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령관, 그리고 707특임대장의 행동 의문
페이지 정보
본문
군사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군 지휘관들 당시 처신에 대한 글을 또 올려보네요.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계엄령이 내렸는데, 계엄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부대를 지휘하는 게 아니라 민간인인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출동했다는 게 일단 납득이 안 됩니다.
계엄 아래에서는 대통령 위임이 있으면 중간에 국방부 장관이 군대를 지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계엄사령관을 통해서 가능하지, 어떻게 장관이 일선 부대에 직접 명령을 내리고, 또 그 명령을 받은 최고 사령관들은 '아무런 군말 없이' 그대로 이행하나 싶군요. 평시에도 일상적으로 합참의장 지시 없이 장관 명령대로 부대가 이동하고 훈련했던 것이 아니라면, 암묵적인 사전 동의가 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그래서 TV 보고 계엄령 선포를 알았다는 것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죠.
그리고, 수방사령관이 대체 왜 국회의사당 현장에 가장 먼저 집적 출동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아니, 아무리 긴급 상황이라고 하지만 군단장(☆☆☆)이 작전 현장에 직접 출동해서 겨우 1~2개 대대를 현장 지휘하는 게 말이 되나요? 서울 및 경기 남부 지역을 총괄 책임지는 수방사령관이 자신의 사령부를 비우고 말이죠. 이건 부하들을 믿기 어려우니 내가 직접 가서 작전을 통제하겠다는 의지(사전에 공유된 국회봉쇄 및 국회의원 체포라는 핵심 임무 수행)로밖에 안 보이죠.
707특임대장도 비슷합니다. 특임대가 비록 대대급 규모라고 하지만 다른 특전사 대대와 달리 일반 부대의 여단장/연대장급인 대령 지휘관이고 특전사령관 직할부대입니다. 그런데 1번 헬기를 타고 가장 먼저 진입해서, 국회 건물로 유리창 깨고 들어갈 때에도 당시 전체 인원 197명 중에 겨우 10여 명만이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는데 거기에 속해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대원들은 모두 밖에 있었고요.
무슨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40대 중후반의 대령 특임대장이 왜 직접 최일선에서 부대원들을 지휘하면서 돌진한 것인지... 당연히 정예화된 지역대장(소령), 팀장(중대장 대위) 이런 대원들이 투입되고 지휘관 본인은 지휘소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야죠. 이걸 보면 본인에게 부여된 특별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솔선수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게 타당해 보입니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추측에 의한 것인데, 진실은 차차 밝혀지겠죠.
Gesserit님의 댓글의 댓글
그녀는애교쟁이님의 댓글
하지만 사형엔딩이죠.. 군인이라 더 엄하게 처벌할지도
귀신고칼로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