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말이 씨가된다고.. 일하다 죽을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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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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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한가하다 글 쓰고 흥얼 거리며 하루를 매우 일찍 11시 반부터 마무리 하던차에...
전원 문의가 오네요..
오늘 오전 9시에 태어난 아기인데 태어나자마자 경련을 한답니다...
여기저기 전화해봤는데 받아주는 곳이 없다합니다.. 받아야죠... 한시간 거리지만 오라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 태어나기로 했던 쌍둥이가.. 신생아 실로 가기로 했던 쌍둥이가..
한녀석은 예상했던것 보다 너무 작게 태어났고
한녀석은 호흡곤란을 보여서 급히 기도삽관을 했습니다..
이 와중에 경련한다는 아기가 도착해버립니다...
몸은 하나인데..봐야 할 아기가 둘이 셋이 되 버립니다. 다행히(?) 한 아기는 그냥 작기만 합니다..
처방만 내고 일단 뒤로 미뤄도 됩니다 급한일 먼저 처리할수 있습니다..
간신히 간신히 급한 처치 마치고 마지막으로 뇌척수액 검사를 마치고..
이제 의무기록만 남겨둔 상태에서
전화가 옵니다.. 분만실입니다... 저 모르는 사이에 만산아 응급분만이 생겼었나 봅니다..
태어나 보니 안좋답니다. 빨리와달라고.. 네번째 아기가 입원합니다...
네시반.... 퇴근 한시간 전 이었습니다... ㅠㅠ
어쩌나요 포기해야지 그러고 정리하고 당직선생님께 넘기니 여섯시반이네요...
집에 오니 당직선생님 연락옵니다 다른병원에서 생후 15일 발열 환자 전원문의 왔는데 받아도 되냐고
받으시라 했습니다...
오늘 하루만 다섯명이 입원하네요...
정말이지 노는 꼴을 못봅니다
내일 출근이 두렵네요 할일이 산더미라.. 하지만 시간은 잘 갈 것 같네요..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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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style님의 댓글의 댓글
@중경삼림님에게 답글
전 월급받은 만큼만 일할뿐입니다 ㅋㅋㅋ
sdfsdfsdf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에게 답글
그래도 감사합니다 선생님!!
뱃살꼬마님의 댓글의 댓글
@Eugenestyle님에게 답글
제자리에서 자기 맡은 일 성실하게 하시는 분들이 모두 귀하고 감사한 분들이죠.
커스텀키보드님의 댓글
제 회사 일과를 보는 것 같지만 생명을 다루시는 일이니 차원이 다른 압박이 있을 거 같습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Cornerback님의 댓글
나라 의료 이 난리에 정말 귀한 분이시네요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단어로 표현이 부족합니다
고귀하신 분, 감사합니다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단어로 표현이 부족합니다
고귀하신 분, 감사합니다
옐로우몽키님의 댓글
그거시 바로 eugenestyle이니까아…
농담이고요
며칠전 분만했다가 큰일날뻔해 식겁한 친구가 이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납니다. 고생의 무게만큼 이 세상에 선생님의 ‘월급받는 만큼의 일함’ 덕택으로 살아갈 의미를 가지는 부모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고생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중경삼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