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기들 너무 이쁘지 않아요?"
Eugenestyle

Lv.1 Eugenestyle (203.♡.218.34)

2024년 7월 4일 AM 11:44 · 수정됨(07. 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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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근무구역이 두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건강한 아기들이 있다가 가는 신생아 실과

아픈 아기들이 있다 가는 신생아 중환자실이요..

가끔 정상신생아로 태어나서 신생아실로 갔다가 여러 이유로 소생술을 하고 중환자실로 전실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러다니보 신생아실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기본적인 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일을 상대적으로 겪을 일이 적은탓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신생아 중환자실 순환근무를 몇달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첫번째 순환근무중인 간호사 한명이 있는데

이제 3년차 일겁니다…

얼마전에 안좋은 아기가 있었는데 저와 시니어 간호사 그리고 순환근무중인 간호사 세명이서

아기를 보는데 처음이라 긴장한건지 손을 너무 떨더군요..시니어에게 혼도 많이 납니다..

괜찮다 한고비 넘겼다 천천히 해라 어찌어찌 처치가 끝났고 잘했다 처음엔 다 그런다..

그래도 아무일 없이 잘 끝냈다 하고 넘어갔고

오늘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겨서 둘이 아기들 진찰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긴장하면 손떨어서 신생아중환자실 못들어오고 신생아실 갔다고 하네요..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그래도 아기들 너무 이뻐서 이일 포기 못하겠다고.. 

저도 신생아 6년째 보고 있는데 힘들어 죽을거 같은데도.. 윗사람들 더럽고 치사해서 일 못할것 같은데도..

아기들 보면 이뻐서 일 포기 못하겠더군요.. 잊고 있었습니다..제가 이일을 왜 하고 있었는지..

가끔 반쯤 죽어서 태어나는 아기들 소생술하다보면 저도..땀인지 눈물인지 얼굴이 엉망이 되곤하는데..

살아나고 기도삽관 제거 하고 빽빽울어데고.. 어느세 외래와서 걸어다는거 보면.. 웃겨요

오늘 제 외래 접수하고 내려오라 했습니다. 약의 도움을 좀 받아보자고..

저도 처음에 긴장할때 베타차단제 도움을 좀 받고 그랬거든요 첫 시술하고 그럴때..

한번 해보자고 그동안 약먹어볼 생각 한번도 안했다네요..


댓글 (35)

  • ameba0

    ameba0 Lv.1

    24.07.04 · 172.♡.252.27

    저도뭐… 아기가 태어나서 첫울음을 터트리는 그순간이 주는 감동에 메여 아직 손놓지 못하고 이러고 있으니까요 ㅎㅎ
    항상 든든한 소아과 교수님들이 계셔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 Eugenestyle

    Eugenestyle Lv.1 → ameba0 작성자

    24.07.04 · 203.♡.218.34

    그래서 와이프가 맨날 바보라고 합니다...물고기도 너보다 똑똑하다라고... 맨날 밤에 그만둔다고 하고 아침 새벽만 되면 나간다고 ㅋㅋㅋㅋ
    와이프가 일기에 적어뒀데요 남편이 000000번째 그만둔다고 한다고..
  • 도깨비방뫙

    도깨비방뫙 Lv.1

    24.07.04 · 125.♡.79.140

    간호사선생님께서 훌륭한 멘토를 만나셨네요.
  • NewJeans

    NewJeans Lv.1

    24.07.04 · 106.♡.131.88

    저도 3년 몇개월 전에 처음 가족분만실에서 지금의 아이가 태어나는걸 지켜보았습니다.
    당시에 코로나시기라 보호자 한명(아내)만 의사를 면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몰랐는데,
    출산일에 간호사 분들, 의사분들..보고 있자니 대단하고..감사하더라구요.
    참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귀엽고깜찍한요정

    귀엽고깜찍한요정 Lv.1

    24.07.04 · 118.♡.183.233

    아기들은 종을 불문하고 다 예쁘고 귀엽지요...
    다만. 초글링 진입할때랑. 폭풍의 중2병 걸리기 전까지만 말입니다..
  • 숀화이트팤

    숀화이트팤 Lv.1

    24.07.04 · 125.♡.111.106

    애들 부모라서 그런지 본문 내용이 너무 감사하네요
  • 모모카 Lv.1

    24.07.04 · 116.♡.211.176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 브릿매력남

    브릿매력남 Lv.1

    24.07.04 · 220.♡.97.159

    와.. 멋지십니다.
  • luq.

    luq. Lv.1

    24.07.04 · 218.♡.215.30

    존경합니다 선생님...이라 적고 프로필을 봤더니 선생님...머리가...?
  • Eugenestyle

    Eugenestyle Lv.1 → luq. 작성자

    24.07.04 · 118.♡.84.124

    아직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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