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04/16) 오늘의 한 단어 "졸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팬암

작성일
2025.04.16 17:19
본문
내가 꿈을 꾸었는데 말야.
말을타고있었어.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 하는데
아 어떤 노인이 북쪽에 계곡이 있는데
거길가보라는거야.
그래서 가봤지.
아니 거길가봤더니 벼랑이 죽 늘어서있고
개천이 굽이굽이 돌아나가고
폭포는 어찌나 몽환적인지
선녀랑 신선이랑 사는듯 했다니까?
ㅡ 그렇사옵니까?
시종 말없이 눈을 지그시 감고있던 견이 말을 받았다.
응. 이 걸 좀 그려줘봐.
시는 내가 쓸게.
ㅡ 마마. 그려주는 대신 한가지 윤허하여 주소서
응. 뭔데?
그새 막걸리를 빨고있던 용이 말했다.
ㅡ 이번 그림을 마지막으로 궁을 떠나고자 하온데...
안돼~ 나 아직 컨텐츠가 많단말야~
ㅡ 심려치 마소서. 마마께서 부르시는대로 입궐하겠나이다.
그래? 그럼 이번껀 졸작으로 하고 다음부턴 졸작투, 졸작쓰리.. 이렇게 하자. 오케?
안견과 안평대군이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된 배경을 '졸작' 이란 주제로 상상하며 써봤습니다.
1명
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당대에 찬사를 받는 예술가의 삶은 어떨까 하고, 가끔 생각해보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