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에 대한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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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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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멤피스 키보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이 종류의 몇 개의 제품들을 써봤습니다.
따로 상표를 보고 구매한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사면 따라오는 그런 키보드들이어서 그런지,
사용하다 보면 미묘하게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 똑같은 제품 같은데, 어떤 건 조금 더 편하고, 어떤 건 그렇지 않고.
하지만, 키보드, 마우스 같은 건 말 그대로 소모품이고 저렴하고,
쓰다가 고장나면 어렵지 않게 새로 저렴한 거 사서 쓰고 했으니,
손가락을 키보드에 맞췄습니다. 기성 정장에 옷을 맞추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다가 무선 키보드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와, 이제는 아예 선을 잘라버려요. 치렁 치렁 선을 누가 달고 다니나요.
대세는 무선이다.
그래서 무선 키보드를 샀습니다.
컴퓨터에는 어차피 유선이 있고, 아이폰 용 무선 키보드를 구매했죠.
회의를 하면서 아이폰의 작은 화면을 터치하면서 회의 내용들을 짤막하게 적었었는데,
다른 분들 시선이 회의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하는 건가? 싶은 눈빛이더군요.
아, 이래서는 오해를 받겠구나. 안되겠구나 싶어서 무선 키보드를 샀습니다.
3단으로 접히는 키보드, 휴대도 간편하고,
마치 변신로보트마냥 촤라락 하면서 펼쳐서 쓰고,
타다닥 하면 접어서 옮기는 그런 무선 키보드였죠.
외장의 일부가 스틸이라서 튼튼하고 묵직하고
'나 업무용이야' 라고 표가 나는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한 참을 잘 사용하다가, 이것도 수명이 있었을까요.
왼쪽 하단 귀퉁이의 키보드 몇 개가 접점불량인지 고장나버렸습니다.
잘 안 눌려요. 그 많은 키보드들 중에 한 두 개만 안 눌려도 끝인 거죠.
키보드라는 녀석은, 모든 키보드들이 다 잘 눌려야 하는 아주 극악의 환경인 겁니다.
대충 눈 감고 넘어가 줄 수가 없어요. 어쩔 수 없는 다른 무선 키보드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저에게는 최적 맞춤인 무선 키보드를 찾았죠.
로지텍에서 나온 K380. 크, 정말 잘 만든 제품입니다.
지금은 신제품이 더 많이 나왔겠지만, 저에게는 이 제품이 정말 안성맞춤입니다.
가볍고, 단단하고 블루투스도 잘 붙고, 키감도 좋고.
1번 연결은 아이폰, 2번 연결은 노트북, 3번은 아직 미정입니다.
이 제품은 잘 망가지지도 않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계속 쓰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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