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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령관도 미리 언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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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esserit 219.♡.191.66
작성일 2024.12.1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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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있을 때 수방사, 방첩사, 특전사령관과 회동을 했던 일이 널리 알려졌기에 이번 계엄령 관련한 준비가 오래 전부터 있지 않았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있죠.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 특수전사령관 모두 별 3개 군단장급 사령관입니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특전사령관은 12월 1일에 이미 장관으로부터 6개 장소를 확보할 임무를 부여 받았다고 했고, 1공수여단장 증언에 따르면 계엄령 직전에 이미 국회 출동을 명령 받았다고 했습니다(이 부분은 특정사령관 증언과 배치되는 내용임). 즉, 미리 어떤 상황인지를 예감했고 나름 머리속으로나마 준비했으며, 계엄령이 내리자마자(또는 TV를 통해 계엄령이 중계되기도 전에) 즉각 시행에 옮겼죠.

계엄령 아래에서 전두환이 맡았던 합수본부장이 될 예정이었던 방첩사령관은 뭐 말 안 해도 관여 정도가 어땠을지를 짐직하고도 남죠.



그럼 셋 중에 하나 남은 것은 수방사령관인데... 수방사령관 본인은 TV 보고 계엄령 사실을 알았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오늘 국회 국방위에서 자주 떠들던 게 '수방사는 유사시 서울 시내 72개 주요 시설을 방어하는 것이 임무이고 올해에만 50여 개 장소에서 훈련을 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아니 어떻게 계엄령이 떨어지자마자 지휘통제실이 있는 사령부를 비워두고 국회의사당 단 1곳에 출동합니까? 그것도 출동을 명령한 부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본인이 먼저 도착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댓글로도 달았던 개인 생각이지만, 나머지 71개 장소는 어떻게 방어하라고 그런 행위를 했는지...

당연히 국회의사당 보호가 필요하고 그런 명령을 상부(장관?)에게 받았으면 그건 출동부대 지휘관(대대장)에게 맡겨두고 사령관 본인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참모들이 소집되기를 기다린 후 2~3만 명이 넘는 전체 부대원을 통제하고 각종 시설물 방어를 챙겼어야죠. 그런데 직접 국회로 가서 겨우 1개 대대 200명 남짓한 병력을 지휘했다니... 그리고 또 수방사 군사경찰단(=옛 헌병단) 단장도 곧바로 국회로 출동했고요. 사령관은 장관 지시로 국회로 갔다고 해도, 군경단장은 왜 또 국회로 갔는지 원... ㅎㅎ

계엄령이 내리면 수도방위사령부는 서울지구계엄사령부 임무도 맡게 되어 있어서 정말 분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엄령 첫날에 지휘실을 비우고 군단장급 사령관이 직접 출동했다니, 이걸 믿으라고 하는 말인지... 여러분 가운데 군복무 하실 때 설령 훈련이라도 군단장이 와서 대대장처럼 200명 병력을 직접 지휘하는 걸 보신 일이 있나요. 무슨 사단장 돌격도 아니고, 저는 상상이 안 되네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솔직히 지금까지 수방사령관 발언이나 행동이 잘 납득이 안 됩니다.

즉, 특전사령관의 경우처럼, 미리 국회를 통제(점령)하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보면 모든 게 이해되는 정황입니다. 그래서 별 세 개를 단 사령관 본인이 직접 출동했을 것이라고 봐야죠.

이런 일종의 의문 내지 의혹들이 향후 수사를 통해 잘 밝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리바님의 댓글

작성자 리바 (58.♡.63.156)
작성일 12.10 23:29
몰랐을리가 없다고 봅니다. 수방사가 빙다리 핫바지도 아니고 육군 엘리트들이 모인 곳인데, 서울 작전하는데 그걸 당일 TV 보고 알았다?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글쓴분 말씀처럼 계엄령인데 수방사령관이 현장 지휘하러 간거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팡파파팡님의 댓글

작성자 팡파파팡 (61.♡.2.196)
작성일 12.10 23:31
국회 경호하러 간거라고 아가리 터는거 보세요

그냥 백퍼센트라고 봅니다

Gesseri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Gesserit (219.♡.191.66)
작성일 12.10 23:32
@팡파파팡님에게 답글 국회를 경호하러 갔다니, 그럼 707특임대가 본청 건물 진입하는 걸 왜 막지 않았냐고 하니까 꿀먹은 벙어리처럼 경찰 때문에 경내로 못 들어갔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ㅎㅎ

눈팅중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눈팅중 (59.♡.6.145)
작성일 12.10 23:35
@Gesserit님에게 답글 707 특전사가 대테러 작전 완료하면 수방사가 국회를 접수하기로 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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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스타님의 댓글

작성자 시골스타 (211.♡.180.145)
작성일 12.10 23:31
만약 미리 모여 작당모의를 했다고 하면 일이 더 걷잡을수 없이 커지니 저리는거 아닐까 싶네요

비읍님의 댓글

작성자 비읍 (116.♡.148.36)
작성일 12.10 23:31
각 부대 지휘관들은 미리 알고 있는게 합리적이죠.
제가 윤석열인데 각 부대장이 확답을 안줬다?
그럼 쫄려서 쿠데타를 어떻게 시도할까 싶어요.
지휘관들은 사전에 끝까지 가기로 합의 보고 고하는거죠.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작성자 파키케팔로 (183.♡.24.53)
작성일 12.10 23:32
날카로우십니다.
무려 계엄, 국회 점령이니...출동 병사들이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자신이 직접 지휘하러 출동했다는게 설득력이 있네요

우주난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우주난민 (89.♡.101.79)
작성일 12.10 23:32
근데 이 사람은 표정이 너무 당당해서 소름끼치네요...

아름다운풍경님의 댓글

작성자 아름다운풍경 (24.♡.154.20)
작성일 12.10 23:32
수방사령관은 백퍼센트라고 봅니다.
그의 표정과 인터뷰, 그리고 바뀐 국회 증언의 느낌...등등...

born2love님의 댓글

작성자 born2love (121.♡.153.129)
작성일 12.10 23:35
사전모의를 해야 이 모든 퍼즐이 맞습니다. 아니라면 이상한 라인으로 명령 내려오면 직속상관한테 보고를 해야되는데 안한놈들도 있고 갑툭튀한 명령 병력 설명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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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seri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Gesserit (219.♡.191.66)
작성일 12.10 23:37
@born2love님에게 답글 이것도 결정적이죠. 평시에는 계엄사령관 맡았던 육군참모총장, 전시나 작전시에는 합참의장 명령에 따라야 하는데 민간인 국방장관 명령에 따라 출동하고 지휘하는 꼴이라니요. 장관은 국방부 직할부대 정도만 직접 지휘해야 하고 나머지는 육참총장, 합참의장을 경유해서 지휘하는 게 원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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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란님의 댓글

작성자 안타란 (172.♡.95.44)
작성일 12.10 23:43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수방사령관이 계엄에 찬성 안 했으면 진작 잘렸을 듯요.

NO8D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O8DO (182.♡.206.104)
작성일 12.11 00:06
박선원 의원이 첩보 받고 계엄 준비 의혹 제기한게 올해 초죠 아마.
사령관급 이상은 그 즈음부터 다 알고 같이 준비해왔을 거라고 봅니다.

내란 계획에 동참할지 안할지 미리 확인도 안해보고 내란을 일으킨다? 말도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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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혁신당님의 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121.♡.122.153)
작성일 12.11 00:18
조사하면 증언과 다른 물증이 10년된 자동차 매트 털듯 폴폴 튀어나올걸요

농약벌컥벌컥님의 댓글

작성자 농약벌컥벌컥 (172.♡.95.46)
작성일 12.11 00:39
몰랐다고하는게 더 이상하긴하죠 몰랐는데 티비보고 전화통화도하고 바로행동에 옮긴다? 보통이런큰일이 갑자기생기면 크로스체크로 확인부터하고 특히나 이런부당한지시일경우는 내적갈등도하는게일반적이죠 바로바로 지체없이 행동하는건 미리 알았다에 무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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