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뇌는 현실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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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 ;;;;
https://damoang.net/free/1872644
뇌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사람이 '인지'를 하는 구조를 간단하게 줄이면
'받아들여지는 정보들'은 모두 우선 수용합니다.
수용된 정보들의 사실 여부라든지, 중요도, 가치와 같은 판단은 그 후에 하게 되죠.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했던 모든 데이터를 먼저 담아두는 겁니다.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사항들은 즉시 처리됩니다.
즉각적인 반응으로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니까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위험도가 낮은 정보들은 단발성 기억 저장소,
혹은 장기 기억 저장소로 옮겨집니다. 모두 '저장'됩니다.
머릿속에 '기억'되는 거죠.
내일이면 새까맣게 잊어버리게 되더라도, 모두 먼저 '저장'이 됩니다.
뇌는 사실, '현실'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이 진짜로 있는 것인지도 구분하지 못합니다.
눈앞에 보이고, 손으로 만져진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일까요?
눈에 VR을 쓰고, 손에 촉각이 느껴지는 장갑이 끼우고 '가상 사물'을 만진다면?
뇌는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못합니다.
'진짜 같은'의 수준을 넘어서 버리면, 뇌는 이것을 '진짜'라고 느낍니다.
뇌가 직접 사물에 접촉한다던가,
뇌가 직접 본다던가,
뇌가 직접 냄새를 맡지는 못합니다.
뇌는 머릿속에 있고, 신경 정보의 전달을 통해 '인지'만 하는 것이지요.
위의 글에서 문학책을 읽을 때 '직접 경험'을 한 것처럼 여긴다는 것은,
뇌 측면에서 보면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좋은 책 한 권,
좋은 영화 한 편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이는,
좋은 스승,
귀감이 되는 선인을 만나는 것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득,
우리가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어떤 영화를 보고 있는지,
힘겨움과 괴로움을 말하는 이와 함께 하고 있는지,
희망찬 내일과 아름다운 꿈을 응원하고 있는 이와 함께 하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끝.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을지 몰라도 각자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죠.
팬암님의 댓글
그.................. 뇌의 '인지' 가 가미된 기억은 참 오래 남는것 같습니다.
아참, 댓글을 적다가 또 기억이 났는데
겨울에 김건모 3집이나, 마법의성 노래가 나오면 1995년의 명동 길거리가 생각납니다. 명동에서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웨이터를 했었거든요. 담배피러 나오면 꼭 두개의 음반이 흘러나왔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