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앙 커뮤니티 운영 규칙을 확인하세요.
X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흐린기억
작성일 2025.02.23 09:15
분류 IT·전자기기
2,473 조회
18 추천

본문

지난 1월 건강검진 때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연속혈당측정기(이하 CGM)을 신청해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혈당은 건강검진 때 진행하는 채혈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정도만 관리해왔습니다만 최근 혈당스파이크나 혈당에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이 생겨 신청했습니다. 


센서 부착 전 간단히 찾아본 내용은 센서에 7mm 정도의 침이 있고 혈액이 아닌 간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해서 혈당을 계산한다고 합니다. 혈액으로 검사하는 것보다 10% 정도의 오차가 있는 걸로 보고된다고 하네요. 센서는 덱스콤 G7이라는 센서를 부착했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참고로 시중에 여러 제품이 있는데 그 중 덱스콤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다만, 가격이 한 개 십만원으로 비싼 게 단점이라고 하네요. 



부착은 큰 도장처럼 생긴 기기를 이용합니다. 부착 시 전혀 아프지는 않습니다. 보통 오른쪽 삼두쪽에 부착을 하더라구요. 초반에 누웠을 때 약간 이질감은 있었지만 평소 생활에는 전혀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당연히 샤워나 목욕을 해도 괜찮습니다. 



실시간 측정은 카카오의 파스타라는 앱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기록을 하게 되어 있는데 사진을 찍으면 해당 음식이 무엇인지 찾아주는 기능이 좋더라구요. 추가로 식후 걷기가 자동으로 활성화 되어서 1000보를 걷도록 안내하는 점도 좋았습니다. 





부착 기간은 총 10일인데 이틀 정도는 자체적으로 보정을 해야되기 떄문에 그 기간의 결과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기간이 끝나면 본인이 센서를 제거하면 되는데 엄청 강하게 붙어 있어서 떼는데 무지 아팠네요. 뗀 후에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시면 됩니다. 


이번에 확인해 보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었습니다. 


1) 밥 먹고 안 움직이면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나?

2) 야채/단백질 먼저 먹고 탄수화물 먹으면 정말로 혈당이 안정적인가?

3) 제로 음료 먹을 때 혈당이 전혀 안올라가나?


1번 관련해서는 외부에 나갔다가 식사를 못해 과자로 대충 때우고 앉아서 1시간 회의를 한 적이 있는데 혈당이 200넘게 올라가더라구요. 과자 작은 거 2개 먹었는데 올라가는 혈당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역시 먹는 것도 중요하고 식사 후 움직이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더군요. 


2번은 신기하게도 야채 먹고 밥먹으면 혈당이 아주 천천히 올라갑니다. 


3번은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제로 음료를 먹으면 안정되던 혈당이 다시 올라가더라구요. 찾아보니 일반 식사를 해도 2시간 이내에서 2차 혈당 스파이크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유로 자정에 제로 음료를 마시고 확인해 보니 이후 혈당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여기까지 두서없이 쓴 경험담이였습니다. 저야 경험삼아 해보았는데 당뇨병 환자분들은 꼭 필요한 기기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당뇨 관련된 문제가 없더라도 한 번 해보시면 좋지 않을까합니다. 이번에 와이프도 같이 했는데 CGM 경험해보고 나서 무의식적으로 먹는 것도 조절하고 식사 후 움직이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저도 일단 시각적으로 확인을 하고나서 조금은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았나 합니다. 


일단 이것으로 허접한 사용기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인터넷에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사용기가 많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것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8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5 / 1 페이지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작성일 02.23 09:20
올려주신 것만으로도 참고가 많이 되네요.
사용기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살자님의 댓글

작성일 02.23 09:40
확실히 나이 드니 혈당관리가 중요한 것 같아서 관심이 있었는데 사용기 감사합니다.

이모양님의 댓글

작성자 이모양
작성일 02.23 09:47
정말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좀 전에도 과자를 조금 먹고 채혈하여 측정하니 188이 넘게 나오더라고요.

늘상 채혈하는 것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라서
무채혈 쪽으로 저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다시 정독하러 스크롤 올립니다.

위즈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위즈덤
작성일 02.23 10:03
다른 회사 제품을 사용한 적 있는데 하루에 한번씩 꼭 채혈측정기로 보정을 해줘야해서 너무 귀찮더라구요. 얘는 어떤가요??

흐린기억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흐린기억
작성일 02.23 10:55
@위즈덤님에게 답글 저도 찾아봤는데 수동으로 보정은 가능하지만 필수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전 사용기간 동안 한번도 보정한 적은 없었습니다.

오니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니언
작성일 02.24 12:39
프리스타일이라는 제품도 많이 사용되지 않나요?
저도 고민중인데, 제품 비교를 찾아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흐린기억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흐린기억
작성일 02.24 12:56
@오니언님에게 답글 전 건강검진에서 덱스콤G7을 제공해서 사용했습니다. 이전에 확인했을때는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덱스콤이 많이 쓴다고 하던데 보정이나 사용성에서  덱스콤이 좋다고 하더군요. 사용 후기에서는
1) 리브레 저렴(9만원, 15일), 어플 별로
2) 덱스콤 비싼 가격(10만원, 10일) 어플 좋음. 이정도로 정리되더군요.

djjayp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jjayp
작성일 02.27 07:46
@오니언님에게 답글 리브레 프리스타일 2 하고 덱스컴 G6, G7 이렇게 세종류 써봤는데요.
리브레 프리스타일 3이 나와서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2는 바늘(?)이 꽤 굵어요. 덱스컴은 낚시줄 같은 느낌인데 리브레는 스트립 형태로 조금 넓습니다.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부위가 더 커요. 그래서 잘못 찔러서 아프게 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거 같아요.
덱스컴도 제대로 들어가면 괜찮은데 가끔 잘못 들어가면 계속 바늘로 후벼파는듯하게 아픈 경우가 있습니다.

덱스컴 G6는 센서부위와 블루투스 수신부위가 따로라서 센서는 주기적으로 교체하지만 블루투스 수신부는 뺐다가 다시 사용하고.. 45일인가 까지 사용 가능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신 센서와 수신부 따로 구매를 해야합니다. 센서는 G7보다 저렴한데 수신부를 따로 구입해야 되서 총  비용은 비슷했던거 같습니다.
처음 센서 부착 후 조정기간이 2시간 입니다.

G7은 통합되서 수신부를 따로 안써도 되지만, 10일마다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줘야 하구요. 그래도 훨씬 좋아요. 크기도 훨씬 작구요. 조정기간은 25분 입니다.

밤의테라스님의 댓글

작성자 밤의테라스
작성일 02.25 17:11
전에 리브레로 한 2주 측정했었는데 꽤 도움이 되었었어요. 요즘엔 리브레보다 더 좋은게 많나보네요.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작성일 02.25 23:58
귀중하게 디테일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djjayp님의 댓글

작성자 djjayp
작성일 02.27 07:48
카카오 파스타 라는 앱으로도 쓸수 있군요!
저는 미국에 있어서인지 앱이 검색이 안되네요...

덱스컴 G7 공식앱을 쓸때는 지정한 혈당수치보다 높으면 밤중에도 삑삑대서 좀 그렇더라구요.
무음으로 해도 삑삑대고, 밤 동안에는 알람 안오게 설정할수 있다는데 잘 안되고..
그리고 루팅을 체크해서 자꾸 뭐라 해서 못쓰겠어요 ㄷㄷ

지금은 Bring Your Own Dexcom인가.. 개인이 약간 손본 앱이 있습니다. 루팅체크 안하고, 알람설정이 좀더 자유로워서 이걸로 사용중입니다.

이걸 사용하니 좀 신기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자기전에 당연히 아무것도 안먹고 취침하구요.
밤10시쯤 취침해서 아침 6시에 일어난다고 했을때, 밤10시부터 쭉 혈당이 유지되다가 새벽 3시쯤 부터 혈당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혈당이 200을 찍어요. 밤새 먹은것도 없는데 매일 이래서 억울합니다 ㄷㄷ
그래서 그런지 자다가 항상 3시쯤에 식은땀 흘리면서 잠을 깨곤 해요.

채리새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채리새우
작성일 02.27 11:08
사용기 감사합니다.

Saracen님의 댓글

작성자 Saracen
작성일 03.02 14:30
몇가지 제품이 있는데, Dexcom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MARD)로,
G5는 9%,
G6는 9%
G7는 8.2%

G5는 매일 Calibration이라는 것을 해야 했고, G6부터는 그게 없어졌어요.
G5는 센서를 바꾸지 않고 오래 쓰는게 가능해서 센서 하나로 2달씩 쓰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매일 캘리브레이션하는게 딱히 나쁜게 아니었습니다.
G6는 10일 동안 사용하면 안해도 되긴 한데, 첫째날 결과가 좀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죠. 이것도 재사용을 하는 팁이 좀 있는데, 펌웨어 업글 하면서 많이 막혔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 G5하고 G6는 센서랑 송신기 둘다 재사용하는 팁들이 워낙 알려져 있다보니, 이걸 막을 필요가 있어서, 센서 송신기 일체형인 G7가 나왔죠. 재사용을 하다보니, 3개월 마다 구매를 안하는 환자들이 생겨서, 언제부터는 송신기 센서 둘다 번들 구매만 가능하게 바뀌었죠. 주주 총회에서도 이걸로 말이 꽤 많이 나온걸로 압니다.

G7는 아직 재사용 방법이 공개가 안되었고,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한번 쓰도록 만들어진거라, 배터리가 작죠. 그래서 매출이 늘겁니다.

G5, G6는 적어도 3개월 쓰도록 만들어진거라, 배터리도 크고, 그러다보니 블루투스 도달 거리가 길어서, 집안에선 핸드폰 침대 옆에 두고, 애플 워치로 혈당값 보면서 돌아다녀도 되었는데, G7는 배터리가 작고, 1회용으로 싸게 만들다보니 도달 거리가 짧고 연결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람들 많아서, 2.4GHz대역이 붐비는 공공 장소에서도 잘 안 될 겁니다.

또, FDA승인이 필요없는 Stelo라는 제품도 나왔죠. 이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그냥 살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Dexcom G5, G6, G7은 미국에선 의사 처방과 보험회사 승인이 있어야  보험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는 것인데, 당뇨가 아니더라도 혈당 관찰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쓸수 있는 거죠.

https://investors.dexcom.com/news/news-details/2024/Stelo-by-Dexcom-First-Glucose-Biosensor-to-be-Cleared-by-FDA-as-Over-the-Counter/default.aspx

MDBK님의 댓글

작성자 MDBK
작성일 03.03 15:52
얼른 워치에도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리비켄시야보레드님의 댓글

작성일 03.15 17:47
저번에 맥시코시티 공항에서 저거 비슷한거 부착된 외국인 봤는데 저게 혈당체크기였군요;;;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