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 글씨 대회 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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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팬암 203.♡.217.241
작성일 2024.09.30 17:38
분류 살아가요
104 조회
2 추천

본문



https://damoang.net/free/1876488


관련된 글입니다.


언젠가부터인지... 글씨를 잘 쓴단 말을 듣게 되더라구요. 중학교때부터인것 같습니다만,

친구의 말은 별로 신경안쓰다가....... 비슷한 말을 훈련소때 듣게되었습니다.



훈련소때 특히 많이 손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부터

바로 옆에 있는 '전우조'가 제 글씨를 보고 한 말입니다.

뭐... 글씨 잘쓴다고 군생활 빨리 지나가냐? 옆 전우조의 그 말에 별로 신경안쓰다가...



후반기를 상무대 공병학교로 갔습니다.

활주로계, 똥계 등등 많은 계원들이 있었지만,

가장 인기가 있는게 불침번 근무조를 짜는 행정계였습니다.



후반기 초반에...

구대장이 글씨잘쓰는사람을 물었지만, 뭐 다 같이 하는 활주로계 하려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훈련소때부터 같이 후반기까지 동기가 된 옆 전우조놈이

"ㅇㅇㅇ 이 글씨를 잘 씁니다"

라고 했죠.





글씨 한번써봐...




뭐라고 씁니까?




육군공병학교

대충 휘갈겨 썼습니다.

그런데 단번에 합격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우조놈을 늘 마지막 불침번에 넣어줬습니다. ㅎㅎ

(일어날때 군복 갈아입을필요 없이... 또 취약시간이라 앉아서 불침번 가능...)




맨 위.... 링크된 글의 8세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글씨체의 바탕에는 한가지...

저런 글씨체만 가능한것이 아니라, 저 수상하신 분들 모두다 정자체도 잘 쓰며

사실 폰트라 하는 저분들은 본인의 글씨체가 매우 다양할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저도 업무상 편지를 쓸때 겉 봉투는 직접 펜으로 쓰는데

내가 내 글씨체가 뭔지 잘 모를정도로 그날의 기분과 펜의 모양,

글쓰는 자세 등등이  그날의 제 글씨 폰트를 좌우하죠.



글쓴당 분들도 꽤 글씨를 잘 쓰는분들이 많을텐데... 어때요..? 동의하시나요?




​-활주로계 : 복도를 활주로라고 불렀습니다. 활주로계는 복도청소하는 놈들을 뜻합니다. 똥계는 예상 가능하시죠?





댓글 3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9.30 17:51
저는 제 글씨도 잘 못 알아봅니다. 몇 문장 펜을 들고 쓰면 손이 아픕니다.
키보드로 글쓰기를 하다 보니,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듯 합니다. ^^;

팬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121.♡.101.202)
작성일 09.30 18:12
@벗님님에게 답글 아- 그렇다면 필력과 펜글씨는 비례하지 않는가보군요.. 그냥 타고나나보다.. 라고하겠습니다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작성자 에헤라디야 (76.♡.210.164)
작성일 10.01 02:24
키보드를 두둘기거나 화면을 톡톡쳐서 글을 쓰는 것이 더 당연해 지고 나서 부터 종이에 펜으로 글씨를 쓰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러다가 손글씨 쓰는 방법을 잊는 것은 아닌가 싶어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요) 몇 년 전부터 좋은 (비싼) 만년필과 좋은 (비싼) 노트를 사서 필사를 하든 일기를 쓰든 업무노트를 작성하든 일부러 손글씨를 씁니다.
손글씨를 쓸 때마다 본문에서 글쓴님이 했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매번 글씨체가 달라지는 구만!
과연 "내 필체"라는 것이 있기는 한건가?
그러면 필체 감정사들이 잡아내는 포인트는 과연 무엇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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