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상담하면서 느낀 점_가족나들이/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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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180.♡.182.76
작성일 2024.11.25 08:07
16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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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9시간,식사11시간, 수면식사간격3시간, 행잉레그레이즈 10, 윗몸일으키기 20, 리버스플라이 10, 레그익스텐션 10, 로우백 10, 힙어브덕션 10, 30분, 8=>11km/hr, 턱걸이 5 실시하였습니다. 감기기운이 조금 내려가고 있길래 오늘은 러닝 속도를 서서히 11까지 올렸습니다.


아이가 유관순에 대한 글을 써가야 한다길래 엉겹결에 유관순관련 책을 사주었습니다. 가급적 인터넷으로 찾는 것보다는 책을 보는게 나을 것 같아서 말이죠. 유관순, 안중근, 홍범도지난번 유관순 관련해서 책도 읽고 서대문 형무소에 갔다와서 아이 생각의 변화가 느껴져서 오늘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는 교보문가에 가서 살 것이 있다고 해서 차를 가지고 나가지않고 버스 환승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집앞 버스를 제가 서두르다 반대 방향의 버스를 타는 바람에 한정거장가서 내리고 다시 원래 방향 버스타는 곳으로 갔으나 바로 앞에서 놓치고 말았습니다. 부랴부랴 비슷한 방향의 버스를 타고 다시 한번 버스를 갈아타서 서울역까지 갔습니다. 이제 한번만 타면 되는데 버스가 오지를 않습니다. 덕분에 남대문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밑에서 부터 걸어올라갔습니다. 버스를 제가 잘못타고나서 부터 안중근의사 기념관 가는 도중 아이는 제게 온갖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제가 아무말 하지 않고 묵묵히 갈길을 갔고 아내는 덕분에 여기 새로운 길도 찾고 좋다면서 위로를 합니다. 결국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왔으나 12월31일까지 내부 보수를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번 정부에서 무슨짓을 할지몰라 불안하긴 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돌위에 쓰여져 있는 글은 멋집니다. "사람은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대한국인 안중근 동상 밑에는 항상 꽃이 놓여있습니다. 아이는 한참을 쳐다보면서 말합니다. "아빠, 자기 손가락을 잘라서 글을 썼잖아. 오른 손에 든 것이 태극기야" 남산에 올라갈때마다 아이와 백범 광장에서 뛰어놀때마다 동상을 보았지만 오른 손에 든 것을 저와 아태는 망토라 생각했습니다. 아이의 눈은 다릅니다. 동상 뒤에 쓰여진 장부가라는 글은 읽기가 힘들어 집에와서 찾아보았습니다.

안중근에게도 자식이 있었고 자식이 있는 부모가 목숨을 부지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리 없을텐데 말이죠. 외적가치인 생존과 대를 잇는 것을 포기하고 내적가치인 독립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다음 책이 홍범도 인데 아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해 봐야겠네요.

롯데 백화점에서 점심을 먹고 교보문고에서 아이는 자신의 학용품을 저도 저만의 학용품을 샀습니다. 2만2천원을 주고 스테들러 연필 12자루자루를 샀습니다. 아내가 뭐라했지만 저도 사치를 부렸습니다.


댓글 2 / 1 페이지

somesh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meshine (61.♡.87.225)
작성일 09:49
저도 둘째딸이랑 지난 5월 18일에 서울역에서 시작하는 역사탐방수업에 참가해서 남산길 올라 남산공원도 가고 안중근 동상도 보고 총독부 자리도 보고 그랬었는데 올라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움에 대비되는 아픈 근현대사는 마주할 때마다 참 힘들게 합니다.
아이가 아주 깊이 무언가 깨달음이나 배움을 주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솔직히 저 자신에게 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ㅎ 이렇게 나이 많은데도 역사도 잘 모르고 서울에 평생 살았는데도 서울에 있는 것들을 모르고 지나치기 일수였으니까요.
그래도 아이가 조금이라도 역사에 대해 관심가지고 제대로 알아가기를 원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아이와 정말 좋은 시간 되셨을 것 같아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175.♡.49.204)
작성일 12:06
@someshine님에게 답글 저도 아이 핑계로 제가 배우는 게 많습니다. 유대인들이 선조들의 고통을 교육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인용하면서 열심히 더라구요. 종교가 없는 집이고 저도 역사에대해서 모르는게 많아서  많이 돌아다니려고 합니다. 정말 올라오는 길이 버스를 타고 왔다면 몰랐을 길이었더라구요. 저도 너무나 뭉클한 감정이 올라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섬샤인 선생님 경험에 저도 깊히 공감합니다. 내년 1월1일 이후 재개관하면 재방문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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