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당] 그레인 브레인_7월25일_프롤로그_병원에서 유용한검사_조용한 살인자 밀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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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제 글루텐 민감성 검사를 처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루텐 민감성이 있다고 무조건 가정하고 피해야 한다. 이것이 초판과 개정판의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합니다.
저도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할 때 호모시스테인 검사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기능의학 관련 책을 하나도 읽지 않고 영업사원이 관련검사를 밀어넣어서 좀 짜증도 났습니다. 의사가 해석을 어떻게 하겠다는 플랜도 없는데 종합검진 항목에다가 넣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됩니다. 그 검사를 제대로 해석하고 상담을 했다면 저도 배울점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수검자에게 이게 올라가면 뇌졸중/심근경색 위험도가 올라가는 것은 맞지만 이걸 낮춘다고 줄어든다는 연구는 '없습니다.' 연구가 없다는 것과 진실이 그렇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임에도 불구하고 오만했던 것이 아쉽습니다. 좀더 궁금해하고 공부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의미없는 검사결과로 치부했으니까요.
저자가 자주보는 검사를 소개합니다.
1. 공복혈당 검사 fasting blood glucose
70~100이 정상입니다. 저자는 이상적인 수치는 95미만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중고등학생 대사가 좋은 학생들은 80정도 나옵니다. 60대가 넘어서면 105 가량을 평균으로 봅니다. 이게 정상이라는 근거는 평균값을 의미하므로 평균이 건강하지 않으면 정상이라고 보긴 어려운 겁니다.
공복혈당은 저는 췌장 인슐린의 저항 정도 또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 감소 정도를 보여준다고 봅니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데 저항이 커서 혈당이 조절안되거나 인슐린 자체가 췌장의 burn out으로 줄어든 상태에 증가합니다. 저항이 큰 경우는 체지방이 많은 경우는 저항성이 큰 경우가 많고 체지방이 적고 날씬한데 공복혈당이 높은 경우는 대부분 이미 췌장이 술로 많이 파괴되었거나 burn out되어 인슐린 분비량 자체가 적은 경우가 많습니다.
2. 당화혈색소 검사 hemoglobin A1c 검사
90일간의 평균 혈당을 봅니다. 5.7%~6.4%는 당뇨병 전단계로 보고 6.5%부터 당뇨병입니다. 당화혈색소는 이 책 중반부에 나오는 뇌위축 예측에 도움이 되는 뛰어난 변수 중 하나입니다. 저자는 이상적인 수치는 4.8%~5.4% 사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뇌위축은 혈당이 높을 수록 진행이 2배가량 빨라집니다. 특수건강진단에서도 자주하는 2차검사입니다.
공복혈당은 말그대로 공복 상태 혈당이지만 당화혈색소 검사는 식전/식후 모두 포함합니다. 공복혈당은 좋은데 당화혈색소가 높은 경우는 식사시 어마어마한 밀가루/설탕으로 들이 붓는 식단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복혈당은 당뇨병전단계인데 당화혈색소가 좋은 경우는 췌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지만 식사를 굉장히 조심하면서 하는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3. 공복인슐린 검사 fasting insulin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검사보다 더 먼저 췌장이 힘들게 일하는지를 알 수 있는 검사가 바로 공복 인슐린 검사입니다. 앞에서 공복혈당이 정상일 때 두가지중에 하나라고 했습니다. 췌장의 기능이 이미 떨어졌거나 아니면 인슐린을 분비해도 저항성이 생긴 단계 중 하나입니다. 이 검사결과가 8보다 낮으면 좋고 3 이하가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15~20도 자주 봅니다. 췌장이 미친듯이 인슐린을 뿜어내면서 혈당을 낮추고 있는 겁니다. 저혈당이 오지 않는 이유는 인슐린 저항성 때문인겁니다.
4. 호모시스테인 검사 homocysteine
호모시스테인 검사결과가 14만 되어도 알츠하이머 위험이 2배로 높아집니다. 기준치는 10입니다. 과거에는 호모시스테인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지만 2015년~2016년 메타분석을 통해서 인과관계가 입증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보통 호모시스테인 수치는 높고 엽산과 비타민B12 수치가 낮습니다. 비타민 9/12가 낮고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으면 경도인지장애 및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습니다.
호모시스테인은 주로 비타민B군을 먹으면 개선이 쉽게 됩니다. 이상적인 수치는 8미만이며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으면 흔히 노화정도를 측정하는 염색체 말단소체가 짧아지는 속도가 3배 빨라집니다.
5. C 반응 단백질 C-reactive protein, CRP 검사
3미만이 정상입니다. 저자는 수면, 식사, 운동 등 철저히 관리하면 1개월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검진을 하다보면 담배, 술, 안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체지방이 많으신 분은 이 수치가 많이 높습니다. 관상만 봐도 이분 CRP가 대략 감이 오는 거죠.
6. 비타민 D검사
비타민 D는 종합검진을 하면 대부분 부족합니다. 비타민D라고 이름은 붙여져 있지만 사실 호르몬에 더 가깝습니다. 30이상을 정상으로 잡고 높아도 큰 문제 없는 것으로 보고 하였지만 동양인은 너무 높으면 부정적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4000IU 정도만 매일 먹습니다. 비타민D는 저녁에 먹으면 잠을 설치는 경우가 좀 있어서 저는 아침에 먹습니다. 당연하지만 빛이 있어야 합성하는 호르몬이니 밤에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것 같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