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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요] [수필]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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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팬암
작성일 2025.03.04 13:57
분류 살아가요
83 조회
0 추천

본문


지난주 BYD 매장을 다녀왔다.

실제로 쓸만한놈인지 보고싶어서 퇴근길에 슥~ 보고 나왔다.

괜히 영업직원에게 장황한 소릴 듣기 싫어서이다.




ㅁ '전시장이  어디야?'


동기놈이 묻는다.


ㅇ 어~ 거기 하이웨이 주유소 알지?


ㅁ '응'



ㅇ 거기 지나서 공항쪽으로 가다보면 88체육관 앞에 있더라구



ㅁ '아... 거기?'



△ 저는 전혀 모르겠는데 어떻게 설명하신거에요?

담배 한모금을 쭉 빨던 후임놈이 묻는다.



ㅇ 하이웨이 주유소 지나서 있다고...


△ 하이웨이 주유소가 어딘데요?


ㅇ 하이웨이 주유소를 몰라?


△ 주유소면 GS, S오일 그런거 아니예요? 주유소 이름까지 외워요?



ㅇ 아... 엣날 588 번 버스가 하이웨이 주유소를 지났었는데 글쎄... 난 왜 거길 알지?


ㅁ 나도 거길 왜 알지?



△ 아휴... 할배들....



​ㅇ 너 근데 88체육관은 어딘지 아냐?



△ 그만하세요 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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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03.04 14:12
흐흐흐, 예전에는 못 해도 십 수 년은 지나야 예전 모습들이 조금씩 바뀌곤 했는데,
이제는 몇 년만 지나고 '어? 저기가 거기였나?' 하며 갸웃하게 됩니다.
세상과 주변은 정말 빠르게 변해하고 있는데, 우리의 기억 업데이트는 상당히 더디기만 합니다.

'같은 버젼'의 이들을 만날 때마다, '오..'를 연발하며 공감하고 즐거워합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ㅇ..' 아, 이게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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