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가성비 고속카메라 기반 런치모니터 - 스퀘어 골프 홈 에디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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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넣다가 장문의 리뷰가 날아가서 간단히 사용기로 대체합니다 ㅠ 내 아까운 정리..
1. 런치모니터의 필요성
저는 한국의 골프 연습은 런치모니터 도입 전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런치모니터 도입 이전에는 개인의 느낌과 과거로부터 내려온 전통(?) 등에 의한 잘못된 이론이 많았는데요, 런치모니터 보급 후에는 프로들과 개인의 스윙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조금 더 과학적인 연습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각자의 집에 차고 등 여유공간이 많기 때문에 가정용 런치모니터 시장이 꽤 활성화되어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파트 위주의 주거환경 때문에 런치모니터를 설치할 곳이 없죠. 대신 한국스타일로 GDR등의 대형 실내 연습장이 인기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가정용 런치모니터의 수요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GDR이나 QED 등이 좋기는 하지만, 은근히 연습하러 가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주위의 저렴한 벽치기 연습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평일에 GDR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는 그래서 아파트 지하에 있는 벽치기 연습장을 이용합니다. 이곳은 보통 입문자들나 시간이 많은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지만, 가끔 런치모니터를 들고오는 분들도 있더군요. 만약 꽤 쓸만한 런치모니터를 구입하면, 하루 30분이라도 체계적으로 연습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게 바로 런치모니터에 관심를 가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물론 그동안 사용도 많이 해봤고요
2. 솔루션 검색
보급형
제품명 : PRGR, 스윙캐디, 미보 등 (도플러 레이더)
가격 : 10-50만원 이하
특징 : 발사각과 공의 속도를 알 수 있음.
장점 : 가격이 쌈.
단점 : 인도어용. 실내에서는 구질을 확인할 수 없어 생각보다 쓸모가 적습니다.
중급형
제품명 : 가민 R10 (도플러 레이더)
가격 : 50~80만원대
특징 :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 사이드스핀과 클럽패스 제공
장점 : 싼 가격에 다양한 데이타 지원, 어썸골프 등 서드파티 시뮬레이터 앱 지원
단점 : 대부분 데이타가 계산/예측값이라 정확도가 떨어짐, 실내에서는 간섭이 있음(콘크리트 벽 등)
제품명 : Rapsodo MLM2pro (도플러레이더 + 스핀확인용 카메라)
가격 : 100만원정도 (정식 수입 안함)
특징 : 전용 공 사용시 사이드스핀을 알 수 있음.
장점 : 사이드스핀, 임팩트비전(저프레임)
단점 : 연간구독이 199달러... 실내에서는 간섭과 네트워크 연결 문제 일부 있음. (문의 답변도 잘 안해줍니다)
제품명 : Original Skytrak (고속 카메라)
가격 : 5년 지난 모델이라 중고가 착함 (100만원이 안됨)
특징 : 1개의 카메라로 사이드스핀, 퍼팅 지원
장점 : 저렴한 가격, 사이드스핀 지원, 퍼팅 지원, 안정적임
단점 : 오래된 장비라 느리고 데이타가 전문가용에 비해서는 부정확 (R10보다는 조금 더 좋은 듯)
고급형
제품명 : 플라이트스코프 미보+ (도플러 레이더 + 클럽 추적용 카메라)
가격 : 200만원대
특징 : 정말로 끝판왕급 다양한 데이타를 제공,
장점 : 구독요금 없음. 퍼팅 가능 (단 현실적 제약 큼)
단점 : 클럽패스를 알려면 프로패키지 추가 구입 (약 100만원), 실내에서 공간을 많이 차지함. 퍼팅은 평지만 지원
3. 선택
OG Skytrak
오래된 제품이지만 가장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광학 카메라 기반이라 국내 벽치기 환경에 적합하고요. 공간도 한 번 고려해봐야할 게 도플러 레이더 기반은 전부 타석 한참 뒤에 위치해야하기에, 주로 의자를 놔두는 우리나라 골프연습장 환경과 잘 맞지 않습니다. 반면 카메라 기반은 옆에 둘 수 있어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죠. 그래서 스카이트랙이 거의 유일한 솔루션처럼 느껴집니다만..
하지만 다크호스가 등장했네요
4. 내가 구입한 런치모니터는?
스퀘어 골프 홈 에디션 (www.squaregolf.com)
제품명 : Square Golf Home Edition (듀얼 고속카메라 기반)
가격 : 60만원대
특징 : 전용 공 사용시 스핀 측정, 클럽 마크 사용시 클럽 궤도 측정, 퍼팅 지원
장점 : 가격에 어울리지 않게 매우 정확한 데이타
단점 : 실외 사용 어려움. 음 무슨 회사라고?
다크호스처럼 떠오른 이 회사. 제가 알기로는 듀얼 카메라 방식의 런치모니터는 이 모델 (60만원대) 말고는 전부 수백만원대에 호가합니다. (Eye Mini, GC3 .. etc) 즉 최초의 보급형 듀얼카메라 런치모니터인 거죠. 어떻게 이 가격이 나왔는지 신기하지만 막상 구입해서 써보니 데이타도 매우 정확합니다. 기존에 Exputt라는 영상기반 퍼팅연습기를 만들던 회사인데, 기술력은 있는 것 같고 단지 신제품이라 사용기가 적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메모차 글을 남겨봅니다.
볼 데이타 : 카카오 퀀텀과 매우 유사합니다. 어찌 보면 같은 제품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모든 데이타가 오차범위 내로 비슷합니다. 물론 밀리토피아의 카카오 퀀텀이 완벽한 센서라고 할 수는 없고요, 다만 신기할정도로 데이터가 일치해 테스트를 하는 도중 중간에 그만둘 정도라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만큼 카메라 방식은 어느정도 정확도에 있어서는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봐도 되겠죠?
다만 테스트에서 주의해야할 게, 이렇게 같은 적외선 런치모니터를 테스트를 할 경우 이따금 적외선 램프가 간섭을 일으킵니다. 물론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인식률이 매우 정확하네요.
공의 비거리는 조금 줄어드는 느낌인데 이건 아마도 기본 공의 영향이 조금 있을 듯 합니다. (기본 2피스 우레탄 공이 미스샷에 스핀이 많이 걸리네요)
클럽 데이타 : 클럽에 마커를 부착하면 클럽의 패스와 어택앵글을 구할 수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내 스윙이 훅 스윙인지 드로우 스윙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건 바로 이 어택앵글이죠. 궤도를 최적화할 때 이 어택앵글이 망가지기 쉬운데 (나도 모르게 손을 많이 씀) 어택앵글을 유지하면서 궤도를 고치는 연습을 1주일동안 했더니, 엊그제 필드에 나가서는 뒷땅을 하나도 기록을 안 했습니다.
퍼팅 거리 : 인식도 방향도 정확합니다. 코스플레이시 진짜 현실세계에서 제가 투온 쓰리펏으로 보기만 기록하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네요. -_- 거리와 방향성만이라도 갈고 닦으면 퍼팅 실력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어프로치 : 10미터 러닝어프로치나 플롭 샷도 인식합니다. Rapsodo나 가민의 런치모니터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죠. 이건 광학식 방식의 장점이 확실히 있네요.
5. 사용 소감
한마디로, 정확도 면에서는 동 가격대에서 경쟁상대가 없어보입니다.스퀘어 골프를 통해서 실내연습장에서 연습한 스윙이 항상 필드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느낌을 받으며, 현실과 시뮬레이션 환경의 이질감이 매우 적은 편이라 만족스럽네요. GDR과는 또 다릅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GDR보다도 효과적으로 연습할 수 있고요, 특히 어택앵글과 스윙패스를 보면서 스윙을 교정할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뒷땅은 이제 영영 안녕.
6. 주요기능
레인지 기능 : 일반 / 데이타 모드 (클럽패스)
숏게임 어프로치 연습
퍼팅 연습
코스 게임 (18홀) - 이건 유료 결제가 필요합니다. 18홀당 550원 정도 들어가고 처음 구매하면 50경기 정도 무료로 즐길 수 있음
7. 추가해야할 점
GSpro 연동 - 공식으로는 아직 출시가 안됐고, 써드파티 업체에서 작업 중입니다.
E6연동 - 곧 출시 중이라고 합니다.
코스 게임 추가 - 현재 10개만 추가, 향후 20개정도까지 추가된다고 하는데 이보다 GS pro 연동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게임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시뮬레이션 기능 위주인 코스 게임을 즐기지는 않을 것 같지만, 리얼한 걸 좋아하면 나름 재미있어요. 도움도 되고요)
8. 총정리
실외에서 써야한다면, 도플러 레이더 기반의 런치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플러 레이더는 수십미터 이상 공을 추적할 수 있어 실외에서 정확도가 향상되며 실내에서는 전자기 간섭이 치명적입니다.
실내에서 써야한다면, 카메라 방식 런치모니터를 쓰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퍼팅도 가능해서 실내에서 코스 게임도 즐기기 좋죠. 다민 실외에서 햇빛을 받으면 스퀘어는 작동을 안합니다. (실외에서 쓸 수 있는 적외선 카메라 모델들이 있지만, 스퀘어는 램프의 출력이 문제인지 인식이 잘 안된다고 하네요. 이런 곳에서 원가 절감을?)
종합적으로 수백만원대의 런치모니터와 동등한 성능을 내는 런치모니터를 단돈 6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하네요.
저는 강력 추천을 날리며 그만 이 글을 마칩니다.
*만약 이 기기에서 더 전문가용으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Eye Mini를 고를 것 같아요. 그 이하는 성능적 메리트가 없습니다. 언젠가 집에다 프로젝터+시뮬레이터를 구축하는 날이 오길 꿈꾸며 이만 마칩니다.
ehangman님의 댓글의 댓글
버들유님의 댓글의 댓글
60만원 대라고 하셔서 여쭤봅니다 ㅎㅎ
ehangman님의 댓글의 댓글
버들유님의 댓글의 댓글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스토니안님의 댓글
ehangman님의 댓글의 댓글
레모네이드님의 댓글
ehangman님의 댓글의 댓글
Mevo+가 기어이팩트나 클럽패스를 잘 읽을 수 있기에 200만원대에서는 spin 추정이 꽤 정확하다고 들었습니다. Rapsodo나 garmin도 쓸만하다고 하지만 기어이펙트를 측정 못하니 Mevo+에는 못 미치죠. Eye mini 나 BLP는 카메라 방식이라 더 좋지만 좀 더 비싸고요
버들유님의 댓글
현재 미국에 있는데 구매가 활성화가 안되어있는데.. 혹시 어떻게 구매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