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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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벗님

작성일
2025.03.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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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봅니다.
아무 주제도 없고 소재도 없고, 그냥 맹탕인 글입니다.
숟가락을 담가도 건져지는 게 없으니, 헛숟가락질만 해대게 되지만,
그럼에도 이것도 ‘글’이라고 인정을 해줍니다.
낙서라고 할 수도 있고, 뻘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사는 사회가 이 정도는 충분히 풍족한 사회라서
아무 의미 없는 이런 글을 올려놔도 괜찮습니다.
예전에 파피루스를 만들려면 얼마나 시일이 걸리는지,
일손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찾아본 적이 있는데
어이쿠, 이렇게 의미 없는 것을 적었다가는.. 아마 도망 다녀야 할 겁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하면, 감당할 수 없는 헛일을 한 것이죠.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좋다 보니 파피루스, 거북이 껍질, 종이도 아니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런 0, 1로 구성된 전자기 신호에 글을 담을 수 있는
물리적으로도 아주 가벼운 공간에 적고 저장할 수 있는
정말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으니, 이런 글도 마음 놓고 적을 수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이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소모임 ‘글쓴당’에는 '그냥 아무 글이나 쓰셔도 좋다'는 거죠.
망설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글을 올리시면
채점하면서 ‘이것 봐요, 이것 봐! 이거 잘못 썼잖아요!’ 이런 앙님들은 없습니다.
그냥 쓰신 글을 유심하게 들여다보고, 공감해 주고, 댓글을 달아드리고 그러시죠.
그러니, 마음 편하게 한 번 써보세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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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엔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