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오늘의 한 단어 - 새벽

새벽은 정신이 맑아지는 시간이다.

예술가들이

왜 이른 새벽에 일어나거나,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한 채 작업에 몰두하는가.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낮 동안

태양이 쏟아내는 강렬한 빛의 입자,

시신경을 압도하는 방대한 양의 시각 정보,

자신을 돌아볼 틈을 허락하지 않는 분주한 한낮의 시간들.

이 모든 것을 피하고,

하루를 마감하며 정리하는 늦은 저녁까지 피한 후,

마침내

자신과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이 오게 되는데,

이 때가 바로 새벽이다.

그래서 이렇게 새벽에 깨어 있는 거다.

아주 단순한 거지.

예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야.

이해하지?

그녀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에 손을 올려 놓고,

이제 드디어 제대로 한 판을 펼치려 했는데,

그녀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예술의 세계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