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에서 기독교의 의외의 순기능
페이지 정보
본문
한국이 해방후 만약 기독교(개신교, 가톨릭)가 득세 안했으면 사이비 종교와 각종 신흥종교들 세상이 되었을 거거든요.
일제강점기 기준 한국 종교 인구를 보면 불교나 기독교 신자들은 진짜 생각 이상으로 적었습니다.
전부 20~25만 가량이죠.
왜 이렇게 적었냐 하면 당시 한국 사람들은 전부 신흥종교나 사이비 종교로 몰려갔거든요.
예언과 도참을 중심으로 절망적인 구 시대의 붕괴와 새 시대의 도래를 외치면서도 기독교 종말론에 비해 기존 사고방식에 익숙한 신종교는 매력적이었거든요.
그 시절 신흥종교들 신자 수를 보면 어지간하면 100만을 찍어버립니다.
가장 거대했던 신종교인 보천교의 경우 자칭 600만 신도를 주장했는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학계에서도 전성기 기준 300만~500만은 되었다고 볼 정도였죠.
천도교도 신자 수가 3.1운동 일으킬 당시 기준 300만이나 되고요.
문제는 그나마 보천교, 천도교는 독립운동에 기여하는 등 멀쩡한 신흥종교였지만 모든 종교가 그런 게 아니란 겁니다.
저런 신훙종교 내에서 사이비 분파가 탄생하는 건 예사고, 백백교 같이 세계구급으로 악명읗 떨치는 등 해악을 끼치는 경우도 넘쳐났고 일본의 덴리교나 오모토교 등도 들어와서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잠식해 갔죠.
그러나 예언과 신비주의에 많이 의존하던 당시의 신종교들은 급격한 시대변화와 혼란 속에서 결국 그 한계를 드러내게 되었고 당시 정치집단들 또한 이런 신종교들에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개신교 이단 종파가 저지르는 행동이 귀여워 보을 정도로 막 나가서요.
결국 2차 대전기 이후가 되면서 많은 신종교 교단들이 위축되고 사람들이 타 종교로 대부분 개종하면서 한국의 신종교 전성시대는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기독교가 먹었는데, 그나마 개신교와 가톨릭은 이전의 여러 종교에 비해서는 건전했기에 국가도 막지 않았죠.
각종 사회사업, 복지사업, 교육사업을 도맡고 치안 유지와 풍속 교화 등에서 큰 두각을 보여서요.
또 어중간한 사이비 종교는 교회나 성당보다 경쟁력(?) 없으면 도태당하고, 기독교 코스프레 하는 사이비 종교도 기독교 정신과 성경을 벗어나서 사이비 교리를 내세우거나 하면 기독교 측에서 이단으로 공격하기에 사이비 종교 세력 넓히기도 어려워져서 어느정도 사이비 종교 억제기 역할을 하기도 하죠.
참고로 일본도 한국과 비슷했지만 저렇게 기독교로 인한 정리(?)가 안 된 탓에 지금도 신흥종교나 사이비 종교로 인한 사건사고가 심심하면 일어납니다.
당장 옴진리교나 행복의 과학 같이 별별 종교단체들이 난리를 치고, 일본 미디어에서도 저런 사이비 종교를 다루며 비판하는 일이 잦죠.
한국은 그나마 통일(?)되어서 잡거나 구별이기라도 쉽지 일본은 뭐...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맥도날드처럼 본사가 컨트롤하는 게 아닌 그냥 중국집처럼 조직도 없고 통일성도 없으니 별별 게 다 있죠..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
이들은 기독교의 교리를 나와서 신세대(!) 사이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