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오늘의 한 단어 - 칫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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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헤라디야 76.♡.210.164
작성일 2024.10.0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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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물은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 창작물에서 인기 소재다. 주요 원인은 핵전쟁, 바이러스, 좀비 등 다양하다.

아포칼립스 물에서는 앞서 열거한 원인으로 인류 문명이 붕괴한다. 멈춰 버린 인류 문명 안에서 주인공이 생존하는 것이 해당 창작물에 주요 전개다.

공산품 생산은 인류 문명에 큰 부분이다. 따라서 아포칼립스 물에서는 공산품 공급이 중단된다. 그래서 작가는 생존자들 사이에 주요 공산품을 독점하여 다른 생존자들을 지배하는 등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공산품이 가장 가치가 높을까? 전 세계에는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하는 시간 많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당연히 제각각이다. 그래도 대체로 그들이 동의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칫솔이다.

칫솔은 현대 인류에게 필수적인 위생 용품이다.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현대 인류는 치아에 생기는 질환을 참고 견디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치과 의사의 의견에 따르면 치약 없이 칫솔질만 충분히 해도 충분한 충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충치는 인간의 생존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그러면 왜 칫솔이 가장 가치가 높을까? 수제품과 공장 생산 제품 간에 품질 차이가 가장 크게 나는 공산품 중 하나가 칫솔이기 때문이다. 칫솔에 있는 그 미세한 칫솔모 하나 하나를 사람이 손으로 꼽아서 만들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해서 칫솔을 안 쓰거나 근대 사회 이전 방식으로 돼지 털 등 원시적 칫솔로 양치질을 하면 충분히 치아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다. 흔히 사극이나 현대 사회 이전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가장 고증이 안되어 있는 것이 바로 등장 인물들에 새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라고 하지 않던가. 오래된 영화 중에 '캐러비안의 해적' 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등장 해적들 치아가 다 누렇고 썩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칫솔은 오래 쓰지 못한다. 치아에 마찰해서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아무리 오래 쓰고 아껴 쓴다고 해도 칫솔 하나를 가지고 몇 년 씩 쓰지 못한다.

따라서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칫솔은 어쩌면 가장 희소 가치가 높은 공산품이 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만 신규 생산은 하지 못한다. 인간이 손으로 만든 물건은 충분한 품질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오래 쓰지도 못한다.

아포칼립스 초기에는 인류가 그 동안 생산해 놓은 엄청나게 많은 칫솔로 버틸 것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아마 쓰레기를 뒤져서 그나마 상태가 좋은 칫솔을 찾아 쓸 것이다. 그나마도 이제 구할 수 없게 된다면 칫솔 공급을 지배하는 사람이 인류를 지배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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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08 11:00
* 이어지는 내용을 정리하고, chatGPT에게 글 작성을 맡겨봤습니다.


K씨는 칫솔 주인을 마주하며 손에 쥔 자잘한 물건들을 하나씩 만지작거렸다.
물물교환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K는 그동안 구해놓은 물건들 중 가장 귀한 것들을 골라 칫솔과 맞바꾸려 했다.
단출한 의자 하나가 놓인 흙바닥 위, 흥정은 시작되었지만 분위기는 이미 묘하게 엇갈렸다.

"그래도, 이 보리쌀 좀 봐요."

K는 손바닥에 담긴 보리쌀을 보여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리 칫솔이 귀하다지만, 이걸로 반년은 버틸 수 있다고요."

칫솔을 쥔 사람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짧은 한숨을 쉬며 말없이 고개를 젖더니, 낡은 벽에 등을 기대어 툭 던지듯 말했다.

"그거 반년 갈진 몰라도, 그 반년 동안 이빨 썩으면 아무 소용 없어.
 그냥 미음만 먹다가 골로 가겠지."

K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칫솔을 눈여겨봤다.
그 칫솔은 오래된 상자 속에서 간신히 남은 한두 개 중 하나였다.
모가 조금 벌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상태였다.
차라리 공장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다.

"아니, 알죠. 칫솔이 필요한 건 알겠는데,"

K는 말을 멈추고 눈치를 살폈다.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비싸게 부르시면, 우리 같이 가난한 사람들은 다 죽으라는 건가요?"

"가난해서 그런 게 아니야."

상대방은 딱딱하게 말했다. 그의 눈은 깊은 어둠 속처럼 차가웠다.

"이게 없으면 진짜 죽을 수도 있거든. 아무리 구석구석 다 뒤져도 이제 더 이상 새 칫솔은 없어.
 내가 말하는 건 그 차이가 아니라고."

K는 한숨을 쉬며 더듬거리듯 물건들을 펼쳤다.
오래된 양초, 아직 남아있는 몇 조각의 말린 고기, 그리고 몇 벌의 옷가지까지.

"이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양초도 얼마 안 남았어요. 불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잖아요.
 칫솔하고 똑같이 귀한 거잖아요!"

상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의자에 더 깊이 몸을 기대며 손가락을 딱딱 울렸다.
마치 대답할 필요조차 없다는 듯이.

시간이 흘렀다. 답답한 공기가 방안을 맴돌았다.
K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흥정을 접고 돌아서려고 했지만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는 가슴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잠깐만요." K는 다시 돌아섰다. "이거면요?"

그는 잠시 멈췄다가, 호주머니 속 깊숙이 숨겨놨던 것을 천천히 꺼냈다.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오래전의 시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진짜 금반지였다.
삐걱거리는 작은 빛이 칫솔 주인의 눈을 스치자, 그 눈빛은 잠시 흔들렸다.

칫솔 주인의 눈은 반지에서 칫솔로, 다시 K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헛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야. 내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결정을 내릴 수가 없어.
 이 칫솔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야. 더 큰, 진짜 중요한 걸 걸어야 해."

K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모든 걸 다 꺼낸 것 같았지만, 여전히 칫솔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보였다.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잘 쓰셨습니다. ^^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작성자 에헤라디야 (76.♡.210.164)
작성일 어제 01:53
곧 쳇지피티가 노벨문학상 받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군요. 소설 재미 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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