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태우신(혹은 태우고 계신) 분들은 언제부터 담배를 태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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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2024.11.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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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에 있는 '이번에 수능 끝난 고딩 딸과 술 한잔 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보니 갑자기 제 경험이 떠올라 끄적거려 봅니다.


전 담배를 스므살 부터 태웠습니다.

제 베프들이 있었는데, 그 두 친구가 모두 담배를 태우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아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께 : "저 담배 태웁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 "나도 젊었을 적에 담배를 태웠지만 끊었고, 몸에 좋지도 않은 담배 가급적 태우지 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 "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군에 입대해서 그 당시에 제가 가장 후회하지 않고 했던게 흡연이였을 정도로 담배가 제 정말 욕나오게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군시절을 함께해준 벗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므살이 되었을 때,

저는 더 이상 '아빠'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다 큰 사내 녀석이 '아버지' 보고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맞지 않는단 생각 때문이였죠.

스므살 이후로 계속 전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실직 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태우고 있는데,

재취업하면 다시 끊을 생각입니다.

비싸기도 비싸고(약 12유로) 무엇보다 제 몸이 담배를 더 이상 잘 못받아서요...


여러분들은 어떠셨습니까?

댓글 26 / 1 페이지

SD비니님의 댓글

작성자 SD비니 (98.♡.14.218)
작성일 어제 00:37
저는 25 살 부터 10년정도 피우다가 결혼하고 애들이 태어나면서 술과 함께 과감히 둘다 한번에 끊었습니다. 저역시 성인이 된다음 엄마, 아빠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아버지 어머니로 바꿨습니다. 지금 50 인데 슐은 전혀 생각이 안 나는반면, 영화에서나 주변사람들의 담배피는 모습을 보면 가끔식 담배 피고 싶은 생각이 며초간 들다가 사라지네요. 가족및 제 건강 위해서 술/담배 끊었는데,  요즘 술 담배 (담배 한갑에 10불정도) 가격보면 잘 끊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고딩졸업하고 미국으로 와서 계속 눌러않고 살고 있습니다. 아들놈이 대학 2 년차인대, 성인한테 술 담배 하지말라 말은 못하겠고 음주운전만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1:14
@SD비니님에게 답글 전 담배는 끊겠는데, 술은 완전히 못 끊겠더라구요...
전 가족 내력(친가, 외가 모두)이 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저항이 없어서 술을 여전히 잘 마시고 있습니다.

문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지기 (61.♡.86.201)
작성일 어제 00:43
10살 쯤 아버지 담배를 훔쳐 피는 것이 시작.
그 후 성인이 되어 하루 2갑의 헤비스모 였고, 십 수년전 한참 금연 열풍이 불던 52살에 담배를 끊었지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1:15
@문지기님에게 답글 잘 하셨습니다.
저도 담배를 끊어봤지만, 확실히 흡연 전과 흡연 후의 컨디션이 달라요... ㅠㅠ

색종이님의 댓글

작성자 색종이 (211.♡.65.132)
작성일 어제 00:58
저도 20살(2학년때)부터 피웠어요. 동기 선배할것 없이 다 피는데, 뭐랄까... 대화에서 소외되는 기분?
어느날 약속시간이 어그려저 아무도 없는 동아리방에서 기다리가다 굴러다니던 담배하나 피웠는데
... 어둠속에 타닥타닥 소리내며 빨간 불빛이 깜빡이는 느낌이 신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 군대에서는 '담배일발장전'이라는 구령이 쉬는 시간이었고... 정말 맛있게 피웠더랬죠.
군솔과 군팔이 혼재했던 시절이었는데... 군솔은 싸고 독하고, 군팔은 사재에 비해 밍밍했더라는...
군글로리는 고급진데... 당시에 뭔가 안좋은 소문이 있었고...
고참이 권해준 파일라먼트..는 새로운 맛이 있는 비싼 담배였던거 같습니다.
...
그러다 결혼하고, 담배끊겠다 약속했는데, 아내가 임신하고도 참지못해 한동안 피우다가
어느순간부터 술+담배를 동시에 하면 바로 취기가 한번에 올라오고, 필름이 자주 끊기는 증상이 생기면서
12년을 피운 담배를 끊게 되었습니다. 이게 2004년 12월입니다.
그러고는 20년동안 담배를 아주 혐오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대딩인 아들에게 2가지 경고를 어릴적부터 했었는데요
하나는... 오토바이 금지... 이건 제 아버지가 오토바이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이고
둘째는... 담배피지마라.. 입니다.
아직은 둘다 지키는것 같긴 합니다만... 모르죠 ㅎㅎ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1:18
@색종이님에게 답글 좋은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오토바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과거에 집에서 사용하는 배달 오토바이를 타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번 사고도 나고.. 다치기도 하고... 치이기도 하고...
오토바이는 안 탈 수 있으면 안타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한국처럼 신고, 법규 무시하는 국가에서는 더 말이죠.

술과 담배는 왜 꼭 함께 붙어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술 마시면 담배 생각나고 말이죠....
상황이 나아져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으면 담배는 완전히 끊고, 술은 좀 줄일 생각입니다.

안녕스누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안녕스누피 (112.♡.18.232)
작성일 어제 00:58
군대가 많지 않을까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1:20
@안녕스누피님에게 답글 제 주변인들이 군대에서 많이들 배웠습니다.

아직도 "담배 일발 장전"으로 폈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약 1000명이 실외에서 한꺼번에 담배를 태우면 실외라도 뿌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하하...

MERCED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223.♡.21.162)
작성일 어제 01:18
전자담배로 바꿔보심은 어떨지요?
전 군입대 동기가 꼬득여서 시작했네요 ㄷ ㄷ ㄷ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1:21
@MERCEDES님에게 답글 사실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담도 오래했어요. 전 니코틴은 아예 안넣고 PG, VG, 향료 로만 먹었습니다.
근데, 장기간 계속되는 구직생활에 담배의 강한 자극이 땡기면 저도 모르게 베란다로 총총.... ㅡ,.ㅡ;;;;;

유치님의 댓글

작성자 유치 (211.♡.162.246)
작성일 어제 01:25
군대에서 배운 담배를 10년 정도 피우다 그 이후로 쭉 금연 상태입니다
정말 힘들면 다시 담배가 생각난다고들 하던데 다행히 저는 그렇지는 않네요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은데도 아직 담배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보면
사실은 아직 제가 버텨낼 수 있는 것 같아서 내심 힘이 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1:35
@유치님에게 답글 화이팅~!!! ^^/

전 최장기 실직상태가 되어버려,
비자 문제 + 경제적인 문제 + 경력 문제 등등
제가 감당하기 너무 힘든 상황이 되어버려서
같이 실직된 한인 분 담배를 한대 얻어 피운게 지금까지 왔네요. 아... 망할 푸틴!
이 시키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져서 취업이 안되요. ㅠㅠ

오일팡행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211.♡.84.48)
작성일 어제 01:56
전 스무살에 담배를 배웠습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제 유일한 위안이 되는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담배를 끊을 계획은 없구요

오늘도 방에서 한갑 넘게 피웠습니다 ㅎㅎ

오일팡행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211.♡.84.48)
작성일 어제 01:58
@오일팡행주님에게 답글 방에 공기청정기 2대 돌아갑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02:14
@오일팡행주님에게 답글 개...갱장허네요~ ^^

소금쥬스님의 댓글

작성자 소금쥬스 (118.♡.226.139)
작성일 어제 04:48
저는 담배 핀지 거의 40년 정도 되었는데..
지금은 안핍니다..
술자리 가면 (누가 주면)한대 정도 피고
일년에 반갑도 안핍니다...
인생 살다 보면 술,담배 둘줄 하나를 고르는 시기가 반드시 오는데
저는 담배를 버리고고 술을 택했습니다..
지금도 이 선택은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게된 이유를 말하자면
너무 슬퍼질까봐 대략 이걸로 댓글 마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16:57
@소금쥬스님에게 답글 화이팅!!! ^^/

의정부건달님의 댓글

작성자 의정부건달 (175.♡.2.93)
작성일 어제 07:08
고 1쯤 배워서 한 10년 하루 2~3갑씩 피우다가 끊은지 3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친구들이 피워 시작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바보같은 짓 한 것들 중 하나가 담배 시작이고, 잘 한 것들 중 하나가 담배 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16:57
@의정부건달님에게 답글 담배 끊었을 때 담배 냄새가 정말 싫었습니다.
근데, 그걸 제가 하고 있어서 스스로 한심하게 생각하지만....
뭐랄까.... 그냥.... 하.... ㅠㅠ

업비트님의 댓글

작성자 업비트 (218.♡.168.177)
작성일 어제 07:16
고3때 대입시험  100일 남겨놓고 100일주 마시는게 애들사이에 유행이었음  당일되어 친구랑  슈퍼가서 술사는데(그땐 민증보여달란 얘기 안했음) 갑자기  친구가  담배도 한갑요  어??  하다가 같이와서 술먹다  담밴 왜샀냐? 했더니  가끔 한대씩 핀다고  너도 한번 펴봐 아아아아~~~  ㅋㅋㅋ 저는 아직도 하루 2갑씩 핌  근데  12유로 계산 해보니 17,000원 ㄷㄷㄷ 이러면 저도 끊겠네요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16:55
@업비트님에게 답글 저도 친구의 영향으로 태우기 시작했던지라 그 상황이 이해가 갑니다.
^^;

Breadwinne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readwinner (118.♡.79.60)
작성일 어제 07:22


저두 대학 입학하면서 피우기 시작해서 거의 10년간 피우다 끊었습니다... 설마 내가 폐암에 걸리겠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지만 흡연은 폐암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맞습니다. 강제금연짤 보시면 금연하고 싶은 마음이 막 드실겁니다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댈러스베이징 (211.♡.61.136)
작성일 어제 07:47
고3때요.
그후 30대때 7년정도 금연후 다시피다가
40대 중반부터 완전금연 했어요.
금연 계기는 당시 어머니의 유언이었어요.
(지금은 1년에 한번, 특별한 날에
딱 한가치 정도 핍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16:53
@댈러스베이징님에게 답글 아................

붉임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붉임자 (119.♡.79.220)
작성일 어제 08:17
17살때 처음 배웠죠.
그리고 34살 때 암이 걸렸습니다...하하하 그렇게 한방에 끊었죠.
수술하고 병실에 있는데 친구들이 한 6명정도 왔었는데
제 꼴을 보더니 담배 피러 가더군요 ㅋㅋ
한 1년은 끊어라 끊어라 했지만 흡연을 했던 입장에서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이제는 그냥 보험 좋은거 들고 펴라 하고 있습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91.♡.2.246)
작성일 어제 16:53
@붉임자님에게 답글 그래도 치료가 되어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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