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이라는게 참 모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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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하늘색 121.♡.189.207
작성일 2024.09.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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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중입니다.

일이 마무리 되었을 것 같진 않아서 구체적으로는 못 적겠지만


바로 3일 전에 가족이 관리사무소에 오셔서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배상해내라고 한시간동안 화를 내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 경찰? 형사? 분 2분이 갑자기 오시더니 협조 좀 부탁한다면서 세대 조회를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3일전 찾아왔던 그 분들이셨습니다.


경찰이어도 영장이 없으면 개인정보는 알려드리지 못하니까 이 세대에 이 이름이 등록이 되어 있냐 라고 하셔서 등록되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번호는 이게 맞냐라고 하셔서 번호는 틀린데 뒷자리 4개는 같다라고 말씀드렸고 3일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니까 사진을 보여주시네요. 이 분이 맞으시냐고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두 분이 쳐다보시더니 "여기다!"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고는 공문 보내드릴테니 cctv랑 세대 전화번호를 받아가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공문은 바로 팩스로 도착했고 바로 3일전이니 시간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고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경찰분 말로는 어떤 범죄를 수사하고 있고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은 하시는데 서로 말을 하실때는 여기 사는게 맞다 이xx잡을 수 있겠다. 라고 말하시는 걸로 봐서 아마 범죄를 저지르신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한 한달만 뒤에 오셨어도 사진 보고... 맞는게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라던가 cctv날자나 시간 알아보는데 고생했을텐데


혹은 그 가족분들이 악성 민원을 제기하시지 않았다면 그리고 경찰분이 잡으러온 그 분은 세대에 등록도 안되어 있다가 악성 민원때문에 저희가 추후 악성 민원이 다시 발생할까봐 3일전에 성함이랑 물어보고 등록해드린 분이라 조회도 안되었을텐데 아이러니 하네요.


물론 다른 가족분들도 같은 전화번호 뒷자리를 사용하고 성도 같아서 의심은 갔을수도 있지만 정확하게는 몰랐을텐데 아이러니 합니다.


교대하면서 공문 내용이랑 이야기 보고 드렸더니 다른 분들도 다들 고소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참 별일이 다 있다고 느꼈습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nkocuw9sk님의 댓글

작성자 nkocuw9sk (223.♡.214.111)
작성일 09.06 09:57
별일 일수도 있긴 한데,
그렇게 사는 놈들은 평생 그렇게 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순리대로 흘러간다~ 일지도 모르겠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18.♡.74.81)
작성일 09.06 10:02
안에서 새는 바가지 속담 상황이군요

훈제계란님의 댓글

작성자 훈제계란 (125.♡.154.181)
작성일 09.06 10:03
생선 싼 종이에선 생선 냄새가 나고
향 싼 종이에선 향내가 난다는...
문구가 왜때문인지 떠오르네요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리아리션 (125.♡.111.106)
작성일 09.06 10:20
이런 사이다라도 마셔야 세상 살맛 나죠

내이름은엘바토님의 댓글

작성자 내이름은엘바토 (175.♡.11.23)
작성일 09.06 10:29
아~~ 꼬숩습니다!! 홓ㅎㅎㅎ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172.♡.79.144)
작성일 09.06 10:35
샘통입니다

빵빵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빵빵곰 (172.♡.122.154)
작성일 09.06 11:25
굿굿굿!!!

이다음은님의 댓글

작성자 이다음은 (118.♡.37.31)
작성일 09.06 12:31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와서 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죠. 정당하다면...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느끼기에 생떼라고 느낄 정도면 그건 대부분 또라이라는.. ㅋㅋㅋ

원주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원주니 (39.♡.231.179)
작성일 09.06 12:34
예비입대위를 했었지만 입주전임에도 정말 별애별 사람들 다 있더라구요
고생 많으십니다

루나님의 댓글

작성자 루나 (58.♡.36.252)
작성일 09.06 13:11
범죄를 저리르고 도망자 신세인데도 그렇게 안하무인인걸 보면 범죄자는 범죄자구나 싶네요

미피키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피키티 (122.♡.20.162)
작성일 09.06 13:50
트롤은 어디 가나 표가 납니다.

Fatherland님의 댓글

작성자 Fatherland (221.♡.197.197)
작성일 09.06 13:52
잘 됐네요 꼬십니다!

별이만든나님의 댓글

작성자 별이만든나 (210.♡.217.236)
작성일 09.06 14:54
우리 아파트 208동 그 여자도 저렇게 걸렸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peress님의 댓글

작성자 peress (210.♡.41.89)
작성일 09.06 15:04
이후 어떻게 됐나요?? 팝콘각입니다. ㅎㅎ

하늘색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색 (121.♡.189.207)
작성일 09.06 15:45
@peress님에게 답글 바로 어제 밤에 있던 일이라 이후 일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경찰분이 잡으셨더라도 혹은 놓치셨더라도 저희한테 연락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분 사시는 동은 알고 있으니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물어보시고는 그쪽으로 가시는 것까지만 확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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