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아기들 너무 이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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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근무구역이 두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건강한 아기들이 있다가 가는 신생아 실과
아픈 아기들이 있다 가는 신생아 중환자실이요..
가끔 정상신생아로 태어나서 신생아실로 갔다가 여러 이유로 소생술을 하고 중환자실로 전실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러다니보 신생아실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기본적인 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일을 상대적으로 겪을 일이 적은탓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신생아 중환자실 순환근무를 몇달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첫번째 순환근무중인 간호사 한명이 있는데
이제 3년차 일겁니다…
얼마전에 안좋은 아기가 있었는데 저와 시니어 간호사 그리고 순환근무중인 간호사 세명이서
아기를 보는데 처음이라 긴장한건지 손을 너무 떨더군요..시니어에게 혼도 많이 납니다..
괜찮다 한고비 넘겼다 천천히 해라 어찌어찌 처치가 끝났고 잘했다 처음엔 다 그런다..
그래도 아무일 없이 잘 끝냈다 하고 넘어갔고
오늘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겨서 둘이 아기들 진찰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긴장하면 손떨어서 신생아중환자실 못들어오고 신생아실 갔다고 하네요..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그래도 아기들 너무 이뻐서 이일 포기 못하겠다고..
저도 신생아 6년째 보고 있는데 힘들어 죽을거 같은데도.. 윗사람들 더럽고 치사해서 일 못할것 같은데도..
아기들 보면 이뻐서 일 포기 못하겠더군요.. 잊고 있었습니다..제가 이일을 왜 하고 있었는지..
가끔 반쯤 죽어서 태어나는 아기들 소생술하다보면 저도..땀인지 눈물인지 얼굴이 엉망이 되곤하는데..
살아나고 기도삽관 제거 하고 빽빽울어데고.. 어느세 외래와서 걸어다는거 보면.. 웃겨요
오늘 제 외래 접수하고 내려오라 했습니다. 약의 도움을 좀 받아보자고..
저도 처음에 긴장할때 베타차단제 도움을 좀 받고 그랬거든요 첫 시술하고 그럴때..
한번 해보자고 그동안 약먹어볼 생각 한번도 안했다네요..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와이프가 일기에 적어뒀데요 남편이 000000번째 그만둔다고 한다고..
NewJeans님의 댓글
당시에 코로나시기라 보호자 한명(아내)만 의사를 면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몰랐는데,
출산일에 간호사 분들, 의사분들..보고 있자니 대단하고..감사하더라구요.
참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엽고깜찍한요정님의 댓글
다만. 초글링 진입할때랑. 폭풍의 중2병 걸리기 전까지만 말입니다..
포크리스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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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비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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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님의 댓글
모든 어머니들에게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주시니 얼마나 숭고한 일을 하고 계세요~~~~ 화이팅입니다!!^^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마음13님의 댓글
저희 애들 봐주셨던 산부인과, 소아과 선생님들 간호사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초보엄마때 별별 질문 다하고 울기도 하고 걱정으로 산을 쌓았는데 다 들어주셨었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이쁜 아기들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미피키티님의 댓글
소명의식이 없다면 아마 엄청나게 힘든 직업중에 하나 일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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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님의 댓글
생명의 소중함을 정말 느꼈네요.
아내의 고생도 말입니다.
읽다가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졌네요.
감사함에 말입니다.
예전에 아이 키우면서,
위탁가정 같은 거 해 보면 어떻겠냐고 아내에게 이야기 했다가…
당신은 절대 아이랑 헤어질 수 없을거라며…
아예 아서라고 했던게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 참 뭐라 표현하가 어렵게 사랑스럽지요.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손주들을 그렇게 좋아하는게 아니겠습니까. ^^
매일매일님의 댓글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돌아가는것 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슬픈 시절도
올려주시는 글들 보며 서로 힘내고
따뜻함과 애정을 나누며
같이 견디어 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마음의 평화를 바랍니다.
Icyflame님의 댓글
생명을 위해서, 특히 어린 아이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괘안아요님의 댓글
두 아이들은 독립했고, 그간의 시간이 세상 더 없는 축복이었다고 느끼는 요즘이라 생명의 귀함을 지켜주시는 선생님이 너무 감사하네요.
귀한 사랑이 뚝뚝 흐르는 글이 감동입니다^^
ameba0님의 댓글
항상 든든한 소아과 교수님들이 계셔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