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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 만들기 -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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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잡일전문가 118.♡.101.64
작성일 2024.06.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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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拘束)은 행동이나 의사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속박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 구속은 원래 다른 뜻에서 시작했다.

한나라 말기, 서기 198년 하주의 한 마을에 살던 습(習) 노인은 그 마을의 큰 유지로 사나운 개를 많이 키우고 있었다.
성정이 포악하던 습 노인은 이 개들을 사람들을 괴롭히는데 이용하는 일이 많았다.
하주의 관리들은 습 노인의 뇌물에 이를 방관해 이 마을 사람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정의 관리가 이 마을에 암행 감찰을 나왔는데, 습 노인의 개 한 마리가 감찰단으로 있던 하인 한 명을 무는 일이 발생했다.
허벅지를 심하게 물린 하인은 얼마 안가 공수병(恐水病)으로 사망했다.
허나 이에 대한 조사나 처벌이 이루어지기는 커녕 하인을 물었던 개 역시 계속 마을을 활보하고 다녔다.

이를 본 감찰관은 습 노인을 비롯해 마을의 관리까지 모두 처벌하고 습 노인이 키우던 개들을 모두 잡아들여 튼튼한 사슬로 묶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드디어 이 개들이 묶였다(狗束)고 하며  기뻐했다.

그 후 이렇게 쇠사슬에 묶인 죄인을 보면 위의 일화를 생각하며 '개가 묶인거 같다' 라며 구속(狗束)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구속은 구속(狗束)으로 쓰였으나 진시황의 분서갱유로 인해 많은 서적이 소실되며 이 일화는 구전으로만 이루어졌다.

그 후 이 일화를 기억하던 사람이 책으로 다시 엮을 때 구속(狗束)과 구속(拘束)의 획을 실수로 잘못 적는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개를 묶는다는 뜻 보다는 팔과 다리를 펴지 못하게 묶는다는 뜻이 더 어울렸기 때문에 구속(狗束)은 구속(拘束)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

끝 'ㅁ')/

댓글 6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218.♡.188.250)
작성일 06.16 16:01
크, 멋진 ‘어원 만들기‘네요. ^^

잡일전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잡일전문가 (106.♡.89.104)
작성일 06.17 01:29
@벗님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D

롱숏님의 댓글

작성자 롱숏 (58.♡.148.15)
작성일 06.16 18:18
헐.... 대단하네요

잡일전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잡일전문가 (106.♡.89.104)
작성일 06.17 01:30
@롱숏님에게 답글 그럴듯 했나요‘ㅁ’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6.17 00:03
어제 어줍잖은 어원 글을 하나 올리려다가 그냥 잤는데 이렇게 멋진 글을 보니 안올리기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잡일전문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잡일전문가 (106.♡.89.104)
작성일 06.17 01:30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올려주세요. 궁금해서 현기증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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