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두 번째, '10가지 이야기' - 1.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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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벗님

작성일
2025.03.13 11:28
본문
눈을 감아.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아.
두려움은 확신이 들지 않아서 그런 거지, 두려움이라는 게 존재하는 건 아니야.
마음 속에 두려움을 품으면 두렵게 되고, 용기를 품으면 용기가 생기는 거지.
칠흑 같은 어둠이 언제나 가득한 것 같아? 아니지.
아직 네가 빛을 찾지 않으려 했을 뿐, 그 빛을 따라가면 되는 거야.
어둠이라고 해서 어둠만 가득할까.
네 뜨거운 확신이, 불굴의 의지가 너를 이끌어 끌어당길 거야.
코끝으로 흐르는 바람을 느껴봐, 어디선가 너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그 바람.
그 바람을 따라가, 네가 있어야 할 곳, 네가 서야 할 그 곳으로.
처음엔 두려웠지만, 한 걸음 내디뎠다.
언제나 그러했던 것처럼.
첫 걸음이 두 번째 걸음을, 두 번째 걸음이 세 번째 걸음을.
그렇게 한 걸음씩 마중물이 되어.
// 25년 두 번째, '10가지 이야기'를 써봅시다.
https://damoang.net/writing/353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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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오르는매님의 댓글
작성자
오르는매

작성일
03.14 03:18
저는 연애 할 때가 생각나네요.
눈을 감고 손을 잡아주고 걸으라고 하면 제대로 걷지 못했죠.
"너는 신뢰가 부족하구나."
하하하.
눈을 감고 손을 잡아주고 걸으라고 하면 제대로 걷지 못했죠.
"너는 신뢰가 부족하구나."
하하하.
팬암님의 댓글
눈을 가리고 둘이 짝을지어 개활지에서 걷기 교육이 있었습니다.
개활지에 나오니 어찌나 꼬들빼기가 많은지... "야, 여기 꼬들빼기 많다. 나 이것좀 캘테니까 혼자 걸어가" 라고 했습니다.
후임병이 개활지인데도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계속 "괜찮습니까? 앞에 돌 없습니까?"
"야 괜찮아 10뿌리만 더 캐자"
장교가 옆에서 보고있으면서 빙긋이 웃습니다. (당시 꼬들빼기는 우리부대에 좋은 반찬거리였습니다.)
분명히 개활지라는걸 후임병은 알면서도 두 눈을 가리니 잘 걷지 못하는게
장교가 의도한 교육이었던것 같습니다. 별 탈 없이 꼬들빼기를 취사병에게 줬고 일주일후 훌륭한 꼬들빼기를 먹었지요.
이 글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