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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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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2025.03.20 16:38
분류 살아가요
74 조회
1 추천

본문

자신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정말 네가 하고 있는 그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거니?’

‘그렇게 해서 정말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거니?’

자신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이렇게 함으로써 저 자신이, 혹은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 정말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기나 한 것인지.

저는 잘 모릅니다.

어쩌면 정말 아무 소용도 없는 쓸모없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요.

우리는 권력 같은 건 갖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이니까,

비루하고, 보잘것없는 ‘겨우 한 표’, ‘불빛 하나’, ‘점 하나’.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거센 비바람에 쓸려갈 것 같은 ‘작은 존재들’이니까.


하지만 이것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겨우 한 표, 불빛 하나, 점 하나’가 모여 ‘우리’가 된다는 걸.

그렇게 모인 우리가 우리나라를 이끌게 된다는 걸.

저들이 애써 외면하며

보여도 보지 않으려 하고,

들려도 듣지 않으려 하는

바로 우리들의 이 ‘행위’, 이 ‘구호’가 가장 두렵다는 걸 말이죠.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소리’에는 힘이 있습니다.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거센 힘’이 있습니다.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지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럴 수 없는 존재거든요.

우리가 우리를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당당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거죠.


광장에서, 거리에서 뵙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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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작성일 03.21 09:55
옛날에 음악선생님이 한문제는 나온다며
전기고전파, 후기고전파, 낭만파, 국민악파, 근대/현대 음악가들 이름을 싹 다 외우라고 해서 비슷한 생각을 한적 있습니다.
‘정말 암기하고 있는게 의미가 있는 거냐?’
‘이렇게 왼다고 정말 출제될것이냐’

(결국 출제 안되었습니다만...)

근데... 장성하고난 후, 어쩌다 음악가 '드뷔시' 어쩌고 하며 라디오에서 언급하면 '아... 국민악파의 프랑스 작곡가지...'
또 요한스트라우스가 어쩌고 하면 '아 낭만파,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고 왈츠풍의 교향곡들... 뭐 딱 이정도 입니다.
나혼자 중얼거리는것이니
이것이 내 인생의 족적을 남길만한 의미가 있는것인지
또 없다고 하긴 좀... 그럴때가 있습니다.

//저번주 집회가 마지막이라고 했었는데 하~ //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03.21 10:02
@팬암님에게 답글 바닥에 고운 철가루를 가득 뿌려놓고 막대 자석을 내려놓으면 S극과 N극 주위로 철가루들이 멋진 줄을 섭니다.
기억, 지식.. 이런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여러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다 보면, 이 책에서 거론된 어떤 부분이 전혀 다른 분야의 어떤 책의 꼭지와도 만나게 됩니다.
그물을 끌어올렸는데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이 함께 끌어올려 지는 것처럼,
단편적인 기억이라는 게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혹은 '사유하는 만큼 깊어진다'.. 이런 게 아닐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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