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이라는게 참 모르는 겁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중입니다.
일이 마무리 되었을 것 같진 않아서 구체적으로는 못 적겠지만
바로 3일 전에 가족이 관리사무소에 오셔서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배상해내라고 한시간동안 화를 내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 경찰? 형사? 분 2분이 갑자기 오시더니 협조 좀 부탁한다면서 세대 조회를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3일전 찾아왔던 그 분들이셨습니다.
경찰이어도 영장이 없으면 개인정보는 알려드리지 못하니까 이 세대에 이 이름이 등록이 되어 있냐 라고 하셔서 등록되어 있는 것 같다 라고 말씀드리고
전화번호는 이게 맞냐라고 하셔서 번호는 틀린데 뒷자리 4개는 같다라고 말씀드렸고 3일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니까 사진을 보여주시네요. 이 분이 맞으시냐고 그래서 맞다고 하니까
두 분이 쳐다보시더니 "여기다!"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시고는 공문 보내드릴테니 cctv랑 세대 전화번호를 받아가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공문은 바로 팩스로 도착했고 바로 3일전이니 시간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고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경찰분 말로는 어떤 범죄를 수사하고 있고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은 하시는데 서로 말을 하실때는 여기 사는게 맞다 이xx잡을 수 있겠다. 라고 말하시는 걸로 봐서 아마 범죄를 저지르신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한 한달만 뒤에 오셨어도 사진 보고... 맞는게 같은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라던가 cctv날자나 시간 알아보는데 고생했을텐데
혹은 그 가족분들이 악성 민원을 제기하시지 않았다면 그리고 경찰분이 잡으러온 그 분은 세대에 등록도 안되어 있다가 악성 민원때문에 저희가 추후 악성 민원이 다시 발생할까봐 3일전에 성함이랑 물어보고 등록해드린 분이라 조회도 안되었을텐데 아이러니 하네요.
물론 다른 가족분들도 같은 전화번호 뒷자리를 사용하고 성도 같아서 의심은 갔을수도 있지만 정확하게는 몰랐을텐데 아이러니 합니다.
교대하면서 공문 내용이랑 이야기 보고 드렸더니 다른 분들도 다들 고소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참 별일이 다 있다고 느꼈습니다.
훈제계란님의 댓글
향 싼 종이에선 향내가 난다는...
문구가 왜때문인지 떠오르네요
이다음은님의 댓글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느끼기에 생떼라고 느낄 정도면 그건 대부분 또라이라는.. ㅋㅋㅋ
하늘색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그분 사시는 동은 알고 있으니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 물어보시고는 그쪽으로 가시는 것까지만 확인 했습니다.
nkocuw9sk님의 댓글
그렇게 사는 놈들은 평생 그렇게 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순리대로 흘러간다~ 일지도 모르겠네요.
고생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