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상담하면서 느낀 점_타인에게는 마이너, 저에게는 메이저 & 1일정지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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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2001:♡:202e:♡:313d:♡:d169:9adf
작성일 2024.11.0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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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블로그링크 때문에 아마 하루 정지한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블로그로 돈 벌 생각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이미 의사 본업이 아닌 투자로 생계에 지장이 없는 상태니까요. 워낙 저보고 약팔이니 영양제팔이니 왜 그렇게 블로그로 돈벌려는 의새라고 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라 투자로 한국 자산 1%는 이미 달성하였으니 돈을 더 벌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돈에 욕심이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선호는 합니다. 다만 집착하지는 않습니다. 이걸로 수익을 얻는 것은 저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2일전에 50대 대학병원 교수님 검진을 하면서 캐나다 신장내과 전문의 제이슨펑의 비만코드, 당뇨코드를 읽고 기능의학에 입문했다고 했더니 그 신장내과 교수님도 현재 의학 주류의 문제점에대해서 공감을 해주셨기에 큰 힘을 받았습니다. 돈 욕심보다는 보다 많은 의사의 동참을 원하고 생활습관성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된 사람들 때문에 시작한 일입니다.


오늘은 가족여행이 있으니 운동을 하지 말라는 아내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고 출근하였습니다. 하루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정체성이 바뀐것은 아니니까요. 어제 생체리듬의 과학을 일독하였습니다. 재독하면서 정리를 해야하는데 지난번에 읽고 재독 및 정리를 못한 세포리셋, 예전에 몇번씩 읽었지만 정리를 아직 못한 그레인브레인이라는 책까지 있어서 누적되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 12시간~8시간으로 식사시간을 제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 표로 정리되어 있는데 굉장히 많은 건강요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두 읽고 나서 음식의 종류와 빈도, 수면의 질, 양, 규칙성, 운동의 종류, 빈도, 강도 등만을 신경 썼습니다. 이책을 읽고 일주기에서 언제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마지막 배열?, 순서?, 리듬?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지구의 자전을 신체 내부에서 거의 정확하게 내부 시계를 유전자 레벨에서 조율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빛과 음식의 타이밍으로 대부분을 조절 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제 음식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섭취시간을 유지하느냐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책을 읽고 공부하는지 묻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어제 햇빛을 받으며 걷다가 문득 답변이 떠올랐습니다. 운동, 독서, 명상을 통한 투자, 건강, 행복 조차도 제 목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살을 빼려고 운동을 하였고 투자 공부를 위해서 책을 읽었는데 어느새 행복해지기 까지하여서 이게 무슨 원리인지 궁금했습니다. 뇌공부를 하고 명상을 시도하면서 수검자에게 조언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다가 10년이상 상담을 하면서 절대 깨지지 않는 인생?생활습관?의 공리를 찾는 것이 저의 쓰임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재미와 행복감을 절대불변의 인간의 공리를 찾는 것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 공리의 많은 힌트는 수검자에게서 받고 책을 읽으면서 가설을 세우고 저와 가족에게 적용하고 수검자에게 나름 검증된 공리를 제공하는 겁니다. 운동, 독서, 명상을 하는 이유는 자기계발에 미친게 아니라 저의 소명을 완성하기위한 도구 일뿐입니다. 투자, 건강, 행복은 그저 소명을 수행하는 여러 표현형일 뿐, 궁극적 목표에 따라오는 부수적 효과로 여겨집니다.


공리를 찾기위한 여정으로 제가 목표한 2년의 기간을 거의 채웠지만 아직도 미완성이긴 합니다. 어쩌면 제 생애에 이루지 못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런 과정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저 자신도 큰 도움을 받고 있기에 결과의 완결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매일매일 나아가고 있는 것을 성공이란는 기준으로 잡고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완벽한게 어디 있겠습니까? 항상 지식의 지평선을 조금씩 넓혀 가는 것 뿐이겠죠.


저에게는 거창한 목표가 세상에 이만한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지만 처음시작은 달랐습니다. 남들과 유사하게 평범하게 시작하여 목표는 계속 변하고 구체적으로 깎이고 다듬어지면서 전혀 의도치 않은 목표로 나아가게 됩니다. 대부분 비슷하겠죠.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그저 피아노가 재미있어서 시작했을겁니다. 하지만 클래식은 팝이나 k-팝처럼 대중성이 낮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한 말을 유튜브에서 우연히 들었습니다. "나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대중의 클래식화를 원한다" 라고 했던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뒤로 저는 답답한 상황이 되거나 힘이들면 조성진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을 듣습니다. 저보다 어리지만 세상의 진실에 보다 가깝게 접근한 분이니까요.


아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분의 지식인입니다. 사회에서 마이너라는 이름을 붙인 분야에서 스스로 메이저가 되신 분들입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제 인생의 영웅들이 저를 둘러싸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1번 들었지만 인문학과 생물학에서 자신만의 수행을 하신 두분이 자신과 다른 분야에 대해서 자신이 찾지 못한 진실의 실마리를 찾기 위하여 서로에게 호기심으로 빛나는 눈으로 질문할때는 천진난만한 호랑이 처럼 진리에 대한 집착이 보입니다.

https://youtu.be/Ywtf5jpI7-U?si=imRRnJSRnhh0FSCB


의사가 한낱 생활 습관이나 물어보고 잠잘자고 술끊으라는 당연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을 비루하고 하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그 한가지만을 제 소명이라 생각하고 밀고 나갑니다. 하다 보면 뭔가 있겠죠? 결과가 없으면 어떻습니까? 지금의 과정에 있는 제가 행복한데 말이죠. ㅎㅎ 덕분에 투자, 건강도 챙겼으니까요.


어제 저녁에 수학문제를 물어보러온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화를 낸 것이 후회 됩니다. 저녁에는 빨리자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통제력이 떨어지니까요.

댓글 6 / 1 페이지

SDK님의 댓글

작성자 SDK (127.♡.0.1)
작성일 07:02
힘내세요 ~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001:♡:2025:♡:44db:♡:d99d:9541)
작성일 07:02
@SDK님에게 답글 네 감사합니다.

adfont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dfontes (203.♡.187.251)
작성일 07:59
삶을 살아가면서 본인의 소명과 쓰임을 깨닫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대단하십니다. 늘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001:♡:202e:♡:313d:♡:d169:9adf)
작성일 08:19
@adfontes님에게 답글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자신이 하는 일에서 행복감을 느끼면 소명 의식도 생기는 것 같아요.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일도 완벽히 하려고 노력하면 그 일은 이미 위대한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생활자님의 댓글

작성자 간단생활자 (220.♡.174.114)
작성일 10:29
사람의 몸을 파트별로 보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상태로 보는 기능의학 의사들이 더 늘면 좋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재생농축산업과 기능의학, 운동/명상등이 어우러진 커뮤니티 위주로 도시가 재편되었으면 하네요. 그게 ai와 로봇시대를 대비하는 인간의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180.♡.182.76)
작성일 11:18
@간단생활자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의사들도 조금만 노력해주면 좋긴한데 뭐랄까 모두들 너무 현의료시스템에 소진된 느낌이에요. 경직되면 될수록 변화가 어렵죠. 저도 솔직히 별로 다르지 않았으니 할말은 없지만 ^^ 너도 나도 상추 키우고 옥상에 밭같은 것도 일구고 말이죠. 좋은 식재료가 근처에서 유통되고 서로 운동도 하고 얼굴도 익히고 서로 나눠주고 도움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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