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상담하면서 느낀 점_전전두피질의 도파민 vs 변연계의 도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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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시간 숙면을 하면서 컨디션도 좋았지만 평소보다 1시간을 더 자버렸습니다. 급하게 뛰러 나가는 바람에 구강호흡을 하면서 속도를 올렸습니다. 어제는 아침은 6시, 마지막 식사는 저녁 8시에 옆동에 사시는 어머니가 무채랑 깻잎을 주셔서 아내와 라면하나 끓여서 나눠먹으면서 무채/깻잎을 먹었습니다. 14시간동안 시간제한 식이가 아니라 자는 시간 빼고 계속 먹었습니다. 역시나 아침에 못일어날 뻔했습니다. 아내가 행복했으면 됐죠. 그리고 저도 맛있게 먹었고 아이도 옆에서 라면을 좀 먹으며 웃었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아침에는 댓가를 치루고 운전을 하고 검진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경제 변곡점이 오면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시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1년전 부동산을 처분했고 주식/가상자산비중이 많습니다. 실물경제 겨울이 오고 아파트푸어들이 많아지면 저는 집을 사려고 합니다. 그때 어머니도 비트코인을 팔고 아파트를 사시라고 해야겠죠. 현재는 비트코인 상승장을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원래 마지막 불꽃놀이는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 모두 마찬가지지만 변연계의 도파민으로 움직이는 하위 80%가 전전두피질의 도파민으로 움직이는 상위 20%에게 회식비를 지불하고 끝날겁니다. 인류는 변한게 없으니까요.
남들 다보는 TV도 보고 남들 다 먹는 라면을 먹고 남들 퇴근하면 쇼파에 누워서 과자를 먹는 변연계의 도파민의 명령으로 움직이면 쾌락 pleasure 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건강, 부, 행복 happiness는 포기해야 합니다. 남들 다하는 것에 대해서 NO 라고 거부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으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좋은게 좋은거고 인생뭐있나라는 생각도 YOLO 풍조도 쾌락을 당겨 쓰고 행복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쾌락은 금단증상이 있습니다. 도파민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면 고통이 됩니다. 기준치가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설탕을 먹고 담배를 피고 술을마시면 변연계 도파민이 상승하는데 하락하면서 도파민 부족이 고통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찬물을 샤워를 하면 생리적으로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쾌감이 생깁니다. 도파민 기저치가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찬물이 없는 상태를 쾌감으로 만드니까요. 신기한건 이때의 쾌감은 지속시간이 길고 금단증상이 없습니다.
나쁜 소식을 먼저 듣는게 항상 맞고 하기 싫은 일을 제일 처음하는게 대부분 맞는 겁니다. 아침에는 가장 하기 싫은 일들을 다해야 하는 겁니다. 저녁에는 인지기능이 15시간이상 유지되지 않기도 하지만 이미 아데노신의 수면압력은 높아지고 작업기억공간은 이미 모두 포화되어있고 체력이 떨어지면 지능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운동을 합니다. 저녁에 저의 정신 상태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체력이 떨어져 인내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아침에 늦게 일어나게 되면 수면압력은 낮아서 최악의 행동을 더 오랫동안 하고 자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날 수면도 망가지게 됩니다. 10시~새벽2시까지의 수면 4시간은 다음날 컨디션을 결정하는데 결국 악순환이 시작되게 됩니다.
그렇게 악순환을 만드는 변연계의 도파민으로 사는 삶을 20년이후 15년간 살았고 이제 10년간 전전두피질의 도파민으로 사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잃어버린 15년이 있었기에 현재의 10년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죽음과 제가 아버지가 되는 인생의 과정이 역할을 해준 것 같습니다. 지금 45세 지만 다시 전전두피질이 살아난지는 10년밖에 안된겁니다. 심지어 15년의 고통의 교훈이라는 훈장이라는 굳건한 토대위에 세워진 삶으로 앞으로 50년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전전두피질의 도파민을 추구하는 삶은 보다 건강해지고 pleasure가 아닌 happiness에 가까운 삶이고 심지어 투자 능력도 훨씬 좋습니다. 결국 변연계의 도파민으로 사는 분들의 부가 전전두피질의 도파민으로 사는 분의 자산으로 편입되는 역사는 되풀이 될겁니다.
술, 담배 끊으라고 말씀드릴때 아직 전전두피질이 살아있는 젊은 분에게는 비음주자 상위 60~70%에 속하지도 못하고 담배 끊을 확률 4%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상위 1%의 부인 자산 50억을 꿈 꾸는 것이 이상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돈 뿐만 아니라 성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것 모두 같습니다. 사회탓, 제도탓, 남탓 그만하고 아침에 이불부터 개라고 제 첫 자기계발서 입문서인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항상 유효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에는 전전두피질의 삶을 살고 저녁에는 변연계의 삶을 살고 있지만 저녁에도 전전두피질의 삶을 살 수 있는 체력과 흔들리지 않는 꿈을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