 하고 어제는 수영을 제꼈습니다. 전 모범생이라..


수영을 시작하며 자그마한 목표로 삼은 게

첫째 날은 한 바퀴 둘째 날은 두 바퀴, 셋째 날은 세 바퀴….

이런식으로 매일 다음날 한바퀴씩 늘려가는게 목표였는데

막상 돌고나면 그래 내게 내일은 없어!!!  오늘이 중요하지라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지나간 지난 주 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월요일은 휴식을 하고 오늘은 목표대로 다섯 바퀴를 돌아보자!!

다만 속도는 중요하지 않으니 일단 호흡을 우선 신경쓰고

글라이딩, 물잡기 등 스트로크와 롤링 등도 하나씩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개선해 나가자!!

라고 사워를 마치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볍게 스트레칭 후 보니 용케 맨 끝쪽의 제 초급레인은 비어있네요.

이럼 천천히 해도 민폐는 아니겠지 하고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아직 까지 지난주 감각은 살아있는지 그럭저럭 됩니다.

비록 자세는 엉망이지만 수경 안으로 물도 안들어 오고..

하고 바로 다섯 바퀴 도전을 했습니다.


글라이딩은 손끝을 구부리지 말고 앞으로 쭈욱 길게 뻗되 추진력을 위해 스트로크는 허벅지를 스칠때 까지 유지하자

호흡은 코와 입의 콤비네이션인 음~~ 하~…. 그리고 롤링으로 스트로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자!!

라고 머릿속으로 멋지고 우아한 모습을 그려보지만 아마 옆에서 누군가 지켜봤다면

어디 좀 아프신가? 살려드려야 하나? 라고 생각했을 법한 모습으로 돌았습니다.


그. 런. 데. 왠걸요…다섯 바퀴를 돌고 나서 계속 돌고 있는 제 자신이 보입니다.

심지어 호흡도 그리 힘들지 않고 팔 다리도 그닥 지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영법은 긴급구조요청 영법이었지만요)

이게...사랑의 힘..아니 휴식의 힘인가?

진짜 휴식도 운동의 연장인가 봅니다

그렇게 스무바퀴를 마저 채우고 멈췄습니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기분에 취해 오버페이스를 할까봐 멈췄습니다. 

딱 멈추고 나니 온몸의 열기가 머리로 몰리네요.


건강하려고 시작한 운동이 되려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주객이 전도되지 않게

무리하지 않게 길~~~게 보고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휴식도 운동의 연장인 것 같습니다.

내일도 쉬어야징~~ ^^;

 


댓글 6

세라플님의 댓글

작성자 세라플 (1.♡.147.66)
작성일 07.09 23:13
이건 아니다 싶을 땐 쉬어줘야 하는게 맞죠~~~ 체력이 탈탈 털렸을 때는 더욱더ㅋㅋ
단번에 스무바퀴로~!! 축하드립니다^^

윌리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윌리어 (61.♡.95.147)
작성일 07.10 10:19
@세라플님에게 답글 네 저도 놀랐습니다. 확~ 오는데
한가지 너무 아쉬운건 자유수영이라 엉터리 제 자세를 봐줄 사람이 없다는거네요 ㅠㅠ

sunnykim님의 댓글

작성자 sunnykim (210.♡.69.116)
작성일 07.10 09:51
수영 하다보니깐 나보다 늦게 온 회원님이 먼저 중급반 가는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때마다 조급하고 난 왜 아직도 초급반이지 했는데 강사님이 '선수되려고 수영하시는거 아니자나요? 건강을 위해 수영하시는 거면 몸에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수영을 즐기세요' 라고 했던 말을 생각하며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즐기고 있어요. 그런데 월리어 회원님은 운동을 좋아하실 것 같아서 오버 페이스 자주 나올듯..ㅋㅋㅋ

윌리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윌리어 (61.♡.95.147)
작성일 07.10 10:19
@sunnykim님에게 답글 강사님께서 좋은 말을 해주셨네요
그래도 sunnykim님은 꾸준한 글을 보면 선수급까지 가실듯 ㅎㅎ
근데 저도 지금은 수영 자체가 좋아서요 ^^

sunnykim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unnykim (210.♡.69.116)
작성일 07.10 10:30
@윌리어님에게 답글 아휴~! 그런 말씀 마세유~ 지금도 50분에 수영장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갈까 말까 망설이면서 댓글 달고 있어요 ㅋㅋㅋ
저 40대 이전까지 운동은 담 쌓고 살아와서 지금 수영하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주변에서 놀라요 놀라 ㅋ

윌리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윌리어 (61.♡.95.147)
작성일 07.10 10:32
@sunnykim님에게 답글 뭐하십니까 출발!!!!!!!!!!!!!! ㅎㅎㅎㅎ
선수가 별것 있나요?
꾸준히 하시면 그게 선수고 그게 최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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