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상담하면서 느낀 점_서대문형무소/[생각의 연금술]/[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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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요일에 서대문 형무소에 다녀왔습니다. 아이에게 유관순 관련 책을 사주고 읽으라고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다녀와서 세번을 읽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요일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렀다가 온몸이 마비될것 같은 무거운 무게의 녹슨 철이 가슴에 박힌 기분입니다. 뺄 수도 없고 움직일 수도 없지만 녹슨 거친 면이 계속 염증을 만드는 기분입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은 독립을 생각하고 독립운동을 하시지 않았을 겁니다. 독립이 되던 독립이 되지 않던 현재 독립 운동을 하는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독립운동을 하셨겠죠. 독립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포기한 사람들은 일본의 편에 섰을 겁니다. 사형장 앞에서 통곡의 손을 받아낸 넘어진 큰 나무는 속이 다썪었지만 아직도 바스러지지 않고 남아있습니다. 다보고 나서 말없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지난번 다른 분의 블로그를 보고 제가 가진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아직 읽지 않은 부분이지만 해당 부분만 읽었습니다.
사소한 것을 완벽하려고 노력해야하지만 쾌락에 대한 욕구 때문에 어렵다. 그리고 결과에 완벽하려고 하지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완벽한 것이다.
생각의 연금술 p.180 요약
사소한 것에 완벽하라는 말에는 처음에는 갸우뚱했습니다. 왜냐하면 완벽한 것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면서 점점 완벽해지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목표도 실행을 해야지만 명확한 목표가 그려지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니까요. 그런데 역시나 다음 문구에서 바로 하와이 대저택 유튜버가 그럴리 없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결과에 완벽하지 말고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완벽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과거에도 썼지만 제가 달리기를 하는 것은 마라톤에 나가는 것, 기록을 갱신하는 것, 건강해지는 것, 살을 빼는 것과 같은 목표를 위해서 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달리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기에 달리는 겁니다. 하루나 이틀 못 달리면 목표가 무너지는 것도 아닙니다. 며칠 못달리더라도 제 정체성은 바뀌는 것이 아니니까요. 마라톤에 나가서 우승을 한다한들 좀더 특이한 달리기 결과일 뿐입니다. 원인은 저의 정체성이 계속 존재하는 것입니다.
독립운동을 했던 의사/열사/군인들도 하와이 대저택 유튜버가 쓴 내용 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했을 뿐 이었을 것입니다. [연금술사]라는 책에서 나온 낙타 몰이꾼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저 현재에 충실하려면 꿈을 계속 생각은 해야겠지만 미래를 생각해선 안되고 지난 번의 오류를 수정해야겠지만 과거를 생각해선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썼지만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