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상담하면서 느낀 점_엄마란 무엇일까/어떠한 제목도 달 수 없었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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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223.♡.233.55
작성일 2024.10.1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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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22154254


아침에 뛰는 순간 달이 보입니다. 지난번에 슈퍼문이라고 했는데 오늘도 굉장히 달이 크게 보여서 찍었는데 구름에 가리고 흐리게 나왔네요. 어제는 7시간 -1.5시간 뒤척임=5.5시간을 잤습니다. 컨디션이 좋지않은게 속도저하로 보입니다. 요즘 생각이 많아집니다. 생각은 제가 하는게 일어나는 것이고 그저 저는 지켜 보는 것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생각을 지우거나 다른 생각으로 대체한다거나 하는 노력보다는 그저 조용히 쳐다 봅니다. 태양과 달은 항상 하던 운동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구가 혼자 돌고 구름을 만들어서 가려서 오늘 처럼 달무리를 만들어서 제 눈에 그렇게 보일 뿐 광막한 우주는 계속 흘러가는 겁니다. 그러한 달과 태양이 되어 생각이라는 구름을 지켜 봐야겠죠.


대뇌를 가지고 있는 포유류의 모성애는 본능이라기 보다 후천적으로 학습이 되는 것이라는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결과에 대해서 예전에 유튜브에서 김주환 교수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김주환교수님의 [엄마란 무엇인가?]란 강의를 듣던 중 같은 내용이 반복되었고 모성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로 나와서 5년간 지극한 보살핌을 받은 경험을 통해서 뇌가 발달합니다. 타인이 없으면 뇌 발달 자체가 안되는 것이죠. 원숭이 실험에서 영양분, 온도, 빛, 습도 등을 최적의 상태로 맞춰주고 아무런 보살핌을 주지 않았던 원숭이는 지능도 낮고 타원숭이와의 관계를 만들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실험을 위하여 해당 원숭이의 새끼에 대한 반응을 보기위해 임신을 시키려고 하였으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원숭이는 자연적 성관계를 갖지 않아 강제로 임신을 시켜서 아이를 낳게 합니다. 보살핌을 받지 않았던 원숭이는 자기 새끼를 완전히 방치합니다. 모성애는 유전이 아닌 대뇌피질을 통해서 학습됩니다. 사랑은 학습되어 다른이에게로 흐릅니다.


나의 부모가 나를 학대하거나 나를 방치하였거나 잘못된 교육을 하였거나 어떠한 잘못을 하였다면 나의 부모는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엄마를 찾아가서, 아빠를 찾아가서 용서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용서를 하면 됩니다. 돈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란 부모가 아이를 학대하거나 방치하였을까요? 분명히 누군가에게 고통을 받으셨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오죽하면 자기 자식을 사랑할 여유가 없었거나 최소한의 보살핌도 받지 못할 만한 사정이 있으셨겠죠. 미워하는게 아니라 딱하게 생각하고 연민을 가지고 용서를 해야 합니다. 부모를 용서하면 나쁜 부모가 용서를 받으니 남좋은 일 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라고 하였지만 부모가 없다면 그 누군가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생존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애초에 버림받은 생명은 없는 겁니다. 저도 40세가 넘어가면서 부모에 대한 미움을 연민과 사랑의 감정으로 바꿀 수 있었는데 2~30대에게 그러한 감정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일겁니다. 사랑받고 행복이 넘치는 가정에서 풍족한 가정에서 제가 자라나서 그럴까요?



저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적 없었던 40년을 살았고 지금은 그 40년을 행복과 사랑으로 가득찬 과거로 색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에대한 미움, 분노, 응어리의 감정을 연민이라는 감정으로, 용서라는 감정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서서히 바꿀 수 있었습니다.

한방울의 검은색 잉크로 물컵 안의 물을 모두 검게 물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투명한 물에 떨어트릴 수 있는 잉크 한방울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누구의 검은 색 잉크의 양이 많고 적음을 판단하거나 평가할 수 없습니다. 적든 많든 컵안의 물은 검게 물듭니다.



엄마든 아빠든 할아버지든 할머니든 보육시설이든 누군가의 사랑을 받았기에 존재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에 대해서 진정한 성인이 되었다면 모든 것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인간은 자신을 키웠던 보육자와 자신을 인지하는 뇌의 부위가 같습니다. fMRI로 엄마든 삼촌이든 옆집의 아빠같은 삼촌이든 아빠든 보육시설의 누구든 자신을 키웠던 보육자는 자신과 같은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를 주로 키워주었던 분에 대한 미움은 나자신을 미워하는 것과 똑같은 현상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나와 보육자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타인에 대한 존중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뇌부위도 위치가 거의 겹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와 나의 주보육자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타인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지만 세상 그 어떤 누구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세상 그 어떤 누구도 존중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는 충분히 존중을 받는 환경에서 자라도록 훈련을 받아야지만 신하와 백성을 존중할 수 있습니다. 건강이 좋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분들을 검진하다보면 자신에 대한 사랑이 보이고 그 그사랑이 타인에게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없으면 타인에게도 같은 경향을 보입니다.

3일전 올라온 김주환 교수님의 [엄마란 무엇인가?]란 유튜브, 5일전 올라온 최겸의 [어떠한 제목도 달 수 없었던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을 들으면서 달리고 운전하면서 들으면서 글로 정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분들은 얼마나 유복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났기에 저에게 이러한 큰 울림을 주는 영상을 통해 사랑을 나누었을까요?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live/SbPCSXlboX4?si=B2uqys-zW08BAAmn

https://youtu.be/UX-H_UMQ_h4?si=ctreIz5SMLS7H2k4

수많은? 아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성장의 고통에 대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시기는 자신만의 시기가 있겠지만 그 검정색 잉크를 푸른색이나 푸른색이나 노란색의 잉크로 바꾸는 몫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현재를 통해서 과거를 새롭게 채색하고 미래를 채색하게 됩니다. 오직 현재만이 오롯이 나의 것이지만 그로 인해 과거와 현재는 달라집니다. 자신만의 전쟁을 하는 모든 분이 힘든 본인에게 연민을 가지고 본인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622154254

댓글 6 / 1 페이지

블랙맘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블랙맘바 (203.♡.136.25)
작성일 어제 08: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23.♡.233.55)
작성일 어제 08:44
@블랙맘바님에게 답글 요즘 자꾸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사실 여기 자유게시판에서 정치는 없고 오로지 미움과 증오로 도배된 글들을 보면서 갑정이입이 되기도 하지만 저도 힘들더군요. 차라리 오죽하면 그들이 그러한 당을 선택을 했을까 용서했더니 오히려 마음이 가볍더라구요. 용서가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파이프스코티님의 댓글

작성자 파이프스코티 (121.♡.242.42)
작성일 어제 08:33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내용은 울림이 있네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43.♡.243.96)
작성일 어제 11:25
@파이프스코티님에게 답글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남성 갱년기가 오나봐요^^

Google님의 댓글

작성자 Google (211.♡.143.168)
작성일 어제 08: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사랑은 학습되어 다른이에게로 흐릅니다.” 이 문구가 자녀에게 사랑은 더 많이 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하네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243.♡.243.96)
작성일 어제 11:27
@Google님에게 답글 저도 부모지만 저는 사랑이라 생각하는데 아이는 좋게 보지 않더라구요. 요즘에는 아이를 학습 동반자라 생각하려 하는데 쉽지 않더라구요. 저도 아이를 낳고 진정한 성장이 시작된 것 같아서 말이죠. 아이를 좀 빨리 낳았으면 어땠을까 아쉽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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