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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되는 법 (feat. 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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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2024.06.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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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피아를 통해 웹소설 작가가 되었습니다. 2년 전 7월 말에 첫 글을 올렸으니, 곧 2년이 되는군요.

운 좋게 첫 작품으로 유료화에 성공했고, 세 작품을 완결했습니다.


처음엔 막막하더군요. 어디서 어떻게 내 글을 보여줄 것인가부터 몰랐으니까요.


내 글을 어디서 연재할 수 있는 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한국의 웹소설 연재는 여러 플랫폼이 있지만, 네이버나 카카오는 매니지먼트(CP)와 계약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그 곳에 올라간 글은 기성 작가이거나, 문피아에서 연재하다가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후 글을 내리고 네이버와 카카오에 올렸다는 뜻입니다.


매니지먼트도 친 네이버 매니지와 친 카카오 매니지로 나뉩니다. 프로모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피아 매니지먼트와 계약하면 문피아 연재시 프로모션 + 네이버 시리즈 프로모션에서 강세이지만, 카카오에서 프로모션은 못 받습니다.


자기 글을 카카오에서 낸다면, 시리즈에서 보긴 힘듭니다.

옛날 독점 벽이 없었을 때는 세 곳 모두 냈다고 하는데, 요즘은 독점벽 때문에 거의 불가능합니다.(아주 가끔 양쪽 플랫폼에서 프로모션을 받는 작품도 있긴 합니다.)


반대로 자기 글을 시리즈에서 처음 연재를 시작했다면 시리즈 독점작이라서, 연재하는 동안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보긴 힘듭니다. 2년이라고 알고 있는데, 시리즈, 카카오쪽은 사실 잘 몰라요 ㅠㅠ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문피아에서 연재하고 완결하면 100화 이후 시리즈 프로모션 받고 (성적따라 프로모션이 달라집니다.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완결 때까지 시리즈에 묶입니다. 

다모앙에서 광고 중인 제 작품(호주트립 1933) 역시 7월 10일까지 네이버에서 프로모션 중이라 묶여있습니다. 이후 타플랫폼(리디 원스 카카오 등)으로 풀릴 예정입니다.


문피아는 네이버의 자회사로 인수되었지만, 플랫폼은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작가 지망생이 갈 수 있는 가장 공정한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입니다. 그냥 재밌게 쓰고 많이 보면 랭킹이 올라가고 유료화가는 시스템이니까요. 독자가 판단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말이 좀 샜는데,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먼저 문피아에 가입해서 내 서재에 가서 글 등록을 하면서 여러가지 기본적인 것을 적습니다.

그러면 [자연 연재] 카테고리에 내 글이 올라갑니다.


문피아는 자연, 일반, 작가 연재 세 카테고리로 구분되는데, 사실상 자연 연재는 8일 이상 75,000자의 글을 쓰고 일반 연재 승급을 요청하는 관문, 더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자연 연재에 올릴 내용은 자기 일기, 독백 등 소설과 아무 상관없는 내용으로 채워도 괜찮습니다.

5,000자 x 15화 = 75,000자

이것이 문피아에서 일반 연재(줄여서 일연)할 수 있는 기본 조건입니다.


즉, 8일 동안 글을 올리고 '일반 연재 승급 요청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 됩니다.


아무 의미없는 글이라도 8일 동안 75,000자라는 연재 시간과 분량을 둬서 허들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자연 연재]에서 75,000자 이상의 글을 8일 이상 올린 후

'고객지원-연재신청' 카테고리에서 일반연재 승급 요청글을 쓰면 늦어도 다음날(공휴일 제외) 승급되었다는 말과 함께, 자연 연재에 올린 글이 일반 연재로 카테고리가 바뀐 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 연재에 올린 글은 테스트 용도니까, 새롭게 자신이 쓸 글을 적어야겠죠.

(Q: 이미 올린 건데, 계속 쓰면 안 됩니까?

A: 됩니다. 하지만, 자연 연재는 노출이 거의 안 됩니다. 목적이 취미라면 괜찮은데, 웹소설 작가는 상업 작가 즉,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올리는 사람입니다. 내 글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면 유료화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연 연재는 그냥 거쳐가는 관문이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일반 연재에서 1~15화 올릴 동안 노출 빈도와 자연 연재에서 15화 노출 빈도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미리 써놓은 글 (최소 5~15화 추천) 가운데 3화 정도를 올립니다.

다시 내 서재에 가서 '새 작품 등록'을 클릭하면 일반 연재 카테고리에 내 글이 올라갑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1000~4000분의 1이 되신 겁니다.



2022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웹소설 분야 산업 현황 실태조사통계 자료에 따르면,


소설 창작 작가의 수는 약 20만 명, 독자 규모는 600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총 매출 규모는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평균 소득은 1,607만 원입니다. (3,000만원대로 나온 기사는 겸업 수입을 포함한 겁니다.)

중위 소득은 더 낮을 거로 예상합니다.


문피아 무료 웹소설 연재작 12,201

유료웹소설 연재작 976


무료웹소설 완결작 2,010

유료웹소설 완결작 7,421


문피아에서 매일 1,000~1,500편의 무료 연재글이 올라오는 데, 1차 목표는 무료 웹소설 / 투데이베스트 순위 200위 안에 오르는 겁니다.

하루에 1,000~1,500편 (공모전 때는 매일 3,500~4,500편이 올라옵니다. 얼마 전 저도 참가했다가 묻혔습니다)이 올라오는데, 어떻게 독자님들이 내 소설을 볼까요?


초반에는 제목과 소개글이 유입하는 방법의 전부입니다.


그나마 작가 연재는 완결작이 있는 경우이니, 전작을 읽었던 독자님들께 선호작 쪽지라도 돌려서 몇십~몇백명 정도라도 와서 볼 수도 있지만 생판 초짜인 경우 그것도 어렵습니다.


웹소설 제목에서 전체 내용을 꿰뚫는 핵심내용을 어그로를 줘서 클릭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웹소설 제목이 순수 문학(어쩔 수 없이 쓰긴 합니다만, 누가 지었는지 참…  에픽과 로망스까지 언급하지 않아도…할많하않)에 비해 유치하기 짝이 없는 이유입니다.

소개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고 베스트 상위 글 제목과 소개글을 보고 따라해야 합니다.

옛날 스타일로 멋드러지게 제목을 지었다? 아무도 안 봅니다. ㅠㅠ



유입이 없으면 전작이 여럿 있는 기성 작가라도 못 버팁니다.

투데이 베스트 200위는 24시간 조회수가 80 이상일 때 순위를 매긴 겁니다.


이게 첫번째 관문입니다.


1시간에 한 번 자신이 클릭해도 조회수가 올라갑니다만…(70대라서 몇 번 클릭하면 투베에 오른다면 과감히 누르세요. 다들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조직적으로 ip 바꿔가면서 하는 건 절대적으로 비추합니다. 다 보여요. 그리고 그런 작품들은 투베에서 순위가 절대 못 올라갑니다.)


그렇게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일곱 번, 연재해야 합니다.

ex) 5~6회만 하면 안 되나요? 됩니다만, 독자들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무료 연재할 때는 무조건 주7회가 기본입니다.

ex) 더 하면 어떤가요? 됩니다만, 무료 때 연참(연속해서 하루에 몇 개를 올리는 것)은 비추합니다.

 

그렇게 투베에 오르면 감동이 밀려옵니다만, 곧 등반(순위가 올라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됩니다.

계속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면서 내 순위가 몇 위까지 올라갔는지… 이러면서 초반에 글 쓰는 데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글에만 집중하세요. 재밌으면 무조건 올라갑니다.


그렇게 10화, 25화 정도까지 써보면 감이 옵니다.

이 글이 계속 올라갈 글인지 아닌지.


25화면 구상 시간까지 합쳐서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들어갔는데,

24시간 최신화 조회수가 세자리도 안 된다면, 결정해야 합니다. 계속 쓸 건지 접을 건지.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매일 최신화 조회수가 성장하지 않고, 4화 대비 22화 조회수(연독률. 1~3화, 최신화부터 3화 제외하고 계산)을 따져서 20~30%라면 과감하게 접는 게 낫습니다.


보통 유료화는 45~60화 정도에 많이 하는데, 유료화 기준은 1화 조회수 50,000. 최신화 조회수(장르 따라 다릅니다. 스포츠나 대역은 전환율이 좀 높고, 헌터물, 현판은 전환율이 조금 낮습니다.)가 5,000 이상이 되면 유료화 후 첫 날 조회수가 1,000이 찍힙니다. (장르마다 다르고 워낙 케바케이지만, 전환 1,000이 월 평균 200정도(더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습니다.) 유료 전환 1,000이 전업으로 그래도 먹고 살만한 최소환의 기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후 매일 혹은 주에 5회 이상 글을 올려서 최소 200화를 목표로 글을 이어가면 됩니다.


이후 100화까지 24시간 조회수가 줄어듭니다. 이 숫자는 완결까지 계속 줄어듭니다.


100~120화 정도에 네이버 시리즈에 풀리면, 그곳에서 보시는 독자님도 계시니까요.


그렇게 해서 보통 100화 때 유료 전환 첫 날 조회수의 50%가 남고, 완결때 20%가 남으면 선방했다고 합니다. (이 역시 케바케입니다. 연독률(매일 보는 독자님의 숫자)이 좋으면 1,000전환이라도 1년 후까지 계산했을 때 4~6천만원까지 버는 작가님도 계시고, 연독률이 안 좋아서 1,000전환인데 1,000만원도 못 버는 분도 계십니다.


평균적으로 천 전환은 1년 기준 2,000만원 정도로 봅니다. 대충 6~7개월 + 알파의 시간을 들이고 나온 수입입니다. 

1년이라는 건, 200화 기준으로 완결 후 타 플래폼에 모두 풀리고 이북으로 다 나와서 풀렸을 때까지입니다.


여기까지 마치면, 문피아에서 다음 글은 작가 연재로 내 글이 올라갑니다.


문피아 투데이베스트 200위 안에 일반 연재 글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투베에서 10위 정도가 천 전환의 기준점이라고 봅니다.


이제 완결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문피아에서 작가 연재로 새로운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아! 계약은 10화 이후 내 글이 팔릴만한 글이라고 생각을 하는 매니지먼트에서 계약하자고 중간에 쪽지가 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자신과 맞는 곳과 계약하면 됩니다.


문피아도 자체 매니지먼트를 합니다. 문피아와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티어를 나누자면, 문피아에서 시작하는 경우 문피아 매니지먼트가 1티어입니다.

그곳에서 계약하자고 문자나 쪽지를 받는다면, 자신감을 가지셔도 됩니다.


매니지먼트 얘기는 실명이 들어가는 민감한 부분도 있어서 대략적인 것만 다음 기회에 적어 보겠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만 다뤘는데,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Q) 그럼 돈은 얼마나 버나요?

A) 문피아 매니지먼트와 계약할 경우 문피아에 올린 글은 10:0 계약. 타 플랫폼은 7:3 계약이 기본입니다.

(작가가 10, 7 입니다.)

첫작이 초대박이면 비율은 조정할 수 있겠지요.


문피아에 올린 글은 문피아 플랫폼 수수료 30%와 각종 결제 수수료를 제외하고 들어옵니다.

대충 1편 당 63~67원 정도이며(문피아 매니지와 10:0 계약을 맺어도 이렇게 들어오는 이유입니다),

네이버시리즈나 카카오페이지를 비롯, 타 플랫폼은 40~50원 정도 됩니다.

(Q. 하루에 6~7만원이고 계속 독자 숫자가 줄어드는데, 어떻게 월 평균 200만원이 나오나요?

 A: 유료화 이후 유입되는 독자도 있으시고, 타플에 풀리니까 가능합니다. 최신화 조회수 대비 2~3배 정도로 보면 됩니다. 이북이 나오 달 수익이 꽤 올라갑니다. 기타 각종 프로모션에 매니지먼트가 꾸준하게 넣어줍니다.)


네이버 시리즈나 카카오페이지는 허수(무료분, 이벤트 프로모션으로 공짜로 보는 분량)가 많아서 조회수만 보고 얼마나 버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결론) 웹소설 작가로 한 달에 200이라도 벌려면 문피아 투데이 베스트 10위 안에는 들어가야 합니다. (시리즈와 카카오는 잘 몰라서 언급하지 않습니다.)

       

20만명의 작가 가운데, 문피아에서만 연재 중 월 300만원 이상 수입을 내는 작가의 숫자는 90명. 타플 수익까지 감안하면 150~250명 정도가 월 3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낸다고 예상합니다. (타 플랫폼은 모릅니다.)


*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 페이지에 연재하는 방법

 문피아에서 처음에 연재하다가 문피아 매니지먼트 말고 다른 매니지먼트와 계약한 후 글을 내립니다.

(꼬십니다. 지금 글 내리고 시리즈와 카카오 가자고. 가서 잘 된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어서 답은 없습니다.)


계약한 매니지먼트를 통해 네이버와 카카오 심사팀으로 글을 보냅니다. (15~25화 정도 분량)

거기서 통과하면 100~120화를 쓰고, 네이버와 카카오에 연재하는 방식입니다.

전작이 대박난 기성을 제외하면 초기 무료연재 시기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네이버, 카카오는 워낙 작품 숫자가 많아 프로모션을 받지 못하면 노출이 힘든 구조라서 검증된 기성 작가를 제외하면 매출 등락폭이 매우 큽니다. 문피아와 비교할 때 장단점이 뚜렷해서 뭐가 낫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기타 궁금증은 질문해주세요. 





댓글 27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00:51
쓰고 보니 5959자네요. 어쨌든 1빡했습니다

행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행씨 (222.♡.85.116)
작성일 06.24 01:39
저도 글을 써서 타인에게 이야기를 보여주는게 꿈인데, 음.. 많이 어렵군요. 대단하십니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04
@행씨님에게 답글 남의 시간과 돈을 가져오는 일인데 쉬울 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렵다면 어렵지만, 재미있게 쓰기만 하면 봐주시니 재미도 있습니다.
작가가 꿈이라면 도전하는 게 어떠실지요. 행씨님도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작성자 프로그피쉬 (112.♡.76.76)
작성일 06.24 03:02
대단하시네요. 저도 웹소설 도전해보려다 제가 할 일이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05
@프로그피쉬님에게 답글 계속 읽고 쓰다 보면 늡니다. ^^;;;

프로그피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프로그피쉬 (112.♡.76.76)
작성일 06.25 00:16
@적운창님에게 답글 그 '계속 읽고 써서 늘기'가 문제입니다.
대부분 그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많이 힘든게 현실이더라고요. 일기나 일반출판과는 달라서 본문에 쓰신것처럼 5천자 이상을 매일 써내면서 100화(대략 책 네권 분량이죠)도 짧고 150화 이상을 연재해야하는데요. 이런 분량이 정신노동(쥐어짜서 글쓰기)이 심하더라고요.

궁극적으로는 그렇게 늘어서 글이 재미가 있어야하는데요. 여기서 또 핵심은 웹소설독자의 입맛에 맞는 글이죠. 그걸위해 계속 '웹소설'을 읽고 써서 늘기를 하는 건데 순수문학에 관심갖던 사람은 그정도 분량은 작가도 아니니 써본적도 없고 웹소설의 전개,양식,클리셰, 통용되는 세계관등등 이런 소위 웹소설 포맷이 생소합니다.
그래서 결국 외면받는 과정을 거치게 되던데 그 시간을 심리적, 경제적으로 견딜 재간이 별로 없습니다 ㅠ.ㅜ

그래서 그 흔히 말하는 성공공식인 '웹소설 독자입맛에 맞는 글'을 계속 읽고 써서 늘기가 아직 안된 지망생은 진짜 준비기간이 길어야할 것같아요.

연재를 해도 웹소설 플랫폼은 독자들의 목소리 높은(리뷰쓰는) 사람들 입맛에 맞게 전개해야하니 등장인물하나 죽이고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사연하나 넣는 것도 내뜻대로 안되고 캐릭터를 입체화해도 욕먹고 작가가 하고싶은건 아무것도 못합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긴한데 결국 자기가 쓰고 싶은 글, 전개,인물은 못쓰고 철저히 상업적인 글쓰기를 해야하다보니 적절한 보상이라도 안나오면 피폐해 지겠더라고요.

결국 자신의 고집? 신념? 지향? 모두 버리고 철저하게 주요 독자층이 원하는 글 써주는 기계같은 생각으로 살아가야하는 직업이 아닐까 합니다. 그걸 잘하는게 현재의 웹소설(플랫폼) 글쓰기 재능이지 않나 싶어요 ㅎㅎ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6 23:14
@프로그피쉬님에게 답글 힘들죠. 매일 5,000자 이상 재밌게 쓴다는 게 쉬운 분도 계시겠지만요.

성공 공식인 웹소설 독자 입맛에 맞는 글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준비 기간은 평소에 웹소설에 관심이 있으면 짧아지겠고, 없으면 웹소설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먼저 읽어야겠죠. 무료분은 보통 유료화 전 50화 정도니까, 그 정도만 읽어도 전부 다 못 읽을 겁니다.

연재 후에 리뷰 쓰는 사람들 입맛에 맞게 전개하진 않습니다. 리뷰를 누가 쓰는지도 잘 모르고, 독자들 댓글이라면, 그에 휘둘리면 안 되거든요. 자칫 글이 산으로 갑니다. 처음 정해진 구성, 구도대로 쭉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대로 쓰고, 그게 독자의 니즈와 맞으면 대 성공이죠. 안 맞아도 할 수 없죠. 작가가 쓰고 싶은 걸 써야지 않겠습니까?

적절한 보상은 어디서나 필요하죠. 자원봉사가 아니니까요.

마지막 문단은 모든 작가의 꿈입니다만, 주요 독자들이 정확하게 뭘 원하는 지 아는 작가는 아무도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단지 소재나 구성, 흐름이 들어맞으면 성공하는 거고 아니면 새로 글을 파야죠. 어? 이 산이 아닌가벼. 하면서 말이죠.

별도로 글을 쓰고 있으니, 며칠 내로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일을 하고, 연재하면서 어떤 고통이 있는지 무슨 일이 닥치는 지 아는 범위 내에서 풀어보겠습니다.

진입장벽이 낮으니 누구나 들어올 순 있지만, 성공하긴 쉽진 않다는 점에서는 모든 업종 불문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돈 버는 게 쉬운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6.24 05:03
역시 현실의 세계는 무섭군요.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07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저렇게 해도 평균 소득이 2,000만원이 안되니 쉬운 직업은 아닙니다만, 초기 자본 투입이 없는 직업이다보니 투입 시간 빼고는 리스크가 거의 없습니다.

고물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물개 (106.♡.129.108)
작성일 06.24 09:02
소설 잘 봤습니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08
@고물개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6.24 09:27
덕분에 문피아 라는 곳을 가보았는데, 역시나 제목들이 ㅎㅎㅎㅎ 좀 너무한다 싶으면서도 제목팔이 안하면 사람들이 클릭을 안할거고... 어쩔 수 없어 보이긴 하네요. 한 때 요리책들이 "한식 100선" 뭐 이런 거에서 "10분안에 끝나는 건강 한식 100선" 뭐 이런 식으로 제목이 바뀌었던 걸 기억하는데 그런 맥락이랄까요.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10
@높다란소나무님에게 답글 네. SNS의 변화와도 비슷합니다. 쇼츠나 틱톡 같은 짧은 SNS가 유행하면서, 짧으면서 임팩트를 주는 게 아니면 관심을 받기가 힘들죠. 유튜브 썸네일이 자극적으로 변한 것과도 비슷합니다.

Kerna12님의 댓글

작성자 Kerna12 (121.♡.91.224)
작성일 06.24 09:42
그렇군요. 아주 치열한 세계입니다. 재미있게 보는 작품들이 저렇게 타이트하게 나온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12
@Kerna12님에게 답글 그래서 작가는 늘 불안합니다. 대박작을 낸 기성도 다음 작품이 안 되어서 접고 새로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조건 작가라고 팬이 생기는 건 아니더군요. 물론 초초대박작을 낸 기성은 팬층이 생기기도 합니다만...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6.24 10:14
예전에 혼자 1년 정도를 '하루 습작'이라는 걸 해본 적이 있는데, 이런 과정이 웹소설에서는 기반처럼 되어 있네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더군다나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길을 함께 걸으며 경쟁하게 된다니.. ^^;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13
@벗님님에게 답글 하루 1빡은 기본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쟁이기도 한데, 사실 자신과의 싸움이죠. 멘탈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든지...순위는 있지만, 남이 못 되어서 자신이 올라가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잡일전문가님의 댓글

작성자 잡일전문가 (39.♡.211.151)
작성일 06.24 11:31
친한 형님이 그렇게 문피아에서 시작했다가 지금은 네이버 시리즈로 갔습니다.
종종 저한테도 써보라고는 합니다...만...
어흑...ㅠ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4 12:17
시작이 반입니다. 도전해보시지요.

아라님의 댓글

작성자 아라 (49.♡.11.6)
작성일 06.24 20:27
와... 웹소의 세계도 어마어마하네요.. ㅠ 너무 궁금했던 꿀팁들을 떠먹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피아가 등용문이라는 이유가 있군요. 저렇게나 허들이 높은줄은 몰랐는데 진짜 무시무시하네요 ;;;; 제목들이 왜 저런가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6 23:14
@아라님에게 답글 무시무시할 정도까진 아닙....
궁금증이 풀렸다니 다행입니다.

차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차니 (115.♡.13.67)
작성일 06.26 19:01
모르던 세계에 대해 알기쉽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쓰시는 작품 앞으로도 대박 기원합니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6 23:15
@차니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작품 대박나면 글쓴당에 치킨 쏘겠습니다.

큐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큐리스 (115.♡.31.45)
작성일 06.28 11:52
작가님이 오셨군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9 13:25
@큐리스님에게 답글 아직도 작가님이라고 불리면 부끄럽습니다. 잘 읽어주셨다니 제가 기쁘네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47)
작성일 06.29 10:59
저도 22년 11월에 문피아에 첫 글을 올렸는데 선배님이시네요.
처음에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고 올려서
자연에서 일연 승급 하는 것도 나중에 뒤늦게 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면 검색을 하거나 공지를 보면 될 일이었는데 그럴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새 작품 등록부터 하실 분들에게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첫 글 유료화에 짧은 기간에 3질을 하신 것도 대단합니다.

적운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6.29 13:28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작가님이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자주 오셔서 같이 얘기 좀 나눠요.
그리고 선배님은 무슨... 같은 해에 올렸으니 동기,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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