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지하 주차장
자유쩜오알지

Lv.1 자유쩜오알지 (222.♡.65.188)

2024년 9월 9일 PM 02:51 · 수정됨(09. 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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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에요.


갑자기 주차장 이야기가 떠올라서, 제가 가 본 최악의 지하 주차장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

지난 여름휴가 때 이탈리아에 다녀왔습니다.

https://damoang.net/car/34185

그 때 포르토베네레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다녀왔어요.

https://maps.app.goo.gl/c77hh97y3DeuM8ka7


이 동네가 무척 작고 아름다운 바닷가인데, 산 넘어가야 하고 그래서 차 세울 곳이 별로 없어요.

묵으려던 숙소에 몇 번 확인해서, 자기 호텔 주차장 있다고 듣고 갔는데, 하... 너무 작아요. 두 대 세울 공간인데, 이미 아주 작은 차가 하나 서 있고, 남은 자리에 넣어보려고 하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안 된다고 알려줄 정도로 자리가 좁았어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생각하던 주차장엘 갔습니다. 

참, 아래 사진들은 제가 직접 찍은 건 아니고, 우연히 찾게 된 이 곳 주차장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개장 당시 찍은 사진인가봐요.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는 주차장 출입구와 주차장 내부 여기저기에 긁힌 자국이 엄청 많았는데, 이 사진들에서는 안 보이네요. :)

https://www.facebook.com/p/Portovenere-Parking-100076592400303/


밖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저기 오른쪽에 인도가 끊긴 곳으로 차가 들어갑니다. 길은 일방통행입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Parcheggio가 이탈리아어로 주차장인가봅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보시면 이렇습니다. 양측 모두 입구입니다. 좌측 입구는 이 주차장 상부의 호텔 투숙객용 주차장이고, 우측 입구가 외부에 공개된 주차장입니다.

이 폭이 어찌나 좁은지 체감 상으론 겨우 2미터 남짓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빌렸던 차는 2세대 XC60 B5 였는데, 제 인생 중 가장 조심히 들어간 주차장이었어요. 나중에 지나가다가, 중형 SUV 한 대가 들어가려는데, 엔진룸까지는 넣었으나 1열 부위가 걱정이 되는지,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는 경우를 보기도 했습니다.


주차된 차들을 보세요. 검은색 피아트 친퀘첸토와 우측의 흰색 차도 별로 커 보이지 않는데, 주차칸이 꽉 차보이죠?


제가 들어갔을 땐 이 정도로 차가 있었습니다. 이미 다 차있고 평행주차까지... ㅠㅠ

겨우 비집고 들어가 저어기 뒤로 돌아가서 빈자리를 찾아서 정말 기뻤는데, 아, 너무 좁아요. 정말 제 인생 최고로 조심하며 넣었습니다. 차량의 주차센서들은 앞뒤옆에 모두 시뻘건 화면을 보여주며 삐빅거리느라 난리 났고요.


압권은 다음 날 차를 뺄 때였습니다. 이탈리아어를 모르는 저, 그리고 영어를 모르는 주차장 관리인이 서로 손짓발짓으로 겨우 이야기 나누어 주차요금을 결제했습니다. 사실, 주차요금정산기가 있는데 그게 어디에 있는지 몰라 물어봤죠. 하룻밤에 무려 45유로!!! 길거리 주차장이 저렴하긴 한데, 길거리에 어디 자리가 있는지 알 수도 없고, 제가 차 세우려 했던 전 날 오후엔 동네를 두 바퀴 돌아도 빈 자리가 없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을 넣고 싶은데, 오류가 나면 더 첨부가 되질 않네요. 아래 링크 눌러주세요.)

https://www.facebook.com/1460410300857349/photos/pb.100076592400303.-2207520000/1460423244189388/?type=3

출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좌측으로 돌아나가야 하는데, 도저히 돌릴 각이 나오지 않더군요. 다시 주차장 안 쪽으로 들어와서 차를 돌려 후진해서 출구로 접근, 사진 상 우측으로 차 뒷부분을 밀어넣고 겨우 올라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겐 별거 아닌 것처럼 이야기 하며 주차/출하했지만, 속으로는 땀 삐질삐질 흘렸습니다. :)

국내 그 어떤 좁은 주차장보다도 이 곳이 최악이었습니다.


워낙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동네라 가실 분이 없겠지만, 혹시라도 가실거면 너무 큰 차 빌려가지 마세요. 가 보니, 정말 다 작은 차, 해치백 정말 많고,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스쿠터 타고 놀러오더군요.


아무튼, 이상 제가 경험해 본 최악의 지하주차장 이야기를 마칩니다.


자유였습죵.

꾸벅~! :)

http://jayoo.org






댓글 (32)

  • bends

    bends Lv.1

    24.09.09 · 58.♡.171.254

    저도 짐만 별로 없었어도 작은 차로 다니면 더 편하겠다 싶더라고요.
    피아트 500과 스마트 포투가 얼마나 탐났는지 모릅니다. ㅎㅎㅎ
  • 자유쩜오알지

    자유쩜오알지 Lv.1 → bends 작성자

    24.09.09 · 222.♡.65.188

    맞아요. 성인 둘만 다니면, 피아트 친퀘첸토, 스마트 포투 정도만 되어도 괜찮죠. 실제로 이탈리아 거리에서 이 차량들이 꽤나 많이 보이고 말이에요. 이름 모를 차량들이 많았지만, 길거리에서 본 차량들 중에서는 소형 해치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저와 아내, 그리고 아이둘에 여행용 트렁크가 넷, 각자 배낭이나 작은 가방 등이 있어서 짐이 너무 많았어요. ㅎㅎ
  • 팜3

    팜3 Lv.1

    24.09.09 · 106.♡.129.235

    유럽 렌트는 작은 차가 답이더라구요 ㅠㅠ
    일반 도로도 너무 좁아요 ㅠㅠ
  • 자유쩜오알지

    자유쩜오알지 Lv.1 → 팜3 작성자

    24.09.09 · 222.♡.65.188

    어차피 도심지엔 너무 붐비고, 차 세울 곳도 없는데다, ZTL 구역이 많아서 차 가지고 들어갈 생각도 안 했고, 토스카나 지방 돌아다닐 때 2박 3일 빌렸는데, 외곽엔 아무 문제 없더라고요.
    다만, 오래 된 동네, 작은 동네 이런 곳은 길도 좁고, 주차장도 적고, 이래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다 잘(!?) 해결이 되긴 했습니다.
  • 유성매직

    유성매직 Lv.1

    24.09.09 · 119.♡.155.7

    와… 입구부터 숨이 턱 막히네요…
  • 자유쩜오알지

    자유쩜오알지 Lv.1 → 유성매직 작성자

    24.09.09 · 222.♡.65.188

    하지만, 여기에 차를 세우지 못 한다면, 차로 10분, 걸어서 30-40분 거리의 노상 주차장에 세우고 돌아와야 하기에, 오기로 집어넣었습니다. ;;;;;
  • 시그널

    시그널 Lv.1

    24.09.09 · 128.♡.203.95

    이탈리아 여행 계획이 있는데 여기서는 운전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많긴 하더군요.
    왠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라던데...
  • 자유쩜오알지

    자유쩜오알지 Lv.1 → 시그널 작성자

    24.09.09 · 222.♡.65.188

    운전하셔도 됩니다. 저도 했는데요.
    다만,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도시 안으로만 들어가지 않으시면 됩니다. 어차피 도시가 작고, 걸어다녀도 될만한 곳이 대부분이에요.

    이탈리아 대중교통은.... 25년 전 배낭여행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말을 아끼겠습니다. ㅎㅎ
  • 해방두텁바위

    해방두텁바위 Lv.1

    24.09.09 · 166.♡.5.43

    TV나 유튜브에서 보면 이탈리아 바닷가 동네들, 특히 절벽 끼고 있는 곳들은 주차부터 도로 환경까지 직접 운전해서 가기 매우 험난한 모습이더라구요. 아말피 해변 도로 다니는 버스 운전자들 영상을 보니 도로는 좁고 오가는 차는 많아서 교행하기도 힘들 정도고, 주차장은 노상에 몇개 있는거 외엔 답이 없어 보이더군요. 저런거 생각하면 렌트하는게 더 스트레스일듯 싶기도 합니다.
  • 자유쩜오알지

    자유쩜오알지 Lv.1 → 해방두텁바위 작성자

    24.09.09 · 222.♡.65.188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인데, 또 다른 면으로 보면 색다른 경험입니다. :)
    아말피는 배 타고 지나갔고, 그 옆에 포지타노에는 언덕 저 위에서 대형버스로부터 밴으로 갈아타고, 중간 즈음 내려와 밴에서도 내려 걸어 내려갔는데, 사람이 사람이 너무 많었습니다. ㅎㅎ 차가 아예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요.
    본문에서 적은 곳은 포지타노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그에 비해서는 조금 더 큰 공간이었는데, 그래도 찾는 사람이 많아서 차와 스쿠터가 가득했어요.

    언제 또 이렇게 지중해 해변을 달려보고, 지중해에서 수영해 보겠어요.
    저는 이탈리아 렌터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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