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전 노가다 하다가 13층에서 추락하며 주마등을 본 지인썰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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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1.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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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후배인데,
어느날 노가다하다가 13층에서 떨어졌다고 -_-; 연락받고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온몸이 붕대로 칭칭 동여매있고,
팔다리 성한데 없을거...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목발하나 짚고 멀쩡하더라구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파트 공사중 13층에서 바깥에 시멘트 바르고 (전 노가다를 안해봐서 용어는 모르겠네요)있었는데,
발판이 무너졌답니다 ㄷㄷㄷ
그래도 아래 안전망있겠지... 라고 안심 좀 하려는데
계속 떨어지더랍니다...
그래서 아 이렇게 죽는구나.. 라고 생각하니, 살아온 모든 세월이 순식간에 머리를 스쳐가며,
이게 주마등이라는거구나... 하며 낙하하고...
그래도 덜 다쳐야?겠다 생각해서 같이 떨어지는 시멘트포대는 피하려 노력했는데,
중간 중간에 무슨 파이프같은게 튀어나와있어서, 거기 부딛히며 떨어졌답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졌는데.... 그게 바닥이 아니라,
아파트 통로 문 위에 쳐있던 안전망....
거기에 누워서 죽은건가 산건가 하고 손가락을 움직여보니 움직여서 안심하는데,
사람들이 와서 병원으로 이송하고....
어디 뼈 부러진데는 없고, 십자인데 파열, 폐천공, 타박상 등으로 그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산재보험으로 보상금 나오면 그걸로 노가다 더 못뛰어도 PC 살수 있겠네... 라며 해맑게? 웃던게 기억나네유 ㄷㄷㄷ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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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건강한전립선님에게 답글
모르겠어요 ㅎㅎ 원래 PC업글할려고 노가다 한거라 그런말 했던듯 하네요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의 댓글
@LunaMaria®님에게 답글
살사람은 사는군요 인생은 운이 9할은 되나봐요
저도 ... 지금껏 살아온 날을 생각해보면 멀쩡하게 살아있는게 신기하긴합니다
저도 ... 지금껏 살아온 날을 생각해보면 멀쩡하게 살아있는게 신기하긴합니다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박스엔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어떤 사람은 길에서 넘어져도 크게 다치는데, 엄청난 행운같습니다.
콜로뉘님의 댓글
저도 죽을뻔한 적이 있는데 농담 아니라 진짜 그 짧은찰나(2~3초?) 사이에 제 살아온 인생이 필름처럼 촤라락 스쳐갑니다. 아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주마등이구나 까지 생각나더군요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그런거 같습니다. 비록 타박상은 입었지만요...
그때의봄날을기대하며님의 댓글
저도 헬스장에서 좀 오바해서 운동하다가 몸이 이상하다 싶어 외부 화장실 가던 중 기절을 한적이 있는데 이게 진짜 죽는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CaTo님의 댓글
전 아침에 콜라마시다가 갑자기 체한것 처럼 열이 확 올라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식은땀 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화장실가려다가 쓰러지더라도 사람들 많은데서 쓰러져야지 하고 그냥 있었다는
건강한전립선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