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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강한 자가 정의인가, 정의로운 자가 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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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2025.04.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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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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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가 정의인가, 정의로운 자가 강한가?'


우선 두 단어의 뜻을 찾아봅니다.


// 강하다

1. (형용사) 물리적인 힘이 세다.

2. (형용사) 수준이나 정도가 높다.

3. (형용사) 무엇에 견디는 힘이 크거나 어떤 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 정의

1. (명사)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2. (명사) 바른 의의(意義).

3. (명사) 철학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강한 자와 약한 자, 정의와 부정의가 서로 상충하는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강한 자가 정의일 수도 있고,

약한 자가 정의일 수도 있고,

정의로운 자가 강할 수도 있고,

정의로운 자가 약할 수도 있잖아요.


둘이 교묘하게 엮어 놓았는데, 결이 다릅니다.

먼저 말하는 ‘강한 자가 정의인가’라는 의미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정의’를 의미로 읽히고,

다음으로 말하는 ‘정의로운 자가 강한가’라는 의미는

‘정의로움’ 자체를 추구하기에, 그 자체가 힘이 있다는 듯이 읽힙니다.


역사는 승리한 자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승리한 자를 ‘선’으로, ‘정의’로 위치하고 보니,

패배한 자는 ‘악’, ‘부정의’의 방향을 향하게 되죠.

패배한 자에게서 ‘패배의 원인’을 찾아서 꼬리표를 붙여 놓습니다.

‘너희들이 진 것은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다.’

‘필연적으로 너희들을 질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정의’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약한 자의 위치에 놓일 수 있고,

왜곡된 상태로 후세에 변함없이 전해질 수도 있습니다.

강한 자가 ‘정의’를 선점했으니, 약한 자의 자리는 어쩔 수 없겠지요.


그럼, 언제 저 ‘정의’는 제자리를 찾게 될까요?

‘승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승리’를 쟁취해야 ‘정의’를 되찾을 수 있는 거죠.

저는 ‘촛불’로 시작된 ‘승리의 기억’을 참 좋아합니다.

‘촛불’로 우리는 ‘승리’를 이뤄냈고, 우리의 머릿속에 ‘정의’를 각인했습니다.

‘빛’으로 우리는 ‘승리’를 이뤄내고 있고, 또 머릿속에 ‘정의’를 새기고 있습니다.


강한 자가 정의인가, 정의로운 자가 강한가?

우리는 ‘강한 자’이기도 하고,

우리는 ‘정의로운 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길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국민이잖아요.



// [화두] 글을 써봅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ttps://damoang.net/writing/369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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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작성일 04.17 17:56
성경에서는 선인에게 "강하고 담대하라" 라고 권면합니다. 이 부분은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많은 백성들의 리더가 되고 수많은 적들을 향해 앞장서서 이끌어내야하는 상황에서 권면하는것이지요.

정의의사람들은 이제 강해져야 합니다. 의로 뭉치고 실력을 갖추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있어야 겠지요. 그래야 저 악한 세력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언급하신 촛불시위처럼 평화롭고 선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이번 경험이 우리들에게 큰 민주적 자신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옛날 '천리안'에 어떤 불자께서 다양하게 의견을 제시해주셨는데 불자 등판 부탁요~~ 불교와 불경의 관점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싶습니다.

어디가니님의 댓글

작성자 어디가니
작성일 04.18 09:13
좋아하는 선배의 말이 생각납니다. "끝까지 버티는 놈이 강하다." 현재의 능력, 성과 비교에서 좌절하지 말고 길게 보고 끝까지 일을 해나가라는, 그러니 힘 내라는 의미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그의 선의만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종교가 없는, 신이 없는 삶은 사는 저에서 '절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절대라는 수식이 붙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명제 정도일 겁니다. 그래서 관계 속에서 기준을 잡아 판단해야 할 것이 있는 경우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시대정신이 무엇일까? 공리적인 관점에서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은 무엇일까 등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안에 강약과 승패와 절대적 선악의 개념들을 끌어오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다시 선배의 말로 돌아가서 저는 선배의 선의는 받아들였으나 버티는 것 자체보다는 "무엇을 위해 끝까지 버틸 것"인지를 고민하며 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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