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조금 전 방 청소 하다가 책상 뒤에서 천원 짜리 13장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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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2.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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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일은 또 뭐라도 사먹을 수 있겠네요...
근데 저는 카드 만 쓰는데
붕어빵 사먹을 때도 게좌이체 해드리는데..
도대체 이 1000짜리 지폐 들은 몆년을 묶었을까요?
지금 생각으로는 청소 좀 더 하다다 보면
에전의 삼성전자 주식이나
비트코인 패스워드 적은 메모지
심지어
루픽스큐브
확실하게 맞추는 법 이라는 것도 발견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의 글은 아직까지는 루빅스큐브와 함께합니다...
청소 하다 1000원짜리 좀 찾았다고
오바하고 있습니다...
근데 누가 이걸 줬었나?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다음 날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다.
방 한구석에 쌓인 먼지와 오래된 벽지는 내게 익숙한 풍경이었다.
손에 든 걸레를 내려놓고 잠시 벽을 바라보았다.
낡아버린 벽지의 한 귀퉁이가 너덜너덜하게 떨어져 있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살짝 들썩이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벽지를 전부 새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어쩐지 그날은 평소보다 더 그 생각이 강렬했다.
‘그래, 한 번 해보자’
마음을 다잡고 벽지의 한 끝을 잡아당겼다.
벽지가 찢어지는 소리는 마치 오래된 책장을 넘기는 것처럼 건조하고 부드러웠다.
그러나 그 아래에서 드러난 것은 내 상상조차 넘어선 것이었다.
반짝이는 금속성 종이가 벽과 벽지 사이에 숨어 있었다.
태양빛을 머금은 듯한 은은한 광채에 눈이 부셨다.
무언가 신비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이게 뭐지?’
종이에 가까이 다가가 살폈다.
표면에는 알 수 없는 문자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문양과 패턴이었다.
손끝이 떨렸다.
무언가를 발견한 기쁨과 함께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서렸다.
‘만져도 될까?’
종이를 조심스럽게 만지자 차갑던 표면이 서서히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이상하리만치 익숙한 온기, 그러나 동시에 낯설었다.
손가락 끝에 전해지는 미묘한 진동과 함께 금속 종이가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
‘뭐야, 이건…’
깜짝 놀라 손을 뗐지만 이미 종이는 붉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순간, 그것은 빛을 내며 모래알처럼 부서져 내렸다.
내가 본 것은 환상이었을까? 아니면 현실이었을까?
멍한 상태로 땅에 쏟아진 잔해를 바라보았다.
금속 종이가 남긴 흔적은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 순간, 현관문이 쿵 소리를 내며 열렸다.
검은 정장에 검은 넥타이를 맨 남자들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
그들의 선글라스 너머로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것 어디 있습니까?”
한 명이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다. 그들의 목적은 명백했다.
나는 무언가 알지 못할 진실에 휘말리고 있었다.
그러나 왜인지, 그들이 한 발 한 발 다가올수록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희미한 기억의 조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어쩌면 잊고 싶었던 과거의 흔적이었다.
왜 이들이 여기 있는지,
나는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방 한가운데, 정면으로 마주 서 있는 그들의 모습이 이상하리만치 익숙했다.
그들과 나 사이의 긴 침묵 속에서,
벽지 뒤에 숨겨져 있던 비밀은 이제 내 몫으로 남았다.
그리고 나는 결코 쉽게 이 비밀을 풀 수 없음을 직감했다.
‘끝까지 숨겨야 한다.’
잘 쓰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