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식 B8.5 S4 1년 5개월 롱텀 시승기 - 1부 (feat. EA837 3.0 TFSI 엔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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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린드우디입니다~!
벌써 S4차량을 들인지 1년 5개월이 지났네요~
7만키로쯤 들여서 어느새 10만키로가 다 되어 가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참 많았는데
그동안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그리고 해당 차량에 대한 조금 더 세부적인 정보들을 공유 하고자 합니다~
1. 구매 당시 차량 이력
차량 구입 전 사고이력조회를 해보니 대략 1100만원 가량의 사고이력이 있었습니다~
수입차는 가벼운 접촉 사고로도 보통 500만원 정도 수리비는 나오니 딱히 수리비에 신경쓰진 않는 편인데
1100만원 수리 이력은 고민이 좀 되는 액수였죠ㅎㅎ
부품값이 500만원, 공임이 500이면 앞범퍼랑 헤드램프, 혹은 라디에이터 정도는 먹었겠다 생각들었고
2015년 11월 17일 최초 차량 등록 후 불과 3달 뒤에 1100만원짜리 사고가 났고...
첫번째 차주분께서 차량 수리 후 한달 뒤 매매상에 차량을 판매를 하신거 같더라구요~
아마도 큰 사고 후 차량에 정이 떨어지셔서 판매 하신듯 보였습니다ㅎㅎ
그 후에 두번째 차주분께서 차량 인수 후 무려 6년간 운행을 하셨는데
이 부분에서 저는 "아... 사고는 컸지만 수리는 잘 되었겠구나~!" 예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사고 후 차에 문제가 있었다면 두번째 차주분도 오래 못 타셨을텐데 6년 탔으면 괜찮겠다 싶었죠ㅋ
6년 뒤 세번째 차주분은 짧은 기간 차량 운행 후 개인거래를 통해 저에게 차량을 판매 하셨고
실제로 차량 구입하러 올라가서 차량 상태를 보니 관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2. 기존에 탔었던 2015년식 B8.5 A4 2.0 TDI 콰트로와의 비교
2년간 신나게 탔던 2015년식 A4 2.0 TDI 콰트로 vs 웅장한 V6 슈퍼차저가 들어간 2016년식 S4
(A4는 S4구입하고나서 얼마 있다가 팔았습니다 ㅜ ㅜ)
완전히 같은 차대에 엔진과 일부 옵션이 다른 차량이었기에 너무나 직접적인 비교가 되었는데요
일단 승차감부터 확연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A4는 일반 서스펜션이 들어가 있었지만 S4는 가변 댐핑 서스펜션이 적용되어있었죠
그리고 생각보다 승차감이 훨씬 더 부드러웠습니다ㅎㅎ
S모델이라 더 단단할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A4보다 더 부드러워서 첨에는 "이게 맞나?"싶었으니까요ㅋ
(결과적으로는 지금은 대만족! 중이긴 합니다)
3. EA837 3.0 TFSI V6 가솔린 슈퍼차저 333마력 엔진로 업그레이드!
A4에서 S4로 기변한 가장 큰 이유는 출력의 갈증이었습니다~
A4의 차대가 워낙 탄탄했기에 177마력의 출력은 뭔가.. 뭔가 좀 아쉬웠죠
A4에 들어간 EA189 2.0 TDI 엔진은 고장 안나기로도 유명한 엔진인데다 출력과 연비도 좋아 잘 타고 다녔는데
한번은 A4로 서킷을 몇번 달려보니 조금 더 강한 출력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손에 넣게된 EA837 3.0 TFSI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
인제 서킷을 달리기 위해 중고로 구입 후 국물/필터/타이어 갈고 바로 달려보니~
기존에 A4로 2분 12초였던 기록이 S4로는 2분 4초로 ㄷㄷㄷ
(아직 초보라 2분 언더 진입은 못했습니다 ㅜ 현재는 2분 플랫 기록중...)
슈퍼차저 특성상 터보렉 같은 출력 지연이 없고 6기통 3000cc의 넉넉한 배기량 덕분에
낮은 RPM에서도 충분히 좋은 토크가 뿜어져 나와서 일상에서도 운전하기 참 좋았습니다~
또한, 과급기 엔진의 경우 압축된 공기를 냉각 시키는 인터쿨러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EA837의 이튼 슈퍼차저는 수냉식 인터쿨러가 차저 내부에 내장되어 빠른 반응성은 물론
서킷 주행시에도 흡기 온도가 외부 기온의 영향을 덜 받는 장점도 있더군요~!
중속에서 매우 좋은 출력을 보여주는 엔진의 출력과 렉 없이 빠른 반응성
그리고 기분 좋은 엔진음과 배기음, 순정 상태로도 꽤 즐거운 드라이빙이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EA837 3.0 TFSI 슈퍼차저 엔진은 S4, S5 같은 고성능 뿐만 아니라
당시 비슷한 시기 출시한 A6, A7, A8 차량의 3.0 TFSI로 탑재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다만, EA837 엔진의 경우 몇가지 고질병이 있는데 대표적인 고질병들을 알아보자면...
(1) 타이밍 체인 이슈
EA837엔진, 특히 초기형 EA837의 경우 타이밍 체인 텐셔너 고질병이 존재합니다~
대부분 내연기관 엔진들은 타이밍 체인 혹은 타이밍 벨트로 구동력 일부를 끌어와
흡기 밸브/배기 밸브를 여닫는 캠샤프트를 돌리게 됩니다~
이때 타이밍 체인이 탱탱하게 텐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타이밍 체인 텐셔너"라는 부품이 필요한데요
문제는 초기형 EA837 엔진에서 "텐셔너"부품의 내구성에 문제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 텐셔너 고장 전개 흐름 A >
텐셔너 고장 발생!
=> 체인이 느슨해짐
=> 체인이 톱니 하나를 넘어감
=> 넘어간 톱니 이빨 하나 만큼 캠 샤프트 회전 타이밍이 어긋남
=> 흡기 밸브 / 배기 밸브가 열리고 닫히는 타이밍이 틀어져 피스톤이 밸브를 때려버림!
=> 흡기 / 배기 밸브 파손으로 엔진 사망 !!!
< 텐셔너 고장 전개 흐름 B >
텐셔너 고장 발생!
=> 체인이 느슨해짐
=> 체인이 회전하면서 플라스틱 재질의 체인 가이드를 파손!
=> 파손된 체인 가이드가 밑으로 떨어져 엔진 오일 팬으로 낙하!
=> 엔진 오일을 빨아 들이는 스트레이너 구멍을 플라스틱 조각들이 막아서 오일 흡입이 안됨!
=> 엔진 오일이 제대로 펌핑이 안되서 윤활 및 냉각이 안되고 그대로 엔진 사망!!!
위와 같이 텐셔너 고장은 엔진에게 꽤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아우디도 역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아래와 같이 텐셔너 개선품을 내놓습니다.
위와 같이 텐셔너 부품 품번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연식에 따라 엔진 코드(원동기 형식)도 역시 달라졌음을 알수 있는데
연식이 최근일수록 개선품이 들어갔음을 예상해볼수 있습니다.
< 부품 품번 및 엔진 코드 출처 >
https://audi.7zap.com/en/rdw/audi a4 s4 avant quattro/a4q/2009-636/1/109-109030/#8
https://audi.7zap.com/en/rdw/audi a4 s4 avant quattro/a4q/2013-736/1/109-109035/
< 참고!!! >
타이밍 체인 텐셔너의 경우 엔진 오일 유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엔진오일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개선품이 들어간 텐셔너라 하더라도 오일을 매뉴얼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지 않으면
떡진 오일로 인해 텐셔너가 고장나서 위와 같은 고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오일 세퍼레이터(블로 바이 가스 분리기) 고장 이슈
EA837엔진의 오일 세퍼레이터의 경우 V6엔진의 V블록 가운데에 딱 위치해 있습니다~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부품이지만 V블록 가운데에 있다보니 열 관리에 취약합니다.
그러다보니 플라스틱 재질의 오일 세퍼레이터에 크랙이 생겨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서로 섞이게 되고
아래 스샷처럼 엔진오일팬에 냉각수 + 엔진오일의 혼합물이 고여 커피색처럼 엔진오일이 변하게 됩니다.
냉각수도 점점 줄어들면서 엔진을 제대로 냉각하지 못하게 되니 정말 큰일이죠.
워낙 유명한 이슈다보니 EA837엔진을 보유하신 오너분들께서는 이미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보통 10만키로 주기로 오일 세퍼레이터 예방 정비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사설에서 정비사님께서 남겨주신 오일 세퍼레이터 교체 작업 사진입니다
EA837엔진의 오일 세퍼레이터는 슈퍼차저 밑에 깔려있다보니 슈퍼차저를 뜯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슈퍼차저를 뜯어내는 김에 겸사겸사 슈퍼차저 오일 교체도 같이 해주는 편입니다.
(오일 세퍼레이터 작업은 공임 포함 대략 50정도 듭니다)
그래서 제 차량도 10만키로 전에 얼른 오일 세퍼레이터를 교체 했습니다ㅋ
(3) 그외에 다른 고질병은?
누유/누수 같은 문제들도 간혹 있긴 했지만 고성능 엔진이 달린 차량을 타고 다니면서
누유/누수를 걱정하는건 앞뒤가 안맞다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애초에 차량 구매 하면서 엔진 한번은 까고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누유/누수가 아직 없는 상태라서 잘 관리 해주신 전 차주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은 제가 운이 좋았을수도 있구요.
(서킷을 몇번이나 갔다왔고 한라산 산길도 심심할때마다 타는데 누유가 없다니...?! 저도 신기할 따름...)
비록 강화된 배기가스 배출규제로 더 이상 생산될수가 없는 단종된 엔진이지만
출력과 감성 만큼은 충분히 현역으로 뛰어도 충분할정도로 만족감이 큰 엔진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EA837엔진은 이후에 마그네틱 클러치가 달린 EA837 evo가 출시된뒤 2018년에 완전 단종되었습니다.
현재 나오는 3.0 TFSI 엔진들은 모두 신형 EA839 터보차저 엔진입니다.
EA837 evo, EA839에 대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 참고 부탁 드립니다~
1부 엔진편은 이것으로 마치고 2부 미션편에서 계속 됩니다~!!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저 같은 경우 10년전에 첫 차로 쉐보레 말리부를 탔었는데 가지고 온지 일주일만에
후진하다가 박아서 범퍼 해먹은 기억이 있습니다ㅋ 진짜 눈물 날뻔 했죠ㅜ
그렇게 신고식 한번 하고 나니 또 한동안은 사고 없이 잘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ㅋ
사고가 나도 수리만 잘 되면 타고 다니는데는 문제 없는듯 합니다ㅋ
S4의 경우 뼉다구는 멀쩡한것 같고 현재 까지 엔진 미션 누유 누수도 없어서
관리를 잘 해주신 전 차주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ㅋ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아직까지 부품 교체나 엔진 트러블은 없는 상태입니다~!
SprotbackLover님의 댓글
저도 가져오고 얼마 안되서 사고 났었습니다. 지금은 무사히 고쳐서 3년차 타고 있네요.
제 차량은 고성능 차량은 아니지만 누수 누유가 있어 엔진 내리고 작업하였습니다.
린드우디님 차량은 매우 양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