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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가지 이야기' 중 이야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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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2025.03.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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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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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땀을 뻘뻘 흘리고 발로 밟는 걸 멈추지 않았다.

곧이라도 불꽃이 일 것처럼 여기 저기 짙게 피어오르는 연기도 잠잠해졌다.

이마를 닦으며 그는 두리번거렸다.

여차하면 물이라도 부어버릴 듯한 기세의 그.


"아주 초장에 눌러버려야지, 자칫 망설였다가는 확 불타오른다니까."


몇 번 경험했던터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그.

두 번 다시 그런 전례를 따르고 싶지 않는 듯 했다.


"작은 불꽃도 살아남을 수 있어. 잘 감시해!"


그의 이런 시도는 성공할 수 있을까.

그의 이런 강압은 성공할 수 있을까.


민초라 했다.

힘없는 민초,

풀 한 포기에 지나지 않는 힘없는 민초.

허나 미약한 자신의 몸뚱아리를 불태워 일으키는

그 눈물나는 불꽃을 어느 누구 막을 수 있을까.


우리는 다시금 일어나는 불꽃을 경험하게 되리라.

밟아도 밟아도 일어나는 것이 그 불꽃이 아니던가.




// '14가지 이야기'를 써봅시다.

https://damoang.net/writing/334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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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레드엔젤님의 댓글

작성자 레드엔젤
작성일 03.10 12:44
지금 시국이 떠오른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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