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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기들 너무 이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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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2024.07.04 11:44
5,32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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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근무구역이 두곳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건강한 아기들이 있다가 가는 신생아 실과

아픈 아기들이 있다 가는 신생아 중환자실이요..

가끔 정상신생아로 태어나서 신생아실로 갔다가 여러 이유로 소생술을 하고 중환자실로 전실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러다니보 신생아실 근무하는 간호사들도 기본적인 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일을 상대적으로 겪을 일이 적은탓에..

한가지 아이디어를 내서 신생아 중환자실 순환근무를 몇달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첫번째 순환근무중인 간호사 한명이 있는데

이제 3년차 일겁니다…

얼마전에 안좋은 아기가 있었는데 저와 시니어 간호사 그리고 순환근무중인 간호사 세명이서

아기를 보는데 처음이라 긴장한건지 손을 너무 떨더군요..시니어에게 혼도 많이 납니다..

괜찮다 한고비 넘겼다 천천히 해라 어찌어찌 처치가 끝났고 잘했다 처음엔 다 그런다..

그래도 아무일 없이 잘 끝냈다 하고 넘어갔고

오늘 이야기 할 기회가 생겨서 둘이 아기들 진찰하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긴장하면 손떨어서 신생아중환자실 못들어오고 신생아실 갔다고 하네요..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그래도 아기들 너무 이뻐서 이일 포기 못하겠다고.. 

저도 신생아 6년째 보고 있는데 힘들어 죽을거 같은데도.. 윗사람들 더럽고 치사해서 일 못할것 같은데도..

아기들 보면 이뻐서 일 포기 못하겠더군요.. 잊고 있었습니다..제가 이일을 왜 하고 있었는지..

가끔 반쯤 죽어서 태어나는 아기들 소생술하다보면 저도..땀인지 눈물인지 얼굴이 엉망이 되곤하는데..

살아나고 기도삽관 제거 하고 빽빽울어데고.. 어느세 외래와서 걸어다는거 보면.. 웃겨요

오늘 제 외래 접수하고 내려오라 했습니다. 약의 도움을 좀 받아보자고..

저도 처음에 긴장할때 베타차단제 도움을 좀 받고 그랬거든요 첫 시술하고 그럴때..

한번 해보자고 그동안 약먹어볼 생각 한번도 안했다네요..


댓글 35 / 1 페이지

ameba0님의 댓글

작성자 ameba0 (172.♡.252.27)
작성일 07.04 11:47
저도뭐… 아기가 태어나서 첫울음을 터트리는 그순간이 주는 감동에 메여 아직 손놓지 못하고 이러고 있으니까요 ㅎㅎ
항상 든든한 소아과 교수님들이 계셔서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Eugenestyle (203.♡.218.34)
작성일 07.04 11:50
@ameba0님에게 답글 그래서 와이프가 맨날 바보라고 합니다...물고기도 너보다 똑똑하다라고... 맨날 밤에 그만둔다고 하고 아침 새벽만 되면 나간다고 ㅋㅋㅋㅋ
와이프가 일기에 적어뒀데요 남편이 000000번째 그만둔다고 한다고..

도깨비방뫙님의 댓글

작성자 도깨비방뫙 (125.♡.79.140)
작성일 07.04 11:48
간호사선생님께서 훌륭한 멘토를 만나셨네요.

NewJeans님의 댓글

작성자 NewJeans (106.♡.131.88)
작성일 07.04 11:49
저도 3년 몇개월 전에 처음 가족분만실에서 지금의 아이가 태어나는걸 지켜보았습니다.
당시에 코로나시기라 보호자 한명(아내)만 의사를 면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몰랐는데,
출산일에 간호사 분들, 의사분들..보고 있자니 대단하고..감사하더라구요.
참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엽고깜찍한요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엽고깜찍한요정 (118.♡.183.233)
작성일 07.04 11:49
아기들은 종을 불문하고 다 예쁘고 귀엽지요...
다만. 초글링 진입할때랑. 폭풍의 중2병 걸리기 전까지만 말입니다..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5.♡.111.106)
작성일 07.04 11:50
애들 부모라서 그런지 본문 내용이 너무 감사하네요

모모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모모카 (116.♡.211.176)
작성일 07.04 11:55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존경합니다

브릿매력남님의 댓글

작성자 브릿매력남 (220.♡.97.159)
작성일 07.04 12:01
와.. 멋지십니다.

luq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uqu (218.♡.215.30)
작성일 07.04 12:03
존경합니다 선생님...이라 적고 프로필을 봤더니 선생님...머리가...?

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Eugenestyle (118.♡.84.124)
작성일 07.04 12:07
@luqu님에게 답글 아직 있습니다 ㅋ

흐린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흐린기억 (211.♡.207.195)
작성일 07.04 12:13
늘 자리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CHANEL님의 댓글

작성자 CHANEL (124.♡.72.126)
작성일 07.04 12:30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Picards님의 댓글

작성자 Picards (218.♡.6.125)
작성일 07.04 12:50
감사합니다.

교만하지않기님의 댓글

작성자 교만하지않기 (211.♡.140.106)
작성일 07.04 12:55
감사합니다!!
다들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07.04 13:08
아기를 예뻐하시는 간호사님이 선생님 도움을 받아서 신생아실이나 신생아중환자실에 잘 적응하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알로에비어님의 댓글

작성자 알로에비어 (112.♡.217.143)
작성일 07.04 13:14
학부모라 그런지 선생님 같은분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날 뜨거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늘 행운과 건강과 포스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RanomA님의 댓글

작성자 RanomA (59.♡.254.139)
작성일 07.04 13:29
감사하고 응원의 추천입니다.

바다기랑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기랑 (211.♡.197.247)
작성일 07.04 13:36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아기들을 마음으로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조붕이님의 댓글

작성자 조붕이 (58.♡.123.226)
작성일 07.04 13:40
님과 동료분의 등에는 분명 천사의 날개가 달려있겠네요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겠지만요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39.♡.54.230)
작성일 07.04 13:59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귀찮아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찮아서 (211.♡.140.199)
작성일 07.04 14:19
저희 큰 애 받아주셨던 선생님이 참 좋으셨는데 문득 생각나네요 둘째는 그 선생님 휴진날 나오는 바람에 생전 처음 뵙는 분이 받아주셨는데, "내 잘 해 드릴게" 했던 그 말투와 목소리는 절대 안 잊을거 같아요 ㅋㅋ 잘 해주긴 하셨는데 매번 뵙는 선생님이 아니어서 아쉬워했었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고.
모든 어머니들에게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주시니 얼마나 숭고한 일을 하고 계세요~~~~ 화이팅입니다!!^^

Elbowspin님의 댓글

작성자 Elbowspin (125.♡.250.2)
작성일 07.04 14:52
감사합니다.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182.♡.218.38)
작성일 07.04 15:14
저희 집 둘째가 3주 빨리 태어나는 바람에 신생아 중환자실에 며칠 있었지요. 마음이 미어져서 남편이랑 같이 가서 애 보는데.. 울애가 가장 장군이어서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오렌지스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렌지스콘 (211.♡.140.79)
작성일 07.04 15:38
감사합니다 ㅠㅠ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7.04 15:39


감사합니다 😃

마음1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음13 (59.♡.4.46)
작성일 07.04 15:40
괜히 눈물이 나네요. 그냥 감사해서요.
저희 애들 봐주셨던 산부인과, 소아과 선생님들 간호사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초보엄마때 별별 질문 다하고 울기도 하고 걱정으로 산을 쌓았는데 다 들어주셨었네요^^ 
건강 유의하시고 이쁜 아기들과 함께 언제나 행복하시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7.04 15:58
소중한 생명들을 지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명의식이 없다면 아마 엄청나게 힘든 직업중에 하나 일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힘내세요~!

화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신 (223.♡.202.139)
작성일 07.04 16:36
저흰 조산원에서 얘 둘 모두를 출산했었는데…
생명의 소중함을 정말 느꼈네요.
아내의 고생도 말입니다.
읽다가 정말 눈시울이 뜨거워졌네요.
감사함에 말입니다.

예전에 아이 키우면서,
위탁가정 같은 거 해 보면 어떻겠냐고 아내에게 이야기 했다가…
당신은 절대 아이랑 헤어질 수 없을거라며…
아예 아서라고 했던게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 참 뭐라 표현하가 어렵게 사랑스럽지요.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손주들을 그렇게 좋아하는게 아니겠습니까. ^^

매일매일님의 댓글

작성자 매일매일 (115.♡.84.215)
작성일 07.04 16:38
세상은
선생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돌아가는것 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슬픈 시절도
올려주시는 글들 보며 서로 힘내고
따뜻함과 애정을 나누며
같이 견디어 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마음의 평화를 바랍니다.

레드향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레드향 (223.♡.86.105)
작성일 07.04 16:51
감사합니다. 선생님~ㅜㅠ

Icyflame님의 댓글

작성자 Icyflame (220.♡.9.252)
작성일 07.04 17:24
저도 아이가 신생아때 안되었을 때 중환자실 입원했었는데 그때만 생각해도 정말 ㅜ
생명을 위해서, 특히 어린 아이를 위해서 수고하시는 분들 고맙습니다.

팡도로보님의 댓글

작성자 팡도로보 (125.♡.243.232)
작성일 07.04 17:26
마음따듯해지는 글입니다ㅠ 존경스럽습니다!!

nightout님의 댓글

작성자 nightout (59.♡.160.64)
작성일 07.04 22:51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선생님

괘안아요님의 댓글

작성자 괘안아요 (124.♡.2.66)
작성일 어제 10:14
조카가 아빠가 되고 아기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과업에 대해(종교적 의미 아니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두 아이들은 독립했고, 그간의 시간이 세상 더 없는 축복이었다고 느끼는 요즘이라 생명의 귀함을  지켜주시는 선생님이 너무 감사하네요.
귀한 사랑이 뚝뚝 흐르는 글이 감동입니다^^

dustku님의 댓글

작성자 dustku (211.♡.204.66)
작성일 어제 11:50
애기 울음소리는 아주 훌륭한 노래로 들려요 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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