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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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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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우선 둘을 분리해 봅니다.
‘본래’와
‘선’과 ‘악’.
‘본래’는 ‘처음부터 또는 근본부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당초, 본디, 본시’.. 인간이 원래부터 그러했느냐는 의미입니다.
인간이란 그렇게 타고난 것인가?
다른 개입될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 한,
그 ‘본래’의 성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인 듯합니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이런 것들이 이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누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그런 것들.
‘선’은 ‘바르고 착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음. 또는 그런 것’ 이라고 하고,
‘악’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쁨. 또는 그런 것’ 이라고 합니다.
‘선’과 ‘악’은 ‘인간의 도덕적 기준’이라는 선을 두고 판단합니다.
그럼 ‘도덕’은 무엇일까요?
‘도덕’은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
외적 강제력을 갖는 법률과 달리 각자의 내면적 원리로서 작용하며..’ 라고 합니다.
‘선과 악’은 그 당시의 ‘통념적인 도덕적 기준’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로 구분되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어느 시대에는 선이었지만, 어느 시대에는 악이 될 수도 있는.
황현필의 ‘진보를 위한 역사’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조선 시대에 대응하는 그 시절, 일본은 먹거리도 부족한 궁핍한 시기였다고 합니다.
생산력, 노동력이 떨어지는 연로한 부모님을 죽게 방치하며 내버리는 일도 많았고,
태어나는 신생아를 바로 죽여버리는 일들도 무척 많았다고 합니다.
태어난 아기를 죽인다. 생명 경시, 아직 목도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죽인다. ‘악’이죠.
그 시대 일본에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책에서는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부족하게 태어난 아기를 다시 신에게 되돌려보낸다.’
그들의 관념에서는 이것이 ‘악’이 아닐 수도 있었을 겁니다.
‘부족한 채로 세상에 잘못 태어난 아기를 되돌려보내서 온전한 아기로
다시 태어나도록 한다.’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선’인가요, ‘악’인가요?
그 당신에는 ‘선’이었고, 지금은 ‘악’인가요?
어렵습니다.
다시 되짚어 봅시다.
‘인간은 본래 선한가, 악한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선’과 ‘악’이라는 이 ‘구분’에 ‘본래’라고 딱 잘라서 붙일 수 있는 것일까?
더불어,
작은 곤충을 천적이 나타나서 잡아먹는 것이 ‘선’인가 ‘악’인가?
사람의 관점에서 저 작은 곤충들에게도 ‘인간의 도덕적 기준’을 들이밀면서
‘저 곤충은 선하구나, 악하구나’라고 정의할 수 있는가?
곤충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상을 바꾸고,
‘저 사람은 선하구나, 악하구나’..
이게 과연 가능할까요?
선한 사람이 따로 있고,
악한 사람이 따로 있을까?
선한 사람은 처음부터 선한 사람이었고,
악한 사람은 처음부터 악한 사람이었을까?
내가 볼 때는 선한 행동이고,
타인이 볼 때는 악한 행동일까?
참 쉽지 않은 질문들입니다.
저 역시도 이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 내가 고통받는 것 같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보면 내가 힘든 것 같고,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럽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렇게 드는 걸 보면
‘착함’이 우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나’라는 홀로 있는 존재가 아니라,
‘너와 나’,
‘우리’를 감싸 안으며
이를 모두 ‘나’라고 느끼고 싶은 걸 보면,
‘나를 해하지 않으려는 본성’이 있는 걸 보면,
그래도 ‘선함’이 우선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태어난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 [화두] 글을 써봅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s://damoang.net/writing/3696
끝.
팬암님의 댓글
그 후손인 모든 인간은 죄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인간은 본래 악하다 라고 할수있죠.
그 죄로 인해 지옥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예수의 화목재물로 바쳐짐으로 말미암아 예수를 통해 구원을 얻는다고 믿는게 기독교 교리인데 웃기는건,
이렇게 설포하는 개독교 목사들도 이것을 안믿는것 같습니다. 윤석열을 지지하고 무당 에이스 김건희를 찬양하는걸 보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