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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오늘의 한 단어 -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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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4.37
작성일 2024.09.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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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실험과 관찰을 통해서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법칙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마법과 같지 않은가?”

“마법은 마나를 느끼는 마법사만 사용할 수 있어서 보편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하! 마나를 느낄 수 없는 사람도 사용해야 한다? 그러면 마법 양초라든가 마법 물통이라든가 마법 가방같이 마법진이 새겨진 마법 물품들을 통해 보편성을 획득하면 되지 않는가?”

“그게 사용은 가능하지만, 원리를 설명할 수 없기에 그것 역시 힘듭니다.”

“마법진의 문양과 문자의 내용을 풀어서 설명할 수 있네. 거기에 원리가 다 나와 있지.”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런 것들 보다 마나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게 가장 큽니다. 저희는 마나를 관측할 수 없습니다.”

“양자역학이라고 그랬나? 그것 역시 관측은 못 하지만 존재는 인정하는 것 아닌가? 마나와 마법은 왜 존재를 인정하지 않지?”

“저희가 쌓아온 지식체계와 마법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희로서는 이해 안 되는 힘입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네의 세계와 우리의 경험이 다르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건 이해하는데 실체 자체를 인정 안 한다는 데에는 좀 놀랐네. 그런 지식을 쌓는 방식을 과학이라고 한다고?”

“예. 쌓는 방식, 태도, 쌓아온 지식 자체가 다 과학입니다.”

“지식엔 경험이 필요하고 경험엔 시간이 필요하네. 이해는 안 되지만 지식에 대한 신중한 태도 자체는 마음에 드네.”

“감사합니다.”

“반대로 우리는 자네들의 기술과 ‘과학’에 관대하네. 자네들의 ‘과학’에 관해 이야기해 보게.”

“예. 과학은 처음에 자연 현상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9.13 11:30
"좋아요, 좋아. 과학이 이렇게 훌륭하게 체계가 잘 정리되었다는 것은 알겠네. 그런데.."

잠시 뜸을 드린 후, 그가 말을 이었다.

"결국은.. 마법의 힘을 규정할 새로운 기준 자체를 만들면 되는 게 아닌가?"
"네, 그렇죠. 그렇지만 그 마법의 힘에 대한 기준 자체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왜 그렇지?"
"기존에 잘 완성된 과학적인 방법을 토대로 하지 않으면 과학이라는 범주 안으로 넣을 수가 없습니다."

"음.. 마법도 현상이고 실체화되어 있는 거지 않은가?"
"네, 그렇긴 하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기운, 인기척 같은?"
"아직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부분들이죠."

"좋아요, 좋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이었네. 결론은 우리의 통치를 막을 수 없다는 거군."

마법사가 손가락을 튕겼다. 대화를 나누던 과학자의 입술이 들러붙으며 입이 사라졌다.
과학자는 등 뒤에서 끌어당기는 것처럼 뒤로 밀려나더니 벽에 딱 달라붙었다.

마법사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과학? 우습군."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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