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혼내는 어머니를 보니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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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가을 222.♡.93.106
작성일 2024.08.2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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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탔는데 엄마랑 어린 아이랑 같이 어디 가고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탈 때부터 아이가 좀 장난기가 많고 시끄러운 느낌이었는데 속으로 "아 저 꼬마친구 좀 만만치 않겠는데ㅎㅎ"하고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왜 요새 보면 공공장소에서 지 자식이 뛰어 놀고 뭔 짓을 하든 방치하는 부모님들이 많잖아요ㅠ

근데 아이가 좀 선 넘는다 싶을 때쯤 바로 제지하면서 버럭 화내고 "야 여기 우리만 있는 공간 아니다." 하고 하시는데 그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었습니다ㅎㅎ 애가 순간적으로 기가 팍 꺾였는지 조용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막 아이를 학대하면서 키우는 분도 아니셨던거 같은게 좀 지나니 그래도 모자 간에 즐겁게 대화도 하면서 또 재밌게 가시던데, 어느 정도 선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아이를 컨트롤 하는 능력이 대단하신거 같았습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는 보통 우리가 좀 시끄럽게 해도 주변 어른들은 "애가 뭐 그럴 수 있지ㅎㅎ" 하고 용인해주시는 반면에 부모님들이 "죄송합니다ㅠㅠ" 하고 사과하고 뒷수습하는게 사회의 일반적인 분위기 내지 상식이었던 것 같았거든요. 근데 제가 어른이 된 요새는 둘다 정반대로 되어서 부모는 "내 애가 그럴 수 있지"가 되어버리고 우리 으른들은 여유가 없어지고 각박해졌는지 애가 좀만 울거나 시끄러워도 "아 저 애시끼 겁나 시끄럽네 짜증나게" 하면서 이해를 못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참 아쉽더라구요ㅠ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제일 꼴불견 개차반 부모는 공공장소에서 자기 아이를 유기해두고 지는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그런 사람들이에요. 저 어릴 땐 엄마랑 같이 전철 타고 병원갈 때 늘 엄마 옆에 꼭 붙어서 엄마랑 이야기하고 놀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엄마라는 사람 아이 보는 것보다 인스타 릴스 보는게 더 중요한 일이 될 수가 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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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페이지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5.♡.111.106)
작성일 08.29 12:09
왜냐면 공공장소에 애가 민폐끼치는걸 조심스러워하는 부모들은 애초에 나오질 않거든요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08.29 12:15
와우 좋은 부모님 같습니다

SuperVillai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uperVillain (140.♡.29.1)
작성일 08.29 15:47


고전짤 소환합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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