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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타이어. 이제는 갈 일 없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탐캣
작성일 2025.04.01 20:36
2,562 조회
9 추천

본문

먼저, 입당을 이런 글로 쓰게 되어 대단히 송구합니다.


각설하고.


남자는 그런다죠. 가게에 불만이 있으면 다시는 가지 않는다고.


네. 이제 코스트코 타이어 매장에는 갈 일 없겠습니다.





작년입니다. 미쉐린 PS5로 교환하고자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마침, 코스트코에서 타이어 행사를 하기에 예약을 했습니다.


(이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지만.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아니니)


잘 교환하고, 겨울이 와서 윈터로 휠세트 째 교환. 그리고 지지난 주에 다시 PS5로 돌아왔습니다.


가끔. 그럴 때 있죠. 잘 알고 있는 연석인데도 긁거나 찍는 날.


그게 제게는 어제였더라고요.


우회전하다 조수석 뒷 바퀴를 가게 앞 모서리 처럼 튀어나온 연석에 박았습니다.


타이어 옆 면이 손톱만하게 파였습니다.


타이어에서 제일 얇은 부위가 어딜까요? 네. 옆 면입니다.


카카스 두 겹(또는 한 겹)으로 지탱하고 굴신운동에 항상 노출되는 옆 면.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코스트코 매장 10시 오픈 시각 직전에 타이어센터로 갔습니다.


한 분이 오시더니 어떻게 왔냐고 해서, 로드 해저드 보상 프로그램을 받으러 왔다. 그리고 몇 마디 나누는 사이


다른 사람이 또 오더니 이리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한 두 시간 정도 걸릴 거라고 해서 딱딱한 벤치같은 식당 의자에서 두 시간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안 오더군요.


맨 처음 왔고, 예약이 있어도 앞에 차량 1 대 뿐이라는 것도 아는데. 이리 오래 걸릴 일이 아닙니다.


도저히 기다리다 안되겠다 해서 접수 창구에 가서 한참 줄 섰다가 차량번호 알려주니


다 되었다네요? 위치교환.




어?


먼저


1. 완료된 지 한참 지났는데 연락이 없었던 점.

 - 행사 중인 기간이라 그걸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제 시간은 어디 땅에 버리는 시간인가요? 직장인 뻔한 거.


2. 위치교환? 나는 로드해저드 프로그램을 요청했는데?

 - 사람 말을 뭘로 듣는 거지? 신사답고 조용하게 요청하면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건가? 꼭 목청을 높여야 되는거야?



일단, 싸우는 것은 내 목적이 아닙니다. 저는 제 안전을 확보하고 싶을 뿐이죠.


그래서 직원과 같이 옆면 파인 것을 확인했더니.


'이 정도 손상은 대상이 아닙니다. 수리 불가능한 손상이라야 합니다.'


- 타이어 옆 면이 수리가 가능한 부위냐? 그게 어떻게 그리 해석되냐?


'요 정도 파인 거라면, 살짝 찍힌 모든 컴플레인이 교환대상이 되잖아요?'




힘이 쭉 빠졌습니다.


그러면, 아침에. 차도 없을 때 한 번 확인이라도 그 자리에서 해 주던가.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서로의 시간만 낭비하고. 서로 기분만 상하게 되는 결과...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 없을 것 같아 차를 빼서


늘 가던 마포구의 xx통상에 바로 전화를 때렸습니다.


항상 친절하고, 접수/행정 업무를 보시는 분과 정비사 역할이 분리되어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역시나 바로 전화 받고, PS5와 사이즈를 말하니 지금 담당자 분이 자릴 비워 곧 연락드리겠다 하시네요.


연락 유무와 관계없이 바로 향했습니다. 


도착 7분 전,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가격을 들었는데.


코스트코보다 싼데요?


일단, 점검부터 하고 상황이 안 좋다면 즉시 교환하겠다 하는 사이 금방 도착했습니다.




정비사 분 확인 결과.


"이 정도는 말입니다. 우리 피부가 다치면 살짝 까지잖아요? 딱 그 정도입니다."


- 고속도로 자주 타는데 괜찮을까요?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전문가에게 직접 확인을 받으니, 이제 좀 마음이 놓이네요.





그래서. 어쩌다 한 번 외도(?) 한 코스트코 타이어 센터는 이제 두 번 갈 일 없겠습니다.


어쩌다 가격 한 두 푼 저렴해도, 접수하고 장착하는 데 하루 종일 걸린다면.


그 시간의 제 시급이 더 비싸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미쉐린은 코스트코 공급 라인이 아예 다르다는 것을.


미쉐린 정품 등록 및 행사, 쿠폰, 보증이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의 경험으로는 꽤 만족하시는 곳이지만


저는 예약, 일정, 사후대응 및 응대 등등의 전 과정에서 


말랑하디 말랑한 제 기준에 도달하지 못 하여, 이제는 갈 일 없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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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부서지는파도처럼님의 댓글

작성일 04.01 21:58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시락뚜껑님의 댓글

작성자 도시락뚜껑
작성일 04.01 22:31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도 코스트코 타이어는 아직 안사봤는데 잘 참고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타이어 옆면의 경우 살짝만 까져도 매우 위험하다고 들었는데요. 제 지인 차량이 비슷하게 연석에 부딪혀서 타이어 옆면이 패였습니다 사진처럼 되었는데 선생님의 경우와 유사한지 궁금하네요

탐캣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탐캣
작성일 04.01 23:55
@도시락뚜껑님에게 답글 제일 깊게 패인 위치에서 실밥이나 철사가 안 보인다면. 일단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걸 알려면 날카로운 도구나 손톱으로 까뒤집어 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상을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일단 사진 상으로는 위 쪽 패인 위치는 괜찮아 보입니다. 아래 쪽은 그냥 살짝 뜯겨나갔다면 괜찮지만, 안으로 틈이 깊게 만들어졌다면 생각 다시 해 볼 것 같습니다.

저는 위 사진의 경우에서는 미세한 세로줄 패턴이 있는 위치에서 새끼손톱 크기의 조개껍질 모양으로 조개껍질의 상하단 연결부가 가장 깊고 그 깊이는 약 2-3 mm 정도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고속도로 운행이 잦으니, 한 1000 km 동안은 전륜에 달려 있는 채로 주의깊게 관찰해 볼 생각입니다.

(전륜이 후륜보다 타이어 폭발 시 좀 더 예측 가능/제어 가능합니다. 물론, 사신이 앞에서 손짓하는 건 똑같지만요)

도시락뚜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도시락뚜껑
작성일 04.02 06:46
@탐캣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지인에게 전해줘야겠네요~ 귀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

부드러운송곳님의 댓글

작성일 04.02 00:29
저도 일전에 타이어 펑크로 교체하러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타이어 펑크 이유를 물으니
기존 타이어를 제거한 후 휠을 바닥에 아무렇지
않게 딩굴리더군요
좀 오래되어서 낡은 휠 이었지만
이런 사람한테 타이어 교체를 맡기는게 맞나
싶어서 그 이후엔 절대 안갑니다
그렇게 한 사람이 그 지점타이어 매장리더 였습니다

Blizz님의 댓글

작성자 Blizz
작성일 04.02 01:48
저도 코스코 타이어는 안 갑니다. 시간이 너무 걸려서요.

짜비에르님의 댓글

작성자 짜비에르
작성일 04.02 06:20
저도 경험해보니 넥센 넥스트레벨 타이어 렌탈도 마찬가지더라고요. 파손 대상인지를 확인 하려면 지정 업체로 가야하고, 거기서 자비로 수리를 진행해보고, 문제가 없으면 교체대상이 아니라는.. 이해는 합니다. 지렁이 한방으로 수리가 되는거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교환 보증은 거부할 수 있는데, 시간내고 기름 써가며 지정업체를 갔으면 수리비용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넥센 타이어 처음써보면서 가성비가 너무 좋아 만족하다가 돈 만원때문에 기분이 좀 상하더라고요.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작성일 04.02 13:42
눈탱이 안맞을라고 저는 코스트코 가는데 저도 별로 더라구요. 무료료 타이어 위치 교환 해주는거 말고 내가 이렇게 갈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안친절한건 덤이구요.
다들 뭐 월급은 정해져 있는데 바빠서 짜증은 나겠지만...참 아쉽네요. 타이어도 눈탱이를 하도 많이 치는데가 많아서 그거 피할려고 코스트코를 좀더 비싸더라도 코스트코 가는데 그마저 별로 안친절하다니

klk21님의 댓글

작성자 klk21
작성일 04.02 14:02
저도.. 굴당에서 워낙 유명하여 2년전 코스트코 타이어 교체를 진행 했으나..
첫 날 오픈런 했음에도 4시간 정도.. 걸렸고,
차를 써야 해서 중간에 소카이용하고..
또 1년 만에 펑크나서 코스트코 방문했는데,
하필 행사기간..
저녁타임쯤 갔더니 세시간 정도 걸려서 또 중간에 쏘카 한번 썼었어야 했네요..
이러면 펑크 무료 최저가가 무슨의미인지..
다음엔 동네 잘봐주는 곳으로 가야할까 고민중입니다.

모비디디딕님의 댓글

작성자 모비디디딕
작성일 04.02 22:23
저도 비슷한 이유로 맘편하게 미쉐린 공식 제휴점으로 가서 섬머/윈터 관리를 하게 됐습니다. 길게 보면 그게 비용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이득이더라구요

고슷케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슷케이
작성일 04.03 11:31
@모비디디딕님에게 답글 저같은 경우에는 나이를 먹을 수록 시간과 노력에 대한 비용도 지불할만한 가치를 가지는구나... 싶을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탐캣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탐캣
작성일 04.03 12:07
@모비디디딕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내가 남에게 바라는 만큼, 남도 나에게 바랄 테니.
내가 바라는 편의성에 대한 대가로 비용을 지불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몇 만원의 가격 차이는 상쇄할 수 있더라고요.

예약 과정, 일정의 조율, 휴가 사용, 당일 일정의 조정 등등등.

ifree82님의 댓글

작성자 ifree82
작성일 04.03 08:16
아;;; 어제 코스트코앱으로 결제했는데 취소해야 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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