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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글쓰기] (7/5) 오늘의 한 단어 - 강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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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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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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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어느 날인가 과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한 선비가 내 배에 올라탔지.
이 양반이 맹랑한 게 아 글쎄 뱃삭이 없다는 거야. 허우대도 멀쩡하게 생겨가지고는,
한 번 눈 감아 주면, 대신 재밌는 얘기를 하나 들려준다던가. 그래서 좋다고 했네.
적적하던 차에 잘 됐다 싶어 그 양반 태우고 노를 젓기 시작했지.

이 양반 강을 이리 저리 찬찬히 보는가 싶더니 얘기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이렇게 쉽게 건널 수 있는 강이지만,
나중에는 넘을 수 없는 장벽처럼 된다던가.
꺼지지 않는 횃불, 그것도 아 글쎄 빛이 막대기마냥 길게 쭉 뻗어서 나간데요,
그리고 무시 무시한 천둥소리를 내는 쇠막대기로 강 건너는 사람을 죽인다는 거야.
강을 넘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넘지도 못하게 한다는 거지.
강 북쪽과 강 남쪽이 전혀 다른 나라로 수 십 년으로 그렇게 갈라져 지낸데.

별 시덥지 않은 얘기면 강을 건너주고, 갓이나 도포라도 뱃삭으로 뺏을까 했는데,
하도 기가 막힌,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니.. 그냥 허허허 웃고 말았지 않겠는가.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17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7.05 10:51
“자네가 산서의 태을문에서 온 산서신룡인가? 인물이 없던 산서에서 오랜만에 인물이 나왔구먼.”
“과한 말씀입니다. 그저 허명을 얻은 무림 말학에 불과합니다.”
“하하, 어울리지 않은 겸양은 그만하도록 하지. 강북 무림의 세가 중에 우리 황보세가를 찾아온 것을 보면 강북 십웅 중에서 이 황보인이 제일 상대할만하다고 생각해서 온 것 아닌가?”
“저는 그저 태산권웅 선배의 천왕혼쇄권을 견식 하고 싶어서 찾아온 것입니다.”
“좋다! 내 오늘 태을문 신룡의 검이 그만한 이름값을 하는지 보겠다! 오라!”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5 10:53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오.. 곧 합을 맞춰볼 것 같네요. 흥미진진합니다. ^^
잘 쓰셨습니다. ^^

Kerna12님의 댓글

작성자 Kerna12 (121.♡.91.224)
작성일 07.05 11:21
김과장, 견적서 아직 멀은겨? 아따 나도 재촉하고 싶진 않지만 이건 좀 아니잖여.
도대체 우짤라고 그러는거야. 여서 강북까지 갈라믄 어제 출발해도 모질라아.
하따 이거 참.. 다리가 다 떨리브네 그랴. 어디서 의뢰왔는지 알면서도 이럴건감?
품목도 다 정해졌고 수량도 얼추 맞음 됐지. 추가 제작건만 언능 넣으시라고. 우리 일 좀 하자고~ 하유 담배는 또 어디간겨.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5 11:34
@Kerna12님에게 답글 아따 성님도 참.. 그렇게 그리 급헌 게 항상 이러는 거 아뉴. 좀 찬찬히 봅시다.
그라고 이게 뭐유, 이게.. 제품명도 또 틀리고, 이거 또 대충 이렇게 처리한 게 내가 이러는 거 아니유. ..
잘 쓰셨습니다. ^^

강북님의 댓글

작성자 강북 (124.♡.82.66)
작성일 07.05 11:32
강가에 선 손권은 도대체 믿을 수가 없었다.
"북서풍이 어찌 남동풍으로 바뀔 수 있단 말이오."
"조만간 저 강북으로 도망갈 조조나 잡을 궁리나 하시죠." 라고
그저 적벽의 북쪽을 쳐다보며 말하는 제갈량을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그였다.
삭제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5 11:35
@강북님에게 답글 세상을 읽고, 하늘을 읽고, 천지 만물을 읽을 그 였으나..
잘 쓰셨습니다. ^^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구마맛감자 (124.♡.82.66)
작성일 07.05 11:44
@벗님님에게 답글 댓을 빌어 궁금함을 물어 봅니다.
IP주소를 보면 알겠지 요 댓은 제가 적은 겁니다...;;;

현재 글쓴당에 한해서 비회원 글쓰기와 댓달기가 가능한데
혹시 이것도 당주님의 의견이 반영된건가요???ㄷㄷㄷ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5 12:49
@고구마맛감자님에게 답글 글쎄요. 제가 따로 요청드린 적은 없습니다. ^^;
@SDK 님, 소모임 '글쓴당'에도 비회원 글쓰기를 막주시는 건 어떨까요?

SD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07.05 14:14
@벗님님에게 답글 세상에 제보 감사드립니다.
200 포인트 적립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구마맛감자 (124.♡.82.66)
작성일 07.05 11:41
"회장님, 올림픽대로가 막힐 것 같습니다."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강북으로 가는 그를 막기 위해 12,957번째 회귀를 했지만
그는 여전히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5 12:52
@고구마맛감자님에게 답글 '화란아, 네게 가는 길이 왜 이렇게 힘드냐.. 짜샤 밟아, 밟아!'
잘 쓰셨습니다. ^^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07.05 15:14
중랑천을 따라 한강을 향하는 자전거길은 적당히 많은 사람들로 외롭지 않았다.
강북의 강변은 나무가 많아 강 너머의 초호화 빌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빌딩에 비치는 멋진 노을은 보너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5 15:37
@사미사님에게 답글 '오늘은 조금 늦으셨네요?'
계단에 앉은 사나이가 말을 걸었다. 옆에 찌그러진 맥주 두 캔과 손에 들고 있는 한 캔.
'네.. 하늘이 참 좋아요.'
'그렇죠. 그 친구도 이 하늘을 그렇게 좋아했었네요.' ..
잘 쓰셨습니다. ^^

나그네님의 댓글

작성자 나그네 (211.♡.203.85)
작성일 07.05 20:27
강북 멋쟁이~
명수형과 형돈이형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무한도전이 막을 내린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난 그때의 기억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218.♡.188.250)
작성일 07.05 22:27
@나그네님에게 답글 그 시절이 참 빛나는 시절이네요.
잘 쓰셨습니다. ^^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07 10:41
강남에 살던 때가 있었다. 아내와 자식을 외국에 보내는 게 유행이었던 시절,
알고 지내던 옆집의 S전자 부장 가족도 그렇게 분해되었다.
앞집의 L전자 차장 집도 그렇게 가족이 해체되었다.
난, 수많은 싸움 끝에 강북으로 이사갔다.
그 때 졌으면 내 삶은 많이 달라졌을까?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40.♡.29.2)
작성일 07.07 10:47
@적운창님에게 답글 아침 밥상에 숟가락이 네 개, 젓가락이 네 짝, 따뜻한 밥이 네 공기 올라온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받곤 하지. 아침 그 밥 한 공기를 차리는 게 그렇게 지독하게 고독하다고..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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